날씨 참 좋다.
남쪽뿐 아니라 우리 동네가로수 벚나무들도 뻥긋뻥긋 분홍빛 꽃망울이 터지기시작했고 산마다 진분홍 진달래꽃도 활짝 폈건만
맘 놓고 다닐 수도 없고
급기야는 꽃축제마다 모조리 문을 꽉 닫아버렸다.
3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머리속에는 covid뿐...
그래도 산에드니 머리속뿐 아니라 가슴 확 트인다.
북한산 가 본지도 오래다.
코스별로 한바퀴씩 돌아보려면 봄은 지나가버릴 듯하다.
처음엔 상장능선이나 가보자했는데 돌아오는 길이 힘겹다고 싫단다.
그래서 보현봉으로 가보자.
네비에 전심사를 검색해야하는데 자현암을 무심코 입력했다.
차는 도봉산역을 지나 우이동으로...
뭔일??? 나중에 알고 구기동으로 향한다.
이래저래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그것도 못하냐고 꾸사리 먹고...
에잇~~
산행일 : 3월31일
산행코스 : 구기탐방센터-보현봉-문수봉-구기탐방센터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가 보현봉 보현봉과 겹쳐있는 부분이 암사자봉 그 옆 봉우리가 숫사자봉이다.
암사자봉
숫사자봉 오름길에 바라 본 보현봉으로 보현봉 올라가는 직벽코스가 보인다.
안테나 따라서 밑으로 쭉 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 서 있는 암릉사잇길로 오른다.
보현봉 아래에서...문수사와 백운대가 보이네요.
보현봉 아래에있는 바위...라마를 닮았다.
보현봉 지나 대남문 가는 길에 천사의날개...올라가는 것도 내려서는 길도 아휴~~말도 못해요.
문수봉 지나 연화봉 가는 길에 유리구두바위
문수봉 일대의 똥바위
문수봉 일대의 연습바위...가운데 크랙을 붙잡고 오른다.
문수봉일대의 똥바위 뒷면
구기탐방분소를 지나면서 돌단풍이 피어나고 있다.
구기탐방지원센터까지 올라갔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비봉공영주차장에 다시 내려와 세워두고 올라간다.
주차비는 2천원만 달란다.
계곡길을 따라서 걸어가는 길,,,진달래가 많이 폈다.
잠시 된비알길을 오르고
대남문과 승가봉 갈림길을 지난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곧바로 오른쪽으로 월담을
김씨성을 가진 자들의 쓸데없는 짓...약국 홍보하나?
여기도 낙서가...
땅바닥에 나뒹구는 표지판...죄송합니당~~
지금부터는 아름다운 숲길을 지난다.
부드럽고 진달래가 반겨주는 길이다.
오빠는 무작정 걷고 나는 뒤에서 이렇듯 즐기고...
폰을 바꾼 뒤로는 사진 찍는데 불편함을 느낀다.
계속 이어지는 흙길을 따라 진달래가 반겨주니 이 아니 좋은가?
10시 2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으니 30분정도 지났나?
능선 좌측으로 비봉과 사모바위 승가사가 조망되기 시작한다.
나뭇가지사이로 보현봉도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부터 비봉 가운데 향로봉 좌측 족두리봉
서울방향은 미세먼지로 시야가 뿌옇다.
하얀 암릉이 있는 인왕산과 안산이 보인다.
다시 눈은 보현봉 방향으로 돌아가고
또 다시 비봉능선으로
파노라마로 담은 풍경...우측 보현봉부터 좌측 족두리봉까지.
보현봉은 자연휴식년제로 2026년까지 출입통제이고 보현봉 정상에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
그래도 갈만한 사람은 다 올라가더라.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구기분소를 지나고 승가봉과 문수봉 갈림길에서 문수봉으로 20m쯤 지나 우측으로 올라붙었다.
산길은 많이 다닌 듯 아주 부드럽고 좋았다.
등로에 진달래가 방긋방긋 반겨주니 기분 좋다.
소소한 행복이다.
산행 1시간이 지나니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족두리봉에서부터 향로봉 비봉 문수봉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그림이 좋다.
좌측 북악산 가운데 인왕산 우측 안산
보현봉부터 서울을 북악산까지 파노라마 사진
뭐라는겨?
우왕~~멋져요...보현봉
이런 암릉길을 올라가면 암사자봉이다.
바위들이 적당히 거칠어서 미끄러지지 않는다.
경사는 보기보다 조금 더 심하다.
좀 전에 저 바위봉우리에 올라 사진도 찍고 놀았던 곳.
넌...뭐냐?
정릉으로 이어지는 형제봉 능선이다....뾰족한 두 봉우리는 사이좋게 형봉 제봉으로 나뉜다.
또 다시 비봉능선으로
북한산이 이처럼 조용한 적이 있었나싶다.
보현봉 오르는 길이야 그렇다쳐도 멀리 보이는 비봉에도 문수봉에도 산객은 한 두명 정도만 보인다.
지금까지 실크로드같았던 등로는 암사지봉이 가까워지면서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된다.
저기 걸터앉는데 너무 힘들었다.ㅎ
올라가야 할 암사자봉과 숫사자봉이 나란히 보이고
바위가 좀 더 따끈했으면 좋으련만...아직은 차갑다.
승가봉과 통천문이 보이고
다시 서울방향을 바라본다.
펼쳐지는 멋진 풍경에 폰카메라도 바쁘고
각자 한 번씩 번갈아 담아분다.
산행길이 여기서부터는 느릿느릿..한 발짝 뛰어넘기가 힘들엉.
아름드리 소나무도 보이고
소나무가 서 잇는 뒷쪽 암릉을 타고 올라간다.
보기보다 경사도 심하고...후다다다닥~~밟고 올라간다.
저렇게 올라가요.
올라와서 바라 본 아주 작은 슬랩
형제봉과 정릉방향의 조망
북악산뒤로 남산의 서울N타워도 보이는구나.
여기는 숫사자봉
잠시 뒤 저기 숫사자봉에 올라간다.
암사자봉에 올라 암릉놀이 좀 하고 가자.
사자 흉내...
암사자봉
저렇게 올라가라네요.
다람쥐
암사자의 기를 받고있는 중...
다시 내려오고
나는 이렇게 밑에서만?
그럴리가...암사자봉에 올라갔다.
여기가 저 포토존이라고하면서 한 방 더 박고
숫사자봉의 암벽을 길게 담아본다.
숫사자봉으로 가면서 보현봉과 함께.
숫사자봉에서부터 보현봉까지는 900m..
보현봉과 문수봉 칠성봉 연화봉을 담아본다.
숫사자봉에서 바라 본 암사자봉
암사자봉에서 벗어나 고운 길을 가면 보현봉이 멋지게 다가온다.
눈길을 주고 그 멋진 모습을 담아주고 숫사자봉으로 오른다.
숫사자봉은 너른 공터가 있다.
따스한 봄날의 햇살을 듬뿍 받기고 좋고 시원한 봄바람을
가슴 한가득 담아주기에도 좋은 곳이다.
보현봉 정상에 오르지않았는데도 조망은 으뜸이라.
지금 사진으로만봐도 가슴은 쿵쿵거리고
숫사자봉 정상에서 비봉능선을 바라본다.
저 위에 아무도 없기를 바라면서.
암사자봉을 배경으로
문수봉의 바위들
이번엔 문수봉을 배경으로
이젠 내 차례다.
뒤로 떨어질라 조심조심하이소.
아이코...힘들어
기분이 좋으니 더덩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숫사자봉의 명품 소나무
숫사자봉을 내려가면서
오늘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저기 비봉까지 걷는건데...다음으로 미루고
숫사자봉의 정상
오늘은 저기 문수봉까지 올라가서 문수사로 내려오기로한다.
보현봉...멋지다.
올라가야할 직벽을 바라보고...갈 수 있을까? 엄청 걱정하는 오빠.
왜냐면 2년전에 저기로 내려오려다 실패했거든..
숫사자봉에서 내려와 안장바위로 오른다.
잠시 칼날같은 바윗길을 지나고 또 한참을 머물다간다.
위에서 바라 본 숫사자봉은 그리 멋은 없다..
아래쪽에서 봐야 멋지다.
또 다시 비봉으로
보현봉이 코앞까지 다가와있다.
보현봉 올라가는 직벽은 안테나 바로 좌측 아래쪽 암벽으로 격사는 거의 85도...
지나 온 숫사자봉으로 바라보고
이렇게보면 보현봉 올라가는 직벽이 실감이 안나게나왔네.
좌측 아래쪽에 식빵바위 그리고 형제봉능선
보현봉에서 일선사쪽으로 빠져나가면 형제봉능선으로 이어진다.
식빵바위쪽 능선으로가면 평창지킴센터로 향한다.
지나온 능선길에 숫사자봉
조심조심 내려가서
이렇게
저렇게 찍어보니
오빠도 내려가서 엉거주춤...
안장바위를 지나면 또다시 바윗길을 올라야한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바위릿지길이 시작된다.
그렇다고 지금까지는 험하지않다는 게 아니다.
잠점 보현봉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만큼 가는 길이 더더욱 험악해지고 있다.
다시 형제봉능선과 북악산
안장바위
잠시 힙합춤을 춥니다.
여기 부가 좋다면서
오빠도 한 방 찍어달란다.
보현봉으로 오르는 길만 남았다.
올라가기전에 잠시 좌측으로 가서 구경 좀 하고
보현봉 암릉과 문수봉
바윗길을 끙끙 올라가서
보기보단 사진은 이쁘지 않고만
고도를 높혀서 비봉능선을 바라본다.
바톤터치
숫사자봉
보현봉의 서쪽 사면뒤로 백운대가 안녕??
문수봉도 바라보고
나도 한 방 찍어요.
어머?? 늘씬해라..
보현봉의 암릉들...여기는 오르는 길이 아녀욧~!
올라갈 직벽을 찾아서 다시 내려가고
드뎌 시작이다.
제법 경사가 있는 바윗길을 올라본다.
거대한 암릉옆으로 멀리 백운대가 고갤 내민다.
문수봉에서 산객 서너명이 서 있다.
암릉을 내려와 보현봉으로 오른다.
오늘 산행에 있어서 가장 난코스다.
경사각 80도는 될 법한 직벽으로 올라가는 길.
붙잡을 난간도 아무것도 없다.
더군다나 중간쯤엔 아주 작은 호랑이굴까지 통과해야한다.
내가 올라온 길...보기보다 경사는 더 심한데..살리질 못했네
호랑이굴 통과..기어서 나가요.
나갓으니 얼굴 좀 내밀어달라구..
앞에 안장바위와 뒤로 숫사자봉.
나는 생각보다 쉽게 통과했고.
호랑이굴을 빠져나오면 또 다시 올라가야한다.
올라 온 길..온갖 쓰레기들이 많다.
암사자봉에서부터 올라 온 길.
다시 라마를 닮은 저 바위로..
형제봉능선길과 평창동으로 이어지는 길이 선명하게 보인다.
보현봉 정상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급경사길을 힘겹게 올라서면 보현봉 정상이다.
정상에서의 즐거움을 잠시 뒤로 미루고 아래 라마를 닮은 애벌레바위로 내려가 잠시 또 바위놀음을 해 본다.
적나라하게 가로로 길어 찢어진 입도 가지고있고
몸통은 길쭉하고
저렇게 올라갔다 내려오란다.
넌 내꺼하기 싫은데...누구냐? 바위에 낙서한 놈이.
아래 일선사가 보이고 뒤로 형제봉능선길이랑 더 뒤로 칼바위능선길이 보인다.
보현봉
지나 온 능선길
숫사자봉에서 보이는 길따라 내려가면 전심사로향하고 구기터널방향이다.
갈수록 더욱 심해지네....미세먼지
장군바위와 칼바위능선길이 보인다.
칼바위능선뒤로 수락산과 불암산도 보이고
라마와 함께 놀아주기시작.
날도 참 좋았다.
북한산에 오르면 언제나 저기에 가보나했었다.
삼각산에서 기가 제일 쎄다는 보현봉에 올랐으니
운수대통할랑가요?
...............................................................2부로 넘어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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