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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춘천 삼악산 늑대잡으러 가자!

by blue13sky 2024. 11. 12.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삼악산의 늑대바위 만나러 드디어 다녀왔다.

가을단풍이 어여쁜 내장산을 가기위해 기차표도 예매하고 서래탐방도 예약하고.

처음엔 날씨가 좋앗었는데 하루 앞두고 갑자기 흐릿한 날씨로 변해버렸다.

단풍도 이쁘지않다니까 미련을 두지않고 모두 폭파시키고...

 

가까운 삼악산이나 다녀오자고하니  따라나선다.

그냥 쉽게쉽게 산에 오르고 내려와서 주변 관광이나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늑대릿지로 가자고한다.

어차피 오래전부터 나도 가고싶었던 곳이니 나야 따봉이쥬~??


산행일 : 11월 10일(일)
산행코스 : 의암댐-늑대바위-눈썹봉-용화봉-등선폭포-주차장(약6.4km)

등선폭포주차장(주차료2천원...카드선납만 됨)에 차를 세워두고 늑대릿지들머리로 이동하기위해 카카오택시를 콜하니 금방 연락이온다.

늑대릿지들머리인 신연교에 내리더니 여기가 아닌가보다며 의암매표소방향으로 걸어간다.

의암매표소에서 호수건너 드름산의 풍경을 담고있는데 여기가 아닌가보다며 더 앞으로 걸어가네.

믿고따라왔더니 이게 뭐야?

내가 폭풍검색하니 처음 택시에서 내렸던 곳이 맞다.

하여 왔던 길 다시 뒤돌아간다.

이렇게 20여분을 길에서 보내고

늑대릿지의 들머리는 신연교 맞은편에서 의암댐방향으로 보면 철조망이 보이고 이 표지판쪽의 철조망 손잡이를 열고 들어선다.

희미한 길은 지그재그로 나있으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닌 길이니 발자국을 찾아간다.

10여분 올라오면 좌측의 게곡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길이 꺾이면서 이런 돌무더기가 나타난다.

돌무더기를 건너오면서 길은 아랫쪽으로 이어지다가 어느순간부터 이런 바위가 듬성듬성 보이면서 위쪽으로 길은 이어진다.

25분쯤 뒤에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의암호의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태양열지붕으로 닾힌 붕어섬과 그 위를 삼악산케이블카가 지나간다.

드름산아래로는 의암피암터널이 이어지고 

내 머리쪽에 달라붙어있는 까투리봉을 지나 춘천송암스포츠센터로 이어진다.

경춘로에도 가을물결은 이제 끝을 향하고있다.

의암교방향을 담아주고 다시 위로 올라간다.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올려다보니 늑대바위가 있는곳이다.

저 곳(왼쪽)을 올라야 늑대바위를 만날 수 있다.

의암호뒤로 춘천의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있는 모습이 보인다.

날은 흐리다고하지만 이 정도면 매우 좋은 걸?

드름산에 오르면 이 곳 삼악산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고하니 내려가서 다시 저 산으로 기어올라가자고한다.

좌측 신연교와 의암댐의 모습

의암댐과 의암교의 모습

나도 붕어섬의 모습을 담아준다.

가야 할 늑대릿지의 모습도 담아본다.

좋아서 싱글벙글...오늘 하루종일이다.

다시 바윗길을 올라가야한다.

미끄럽지는 않지만 보다시피 바위들이 조각조각 나 있어서 조심해서 올라간다.

경사가 급하기는하지만 어려움없이 오른다.

올라와서 뒤돌아보고

바위에 매달려보라고 주문을 하니 폼 잡아보지만 사진은 영...거시기하다.

다시 이곳을 올라가고...각도는 거의 직각...

올라오면 또 이런 뷰가 펼쳐진다....감탄~!

드름산이 점점 낮아지니 어느정도는 올라온 듯하다.

올라왔으니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

춘천의 용화산과 오봉산 사명산이 줄지어 서 있다.

거대한 암봉을 맞딱드리고...릭지하는 분들은 이 바위를 그냥 넘어가더만 뚜벅이인 나는 이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가다보면 아래는 낭떠러지...길이 막히니 이 바위를 타고 올라가야하는데 오빠가 버벅거리기 시작한다.

이 곳은 거의 직벽...오빠가 올라가서 로프를 내려준다고하지만 나 스스로 올라갔다.

올라와서 내려다보니 아찍....이곳으로는 절대로 못 내려가겠다싶다.

올라와서보니 앗~~~

늑대가 나타났다~~~~~~!!

사실 이렇게 빨리 늑대바위를 만날거란 생각은 하질 않았었기에 이게 늑대네...아무런 감동없이 말햇었다.

릿지전문가들은 저쪽 긑의 바위를 타고올라오던데 우리는 이 바위를 돌아서 올라온 것이다.

늑대를 보고 너무 좋아서 또 함박웃음.

산행시작한 지 1시간이 채 안되어 늑대바위와 만났다.

놀멍쉬멍 올라왔음에도...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늑대

정상을 오르는 누군가를 향해 울부짖는 모양이다.

그렇게 만나고팠던 늑대이니 사진도 이리저리 옮겨가며 많이 담아준다.

이렇게 담는 것보다는 하늘을 향해 담아주는 게 더 늑대답다.

앞에서보면 이런 모양이다.

늑대와 어느정도 됏나싶엇는지 저 바위끝으로 이동한다.

잠시 모델교체를 하면서 풍경도 담아본다.

붕어섬과 레고랜드가 있는 하중도의 모습.

붕어섬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가고 멀리 춘천대교가 보이고 뒤로 중앙좌측으로 하얀 바윗덩어리가 보이는 곳이 용화산이고 오른쪽으로는 오봉산이 이어진다.

하얀 지붕의 춘천 송암스포츠센터가 보이고 춘천시가지아파트 뒤로 봉의산이 불록하게 보인다.

맨 뒷쪽 라인은 왼편으로는 대령산이 펑퍼짐한 군부대가 있는 녹두봉은 가운데에 보인다.

위쪽에 보이는 단체산행팀은 우물쭈물...오빠는 저 곳이 무척 힘든 곳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분이 안 풀렷는지 게속 늑대와의 조우를 즐기고있다.

아~~~이제야 내 차레가 되었다.

앉아있다가 서 있다가...

내 뒤로는 좀 전에 올라 온 직벽.

늑대보다 더 무서운 표정짓기..ㅎㅎ

내려와서

언제 그랬냐는 듯 조신하게 

이렇게 앉아서도 찍어보고

사실 나도 늑대바위를 만나기를 얼마나 학수고대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다녀 온 사람들은 로프를 여기저기 얽어매고 또 안 좋은 소식도 있었고해서 미뤄오던차였다.

오늘 그 소원풀이를 했으니 즐기는 건 당연하지.

헉~~~하늘색이 무섭게나왔다.

사진을 찍어주는 오빠도 주문하고 찍히는 나도 주문하고...

나도 아직 분이 덜 풀렸나? 이 곳을 쉽사리 떠나질 못했다.

이제야 늑대바위를 떠나 몇발자욱 위로 올라간다.

올라와서 본 늑대바위의 모습은 이런 모양.

어멋~~~ 늑대바위보다 더 멋지다.

그래서 또 마구마구 눌러준다.

오빠도 절대로 발걸음을 안 옮긴다.

멋지다...하늘도 의암호에 그대로 담겼다.

드뎌 내 차례다.

오빤 사진을 찍으면서 절대로 옮기지않는다.

그러니 고정된 모습의 사진만 나온다.

방향을 좀 바꿔달라고 주문하고.

가로로 찍어달라고 또 주문하고.

늑대바위에서 무려 28분동안이나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다.

그곳에서 오빠는 위로 올라가는 건 위험해보인다고 다시 내려가서 돌아가자고하는데 나는 돌아가는 길이 더 험할 수도 있고 또 치고 올라가려면 더 힘들수도 있으니 그냥 올라가자고...

어차피 저 사람들이나 우리나 다 똑같은 처지의 사람일거라 말하고..내가 더 과감해졌다.

이렇게 또 올라간다.

올라와서...남들이 말하는 매미바위가 잇는 곳이라던데...우리는 매미는 보질 못했어.

그냥 매달려본다...무작정.

절벽바위에 매달린 오빠가 매미다. 

어차피 지금 이 시절엔 매미는 모두 죽어서 없다고...ㅍㅎㅎ

나도 매달려본다...발 디딜곳도 있고 손잡이도 확보되고 어려움 없는 곳이다.

이렇게 매달리고 바위틈을 붙들고 올라다녔더니 다음 날 내 어깨는 또 찌뿌두둥했다...그래도 이 순간만은 너무 좋은 걸?

이제 이 곳을 올라가는데 오늘 오빠 많이 버벅대는데...1단계는 쉽고

2단계는 별 어려움 없고

3단계...이곳이 문제다.

좁은 틈을 올라야하는데 몸이 끼어서..요령이 필요한 곳이다.

여기서 오빠는 또 로프를 내려주겠다하는데 로프를 꺼내기도전에 나는 비교적 쉽고 빠르게 올라갔다.

여기는 아주 쉬운 곳이고...

올라오면 또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날씨도 너무 좋고...조금 더운 날씨다.

오빠가 이 바위에 올라가라고해서 너무나도 힘들게 올라왔다...으으으...무서워.

대신 오빠는 이 곳에서 

나도 다시 한 번 담고

이 바위를 보고 올라가는데 앞서 가던 분들이 안부에서 식사를 하고있어서 우리도 조망 조은 자리에 앉아서 간식타임을 갖는다.

15분여를 쉬었는데 그 사람들은아직도 둘러앉아있어서 직벽을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는데.

사진은 담지못했지만 오빠는 먼저 후다닥 올라가서 모습이 보이질 않고 나는 오른쪽으로 돌다가 적당한 부군에서 직벽을 기어서 힘들게 올라갔다.

 

오늘 나는 네발달린 짐승이되었다.

올라왓으니 또...오늘 질리게 많이보는 의암호 붕어섬의 풍경이다.

맨 뒷쪽라인은 왼쪽의 대룡산 펑퍼짐한 녹두봉과 오른쪽으로 연엽산 구절산이 펼쳐진다.

어떤이는 이 곳을 타이타닉이라 부르더만요.

서 잇는 커다란 바위가 흔들린다고하니 얼른 내려온다.

오후로가면서 하늘은 더 파할게 변하고 조망도 더 없이 좋아진다.

이젠 거칠던 등로가 편안해지면서 용화봉이 가까워지고

그 만큼 마음도 편안해진다.

멋진 고사목도 만나고

헐벗은 나무와 더불어 고독하라나 뭐라나?

올라와서보면 등산로 페쇄라는 푯말이 보이니 이제부터는 제도권에 들어왔다.

대룡산 너머로 뾰족하게 고개를 쑥 내밀고잇는 저 곳은 홍천의 가리산이다.

붕어섬위로는 소양강이 펼쳐진다.

당겨 본 용화산

춘천대교와 레고랜드가 있는  하중도

좌측의 오봉산과 가운데뒤로는 양구의 사명산이다.

이제 용화봉으로 출발~~

올라와서 또 잠시 머문다.

화학산 중봉과 응봉이 뚜렷하게 보이고 그 앞으로는 응봉앞으로는 북배산이다.

용화봉전망대로 올라간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붕어섬과 하중도

맨 뒤로 뾰족하게 보이는 홍천의 가리산가 그 앞의 대룡산 녹두봉

당겨 본 가리산과 중앙 좌측의 대룡산 오른쪽의 녹두봉

녹두봉 뒤로는 홍천의 공작산이 희미하게보인다.

오봉산과 뒤로보이는 양구의 사명산 그리고 오른쪽 산아래에 소양댐이 보인다.

용화산방향

화천의 화악산가 응봉

용두봉 전망대에서의 조망.

1시 28분...용두봉 정상에서...정상인증을 하는 사람들을 피해서 화악산을 배경으로 담아본다.

정상인증을 하고

오빠는 청운봉으로 간다는데 나는 등선폭포로 그냥 내려가자고...

이 곳에서 조금 내려오다가 양지바른 곳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남은 간식도 먹고 곧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이어지는 계단은 333계단이라고...세어보지는 않았다.

단풍도 없으면서 이파리는 아직도 파랗네.

흥국사도 잠시 들러본다.

스님 한 분 앉아서 열심히 염불수행중이시다.

조용히 물러나와 내 갈길을 간다.

가다보니 이런 주막이 보여 오빠가 꿀차 한 잔 하고가자며 들어섰는데 담배연기가 자욱하고 꿀차는 내어주지않는다.

알아보니 성량수라는 사람...'노인봉 털보'라는 책을 검색하면 나온다.

이곳에서 양봉을 하면서 산막을 운영하고 있다라는데...음...그건 그거고.

이제 등선폭포로 내려간다.

숲속향기를 물씬 맡으며 걷기좋은 숲길을 지난다.

단풍은 다 떨어지고 없고

늘어지는 햇살에 가을 분위기만 물씬 풍긴다.

뭘봐요?

바로 비룡폭포요.

산허리에 남은 단풍을 구경해본다.

민박집

옥녀담

오빠는 이미 등선폭포에 내려가있다.

등선폭포

다시 산 허리에 걸쳐있는 단풍을 당겨본다.

단풍이 조금 만 더 있었다면 멋진 모습이었을 이 길이다.

이제 등선폭포를 만나러 계단을 걸어내려간다.

등선폭포는 등로에서는 보이지않으니 철울타리를 넘어와야만한다.

수량이 부족하기는하지만 그래도 좋다...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니까.

오늘도 무사히 삼악산 늑대를 붙잡았고 덤으로 멋진 풍경까지 만났다.

협곡이 만들어 낸 웅장한 모습

나는 딱 한 번와 본 삼악산이고 오빠는 여러 번 와 봤단다.

등선폭포와 협곡...웅장하다.

금강굴의 협곡

 

3시 5분...등선폭포 매표소로 빠져나와 등선폭포방향으로 걸어가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장산을 가려다 차선책으로 선택한 삼악산 늑대릿지다.

예보보단 훨씬 날씨도 좋았고 오르면서 바라보는 풍경까지

그리고

만나고자했었던 늑대바위까지 두루두루 맘에 쏙 드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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