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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속리산 문장대에서 관음봉에 오르고 내친김에 묘봉까지(1부)-문장대에서 관음봉까지

by blue13sky 2022. 8. 10.

오늘의 주인공은 충북알프스구간중에서 유일한 비탐구간인 바로 속리산 관음봉이다.
문장대에 올라가 늘 침만 질질 흘리며 바라만보았던 관음봉에 드디어 발을 들여놓았다.
그동안 흘렸던 침은 아주 싸악 다 깨끗이 닦아버리고 마치 아주 어려운 문제하나 풀어낸만냥 뿌듯하고 개운하다.

산행일 : 5월9일
산행코스 : 화북탐방센터-문장대-관음봉-속사치-북가치-묘봉-상학봉-토끼봉-용화지킴터

관음봉
관음봉 정상석은 공단작품이 아니라는
관음봉가면서 뒤돌아 본 문장대
관음봉 가면서 만나는 바위-저길 올라가느라 애썼다는..

 

 

 

관음봉이 가까워졌다.

토요일 가게를 정리하고 곧바로 중부고속도로를 달린다.
허나 잠이 문제라.
진천을 지날 때쯤 졸음쉼터에서 잠깐 잠을 자고 일어나니 3시30분이다.
오빠는 계속 졸리다하니 내가 운전대를 잡고 화북으로 달려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30분..
잠을 자려해도 오지않아 5시에 문장대로 향한다.
아침 해가 빨리 떠오르니 산속도 금새 밝아오고 오직 새소리 물소리만이 들려오는데 나보다 먼저 올라가는 사람이 있더라..물론 문장대에는 내가 먼저 올라갔지만.

 

문장대로 출발..오송폭포는 어두워서 가봤자 어차피 볼 수 없으니 여기서 문장대까지는 3.1km다.

서서히 돌계단을 오르고

왠지 힘들어하는 모습

속리산 관음봉은 예전에는 정규탐방로였다는데 지금은 앞뒤가 꽉 막혀버린 곳이다.
하지만 가 보고싶은 욕망이 더 커..
문장대를 무사히 빠져나가는 게 관건이라 가장 빠르고 쉬운 코스인 화북오송탐방센터에서 오른다.
물론 법주사에서 수정봉을 거쳐 올라가도되고 묘봉부터 올라 관음봉을 지나는 방법도 있지만말이지.
오빠는 법주사에서 올라 관음봉만 보고가자고하는데 나는 묘봉까지 걷고시포..

쉴바위에 도착했다.

쉴바위에서 바라 본 칠형제봉...작년의 기억을 되살리고

목교를 건너고..작년 밤티능선으로 내려올 때 여기쯤일것이다.

늦잠꾸러기 어느 산객의 비박지를 지나 올라가면 조망터가 나온다.

다시 올려다 본 칠형제봉

그리고 할미봉

밤티능선과 칠형제봉 능선 사이로 올라 온 계곡

법주사에서 문장대까지는 6.7km이지만 화북에서는 3.1km밖에 안된다.
새소리에 박자맞추며 시원한 아침공기를 마신다.
오늘 아침 기온이 7도였지만 걷다보니 덥다.
바람이 많이 불어온다.

 

조망터에 올라 구경 좀 하구요.

대간길이 지나는 밤티능선의 바위들.

 

저기가 우연의 일치라는 암장인가?

 

 

 

칠형제봉을 다시 바라보고 문장대로 올라간다.

살짝살짝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 올라 아침 햇살에 깨어나는 능선들을 바라보며 문장대로 오른다.
6시40분...
사방이 조용하고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질 않으니 마치 내 세상이 된 듯하니 평소엔 오르지못하는 이곳저곳에 올라보지만 별 볼일 없다.

 

 

다시 조망터로 올라가 칠형제봉을 또 바라보고...작년 일이 버러진 위치가 바로 저기 5봉과 6봉사이야..

3컷 파노라마

이곳의 야생화는 거의 없었다.

 

문장대 삼거리에 올라왔다.

아무도 없고 문이 잠겨있는 지킴터...너무나 조용하다.

뭐하는중?...때론 나보다 겁이 더 많은 오빠는 문장대를 넘어갈 길을 찾고있는데 왜?

카메라 있다고 안 넘어갈거라고 한참을 우기다가 내가 이겼지.

어침 잠에서 깨어나는 속리산주능선...천왕봉까지 잘 보인다.

 

이 쪽이 궁금했다며 올라옸는데 별 거 없더라.

그래서 사진 한 장 남기고 다시 내려간다.

 

문장대쪽에는 아직도 철쭉이 곱다.
문장대뒤편으로 가보니 아이고야...바람이 숨을 턱 막히게한다.
뒤돌아나와 문장대로 올라가는데 이 오빠는 여기서 또 속 터지게한다.
여러번 왔으니 올라가지않겠다고하넹.
할수없이 나 혼자 씩씩대며 올라갔는데 또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어온다.
조망은 그야말로 끝내주는데...

평소에는 이곳은 쉬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는 곳인데.

지금은 나 밖에 없어요.

아...야도 있구먼.

산허리에는 아직도 산벚꽃이 피어있고

신발끈을 조이고있는 중..

나는 열심히 구경하는 중...저기 안테나있는 곳까지 올라가봤는데 ..

이렇게 생겼다...그러니 괜히 올라가지 말기를...

그나저나 새벽 공기에 껄렁대는 저 봉우리들 좀 봐라...멋지다.

헬기장쪽으로는 밤티능선으로 넘어가는 길이 나 있을테고 그 뒤로 칠형제봉의 봉우리들이 늘어서 있다.

앞쪽의 밤티능선과 우측의 칠형제봉

문장대

이 사이로 들어가자마자 바람이 숨을 턱 멎게만든다.

호흡을 가다듬고 애기업은 바위봉과 묘봉능선을 바라본다.

그리고 오늘 마주 할 관음봉도 바라보고 관음봉 뒤쪽의 묘봉까지 조망이 좋다.

관음봉까지가기위해서는 앞에보이는 바위봉은 넘어가기도하고 돌아내려가기도한다.

 

 

 

 

문장대로 혼자 올라와 사방을 담아본다.

대간길이 지나는 밤티능선의 암봉들이 보이고

병풍바위도..화북면의 마을과 그 뒤로 백악산 또 그 뒤로 낙영산도 보이고

관음봉과 병풍바위의 모습도 아름다워라~

좌측의 천왕봉에서 피앗재로 넘어가는 골목옆으로 충북알프스의 시작점인 구병산이 넘실댄다.

속리산 주능선에서 구병산까지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되어 구경하긴하지만 오빠가 밑에서 기다리니 후다닥 내려간다.

아무때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데

오빠는 한가지 문제에 부딪히면 다른 건 생각안한다.

캬~~좋다.

 

 

 

 

 

 

 

문장대에서 다시 내려와 보는 사람은 없지만 몸을 움츠리고...혹시나 카메라에 반응하면 소리가 나올까봐서...내려간다.
이제야 관음봉으로가는 첫발자욱을 뗀 셈이다.
허물어져가는 나무데크가 놓여있고 마사토가 흘러내린다.
문장대암봉밑둥으로 쭈욱 따라내려가고 조릿대숲을 지나간다.
처음 가는 길이니 설레임과 함께...
문장대에서 관음봉까지는 대략 2km정도되고 관음봉에서 묘봉까지는 3.9km쯤된다
하지만 처음 가보는 길이니 수없이 다녀 온 블로그를 읽어보곤했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가보니 생각보단 어렵지않았다.

내려올땐 카메라에 반응하지않으려고 되도록이면 맨 우측으로 바짝 달라붙어서 몸을 웅크렸다.

문장대암봉 바로아래에는 굴이 있다.

문장대암봉사변

문장대암봉아래쪽으로 조릿대숲을지난다.

문장대암봉의 뿌리를 지나고 산죽숲을 지나 조망이 아주 잠깐 터지면서 문장대를 바라본다.
우왕...멋지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너무나 뚜렷하고 바윗길에는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물론 개인이아닌 공단에서 만들어놓은 로프다.
예전엔 정규탐방로였다는거잖아.
너른 암반에 올라서니 멋진 문장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또 한 번 우와~~^^감탄!

첫번째 조망터에 올라왔지만 위에서 보는 사람이 있을까봐서 후다닥 내려온다.

이 바위를 올라갔다가

내려올때는 로프를 붙잡고

다시 조망터에 올라왔다.

문장대아 감시카메라가 너무 잘 보여.

다행히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하나도 안보인다.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지 사진도 찍고

문장대암봉의 뒷쪽의 모습을 원없이 바라본다.

 

법주사에서 올라오다가 이쪽으로 빠지는 길도있다더라.

아침 바람이 어찌나 많이 불던지...지금부터 오빠의 걱정은 바람이 이렇게 많이 불면 관음봉을 어찌 올라가냐는...참..걱정도 팔자다.

이럴 땐 그냥 무시하는 게 상책이지...혼자서 맘껏 중얼거리라고 냅둬야지..별 수 없다.

오빠는 힘들어보인다.
조릿대숲을 빠져나와 암반이 보이는 곳에 올라 주저앉는다.
이곳에서도 뷰는 참 좋았다.
잠시 쉬는동안 나는 둘레둘레 구경한다.
다시 짐을 챙기고...
중간중간에 길을 알리는 띠지가 걸려있으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하지만 가끔은 길이 잘 안보이기도하니 조심할 것.

안녕? 이쁜 철쭉.

다시 뒤돌아보는 문장대

그리고 밤티능선

 

 

유난히 오늘 힘들어한다...이유는 내가 잘 알지.

신정리로 이어지는 충북알프스의 마지막 길이 보인다.

갈래길이 많은데 되도록이면 띠지가 많은 곳으로 가야 길이 편하다.

어디로 가지?

앞에보이는 두 바위 사이로 가야지.

바위사이로 넘어가면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게보이고

헉...잘못왔다.

그래도 길이 보이니 다행이구

표지목도 만나니 잘 가고있구먼.

관음봉 가는 길은 조릿대숲을 지나다가 암릉이 나오면 로프가 매어있는지 확인해보고 없으면 암릉밑으로 우회하면된다.
오를 수 있는 바위가 보이면 무조건 올라가봐야지.
그래야 조망을 만날 수 있다.

이정표는 로프에 매달려 흔들거리고

다시 로프를 붙잡고 오른다.

 

길옆에는 붓꽃이 한창이다.

둥굴레도..

잠시 또 바위로 올라오니 문장대와 방금 넘어 온 암봉이 보인다.

뒤로돌면 관음봉과 묘봉능선이 한 눈에 보이고

 

뒤로 백악산이 선명하다.

문장대에서 내려온 주능선은 천왕봉으로 내달리고

멋진 뷰에 표정은 조금 살아났는데 지금부터는 배고파죽겠다고 난리다.

밥은 먹어야겠는데 조망이 좋은곳은 문장대가 너무 잘 보이고 바람도 세게 불어대니...음...모든게 쉽지않군.

천왕봉과 구병산

 

 

 

묘봉능선

백악산

가무낙도의 봉우리들과 앞쪽 백악산 우측으로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까지의 조망

관음봉과 묘봉라인

오빠는 다시 내려가고

나는 남아서 더 구경하고

 

관음봉과 운흥리

지나 온 암봉과 문장대

수정봉과 법주사

좌측 미남봉 중앙 묘봉 우측 관음봉

문장대는 아주아주 조금씩 멀어져가고 관음봉은 아주 느리게 다가온다.
바위에 올라 조망을 살펴보고 내려오면 또 숲길을 걷는다.
이런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또 다시 바위위로 올라오니 또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있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커다란 암릉을 보더니 오빠 갑자기 발동하기시작한다.

관음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랫쪽에서 그냥 가버리는 오빠를 불러 올라오게하고

관음봉

좀 전에 머물렀던 봉우리

관음봉에 가기위해서는 앞쪽의 봉우리를 넘어야한다.

 

오빠는 이 바위를 보자마자 올라갈 궁리부터한다.

앉아있는 곳에서 1.5m정도의 직벽을 내려서야하고

나는 그냥 가자고하는데 말이 먹혀야말이지.

결국에는 저기까지갔는데 어뜨케 올라가지?

하는 수없이 겨기서 한 장 남기고

뭐하는 중?

보이시죠?

한 5분간 씨름하더니 올라갔답니다.

그러니 많이 찍어줘야지.

이렇게

또 이렇게

 

오빠가 올라가니 나도 따라 올라가고픈 충동을 느끼잖아.
그래서 올라갔지.
물론 도움을 받아서말이야.

 

나도 잠시 쇼쇼를 벌인다.

기분 좋으면 올라가는 다리..ㅋㅋ

 

 

 

 

이곳에서 20분동안 오르고내리며 놀다가 갈길을 간다.

현재 8시30분..배가 고파온다.
아직 아침을 먹기전인데 여기까지오면서 밥터를 찾는데 바위위는 문장대에서 훤히 보이고 또 다른 곳은 바람이 심하게 불고...
그러다 아주 커다란바위가 바람을 막아주는 아주 따뜻한 남향의 밥터를 찾았다.
아침 먹고 커피 마시고 잠시나마 얘기꽃을 피우고나니 오빠 기분이 좋아지나보다.

저기 바위앞에서 아침을 맛나게 먹었다.

여기서부터는 아래쪽으로 쭈욱 내려간다.
그리고 또 나타나는 조릿대숲...이번에는 고갤 들고 갈수가 없다.
허리를 숙이고 터널을 지나 바위에 놓인 로프를 붙잡고 올라간다.
조망처다.
배도 부르고 힘도나니 사진찍는 것도 더 신나네.

조릿대가 너무 커서 서서 걸어가면 얼굴이 다 씻긴다.

이렇게 앉아서 가면 좀 더 편안하구

숲을 빠져나오면

이정표를 또 만나고...해발 935m라네요.

조릿대 꽃이 폈다.

바윗길을 올라가 오른쪽을 바라보면 로프가 매어있다.

저긴 가는 길이 아니고 구경하러 가는 길인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은?

바로 이 바위다.

가보진 못하니 당겨보고

조망터에서 잠시 또 놀아줘야지

가운데 뾰족하게 솟아오른 바위가 문장대이다.

 

밥 먹고나니 힘도나고 멋진 바위도 만나니 웃는다...

법주사방향

 

 

 

 

 

 

 

 

 

당겨 본 법주사

넘어 온 바위봉들

 

 

 

 

관음봉 바로 앞이다.
길은 왼쪽인 오른쪽이든 상관없지만 난 오른쪽으로 기어올라간다.

 

이곳은 내려가야하는 곳이고

관음봉에 올라오면 너른 암반이 있어 쉬어가기 딱 좋다.

문장대가 훤히 보여도 이젠 맘 놓고 사진도 찍고...쫓아올테면 오라지..ㅍㅎㅎ

관음봉...정상석은 아주 쪼그맣고 저 꼭대기에 올려져있다.

대부분 블로그를 보니까 이쪽으로 올라가더만...오르는 것보다는 내려오는 게 더 어렵겠다싶어 다른 방향을 찾아보니 반대쪽이 적당한 홀더가 있어서

이렇게 올면 더 쉽다..물론 내려올때도.

정상은 좁으니 조심하고

관음봉앞마당은 넓고 좋다.

두 바위가 갈라져있어서 빠지지않도록 조심하고

문장대와 함께 담아주고

드뎌 목표달성...10시10분에 관음봉앞에 섰다.
바람은 여전히 많이 불어댄다.
관음봉 오르기도 내려오기도 까탈스럽지만 북한산 바위들을 오르내리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써 먹었다.
얏호~~!
10분 넘게 이곳에서 머물다 내려간다.

내려와서 묘봉방향으로 담아주고

바람때문에 한 손은 모자로...뒤로 가야 할 묘봉이 보인다.

올라갔다...물론 두 손은 모자로..

여긴 항시 바람이 이렇게 강하게 불어대나보다.

 

 

 

 

 

 

내려올때는 모자는 두 손에..ㅋㅋ

이렇게 내려와요.

문장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우측으로 구병산이 보인다.

좌측 천왕봉과 꿀렁대는 아홉개의 봉우리 구병산이다.

미남봉과 묘봉의 봉우리들과 좌측으로 토끼봉까지 조망은 좋은데 미세먼지가 날아오는지 뿌옇다.

잠시 이렇게 설정샷도 담아주고

관음봉의 뒷모습도 담아준다.

좋대요....안 오려는 걸 억지로 데려왔다.

다음엔 죽어도 안온다고하는데...가을에오면 단풍이 아주 이쁘던데욥?

 

 

바람만 불지않는다면 이곳에 누워 쉬고싶다.

아침은 먹엇는데 왜 자꾸 배가 고파오지?

간식은 내려가서 먹기로하고 일단은 사진이 먼저야.

신나게 재밌게 놀다가

낙영산의 하얀 슬랩을 바라보고 군침을 흘려본다.

 

마지막으로 관음봉의 모습도 담아보고

이쪽으로 올라가는 설정샷도 담아보고 내려간다.

 

지금까지오면서 문장대의 다른 모습을 보고왔다면 지금부터는 서북능선의 묘봉을 바라보며 걸어야마땅하지만 조망이 하나도 없는 숲속을 걷는다.
관음봉을 내려와 15분만에 속사치를 지난다.
그리고 서서히 올라가며 봉우리하나 넘는다.

먼저 내려가서 기다리고

어려운 구간은 이렇게 로프가 매어있다.

 

 

조망처에서 묘봉능선을 바라본다.

멋진 소나무 한 그루 만나고

헤어지고

숲길을 걷다가 표지목을 지난다.

암봉을 만나면 이렇게 로프게 매어있어 쉽게 내려가고

지금부터는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걸어간다.

 

속리산...문장대에서 관음봉 넘어가는 길이 궁금했다.
가는 김에 묘봉까지 걸어봐야지.
아무도 없는 시간에 조용히 숲속으로 파고들어
바위를 넘고 기어오르고
내 키보다 더 큰 조릿대숲을 지나고
또 아름다운 철쭉꽃밭도 지난다.

관음봉가는 길은 생각처럼 위태롭지도 않았고 뒤돌아본 문장대의 또 다른 모습에 우왕~~너무 좋다라는 말이 입안에서 팝콘 튀듯 쏟아져나왔다.

바람이 무지하게 불어대던 날이었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마루금들을 바라보는 이 맛은 시원한 사이다맛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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