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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국망봉 광릉요강꽃을 보겠다고~~

by blue13sky 2022. 8. 10.

오늘 국망봉에 오르는 이유는 오직 한가지..
광릉요강꽃을 보기위함이었다.
듣기로는 견치봉 어느자락이나 명지산 어느곳에 자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찾아 낼수 있을까싶어...물론 시간이 하루 내내 주어진다면 달라지겠지만...
위치를 알고있는 포천 국망봉으로 가기로한다.
국망봉...1168m.
궁예가 태봉국을 세우고 철원에 도읍을 정한 뒤 나라의 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날로 폭정이 심해졌다.
그러자 강씨는 한사코 궁예에게 간언했으나 이를 듣지 않고 오히려 부인 강씨를 강씨봉 아래 마을로 귀양 보냈다.
그 후 왕건에 패한 궁예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강씨를 찾았지만 부인 강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회한과 자책에 빠진 궁예는 국망봉에 올라 도성 철원을 바라보았다 하여 국망봉이란 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산행일 : 5월 18일

산행코스 : 제3코스-국망봉-제2코스 원점

광릉요강꽃
풀솜대
금강애기나리
큰앵초
졸방제비꽃

 

 

백작약
애기송이풀

국망봉자연휴양림가기 전 생수공장이 보인다.
산행안내판을 지나 우측으로 올라가니 너른 공터가 있어 그곳에 차를 세워두고 3코스로 오른다.
숲속은 너무나 조용하고 온통 초록으로 치장되어있다.
처음엔 룰루랄라~~
좌측 장암계곡에서 들려오는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5.5km의 산길을 걷는다.
하늘도 보기 어려운 숲속이라 눈에 보이는 건 땅바닥뿐이지만 좌우로 눈을 굴리며 피어있는 야생화에 촛점을 맞춘다.

가야할 국망봉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쥐오줌풀
쪽동백

 

노루발은 이제 꽃봉오리가 올라온다.

이런 군사시설도 가끔 보이고

나무가 왜 이랴~~

이제 1km왔다.
군데군데 로프가 매어있고 조망은 하나도없는 숲속이다.

로프는 매어았지만 별 쓸모는 없는 듯하다.

 

노루발

돌은 나무뿌리를 감싸고 세월을 견딘다.

우산나물밭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꽃대를 올리고있다.

처음으로 조망이 펼쳐지고..포천시 이동면의 조망

 

 

국수나무꽃
산앵도나무

옆길이 있어 가다보니 계곡으로 향하는 듯해서 뒤돌아나오고

아랫쪽 편한 길이 있지만 바위가 보이니 괜히 올라섰다가 내려온다.

 

노린재나무꽃

 

 

헬기장에 도착하니 할미꽃이 산발을하고 기다린다.

 

 

금마타리는 곧 노란 꽃을 피우겠다.

처녀치마가 정말 많이 보이더라.

선밀나물

 

 

한동안 사람 발길이 닿지않은 오지같은 느낌으로 숲속은 온통 파랗고 이끼투성이다.
그리고 어어쁜 큰앵초꽃세상이다.
우와~~~너무 이뻐.
야생화를 찾아 산행을 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일것이다.
너무 자주 북한산과 도봉산을 찾다보니 재미도 줄어든다.
때론 이렇게 조용한 숲속을 찾는 것도 좋다.
우람한 관중이 자라고있고 돌에도 이끼가 자라고있어 스폰지를 밟는 느낌이다.
오늘의 목표인 광릉요강꽃을 과연 만날 수 있을 것인가에 온통 신경이 쓰이고...

앵초꽃이 모두 다 피면 아주 환장할 것 같다.

벌깨덩쿨도 모습을 드러내놓고 유혹한다.

 

 

 

 

 

좁쌀냉이
꿩의다리아재비

 

관중
꿩의다리아재비
풀솜대

 

고추나무

철조망안에 갇혀버린 광릉요강꽃을 만나기는 하였다.
철통보완이다.
이중삼중으로 둘러싸인 철조망에 감시카메라까지...
보호는 받고있는지 모르겠다.
햇빛 한 줌 들어갈만한 사이로 고갤 나미는 광릉요강꽃을 만나 마치 이산가족을 만나지못해 애태우는 심정으로 바라본다.
대포만한 카메라로 쭈욱 땡겨서 찍으면되겠지만 나는 고작 갤럭시20울트라 스마트폰이잖아.
그래도 나도 땡겨봤다.
이게 최선이야...

이제 막 꽃을 피워내는 중...광릉요강꽃

줌으로 쭈욱 잡아당겼더니 흐리다.

광릉요강꽃...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지금은 덕유산 어느 산자락과 명지산 견치봉 국망봉에서 자생한다고 들엇다.
물론 화천 비수구미나 광릉수목원에가면 만날 수도있겠지.
워낙 귀한 꽃이기에 무지식한 사람들은 혼자만 보겠다고 퍼다가 자기네집 정원에 심는다고한다.
그래서 이렇게 멸종위기 1급식물이라고 정해놓고 보호중이란다.

 

이렇게 관중뒤에 숨어서 날 찾아봐라~~하듯이 숨바꼭질중이다.

철망 바깥쪽에도 있다던데...못 찾고

견치봉아래쪽 어딘가에도 자생한다던데

명지산 어디쯤에도...아는 사람은 꼭꼭 숨겨놓고 알려주지않는다.

다시 산길로 올라와 가던 길 이어서간다.
국망봉까지는 1.8km,남았다나뭐라나.
이정표는 300m간격으로 세워져있다.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넹...
견치봉쪽으로 잠시 내려가 공터에서 간식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
다시 등로로 올라와 국망봉으로 향한다.

2019년 광릉요강꽃을 보호하기위해서 펜스를 설치하고 감시카메라를 돌리고

 

선괭이눈은 씨방을 맺었다.

 

 

 

 

 

금강애기나리는 지천이다.

자세히봐야 꽃인줄 알겠다.

 

 

 

 

삿갓나물도 꽃을 피우는 중

덩쿨개별꽃이 지천이다.

 

 

아랫쪽 우횟길도잇지만 그냥 직진으로 내달린다.

 

세잎종덩쿨

족도리풀

 

 

 

 

 

 

 

박새도 엄청나게 많다.

거의 5시간만에 국망봉 정상에 도착했다.
가스가 시야를 방해하지만 화악산 광덕산 명지산 명성산으로 360도 파노라마를 보듯 눈알을 땡굴땡굴 굴려본다.

 

헬기장에서 좌측 좁은 산길로 내려가면 적목리 용소폭포다.

나는 견치봉쪽에서 올라왔고 국망봉쪽으로 간다.

 

 

 

 

 

 

 

 

드뎌 국망봉 도착.

광덕산 기상관측소가 하얗게 빛난다.

화악산도 군부대가있어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명지산도 보여줘야지요.

화악산

운악산은 우뚝 솟아있다.

 

 

포천쪽 조망

 

가운데 뾰족한 운악산

 

 

 

 

 

 

 

 

 

국망봉 아래에서 백작약을 만나고 내려가면서 애기송이풀도 만난다.
하산길은 제1등산로...처음부터 급경사길이다.
고도가 뚝뚝 떨어지면서 내려간다.

 

백작약

급경사길을 내려가면서

애기송이풀은 끝물이다.

어제내린 비로 초토화되었다.

그나마 싱싱한 한송이...애기송이풀을 만난 것도 행운이다.

 

또 급경사길을 내려가다가

애기송이풀을 또 만난다.

 

 

구술붕이는 너무 작아..겨우 한 개체가 돌뿌리에 끼어있다.

또 다시 쭉쭉 내려간다.

 

벌써 3시가 되어간다하니 지금부터는 완전 산악구보다.
내가 생각해도 늦었다.
3km정도의 하산길인데 거의 1시간만에 내려왔다.
장암계곡의 우렁찬 물소리와 장암폭포수 쏟아지는 물소리가 계곡을 쩌렁쩌렁 울린다.

정상에서 800m내려오며 만나는 대피소는 구경도 못하고 지나간다.

 

이곳을 지나고 좋은 길 놔두고 샛길로 가야 빨리 간다네...나는 좋은 길이 좋더구만

결과적으로 빨리 내려온건지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허벅지가 뻑적지근하다.

 

 

좌측에 장암계곡을 두고 길따라 내려오니

2등산로입구를 만나는데 아까 샛길로 빠지지않았다면 이곳으로 빠져나오는 것이다.

나는 길따라 내려옴.

장암계곡은 물이 넘쳐나고,,,보기만해도 시원해보이는데 만져볼 틈도없었다.

한가지 생각을하면 다른 것은 눈꼽만큼도 생각을 못하니...

꽃창포

이 길을 쭈욱 따라가면 생수공장과 국망봉자연휴양림 매표소로 가게된다.

나는 중간에 계곡을 건너서

아침에 올라왔던 길과 만나게된다.

 

 

올려다 본 국망봉은 뾰족하니 존재감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3시50분...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마음이 급한만큼 전화도 급하게 울려댄다.
간다고~~~!
보고싶었던 광릉요강꽃을 만나기는 했지만 아쉬운 마음은 크다.
내년에는 다른 곳을 탐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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