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계절에
바위와 어우러져 빨갛고 노란 단풍꽃들이 아름다운 도봉산으로 떠난다.
송추계곡은 아직도 파랗고
그래서인지 가끔 만나는 단풍은 입이 쩌억 벌어질만큼 심쿵하지는 않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 불어주니 고맙고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걸을 수 있음에 행복한 하루였다.
산행일 : 10월 20일(일)
산행코스 : 오봉탐방센터-여성봉-오봉-주봉-뜀바위-신선대-송추남능선-송추계곡-주차장(약 13.3km)
9시 30분...가을의 전령사인 구절초가 가득 피어난 길을 따라 오봉탐방센터까지 걸어간다.
오봉탐방센터를 지나고 이런 돌계단을 다섯번을 오르면 여성봉에 다가갈 수 있다.
오르던 길을 잠시 멈추고 바라보니 저 멀리서 시커면 연기가 폴폴~~~
나중에 뉴스를 보니 인천의 어느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고한다.
여성봉을 오르는 서벽암릉에는 빨간 단풍꽃이 어여쁘게 피었다.
사패산과 불곡산을 바라보며...
오늘은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계속 걷고있으니 땀이 줄줄 흐른다...
나보고 갱년기라고...
이 곳에 오를때마다 매번 인사를 나누는 두 그루의 소나무.
멀리 적성의 감악산을 당겨보았다.
이젠 양주의 불곡산도 선명하게 보인다.
사패산과 포대능선도 담아본다....
아직은 단풍은 이르다.
10시 18분...주차장에서부터 48분만에 여성봉에 올랐다.
여성봉에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들어오는 오봉의 멋진 작품이다.
상장능선뒤로 백운대와도 인사를 나누고
다시 연기가 폴폴나는 인천방향도 담아본다.
역광이지만 오봉의 멋진 모습을 보고 감탄을 하지않을 사람은 하나도 없을것이다.
사실...오늘은 저 곳으로 가고싶었는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곳 여성봉으로 오게되었다.
신기하게도 암봉위에 올려 진 알봉들이 잇어 더 멋지게보이는 오봉이다.
사진으로는 단풍이 보이지않지만 실제로보면 오봉 서벽에도 빨간 단풍이 이뻤다.
여성봉에서 잠깐 머무르고 오봉으로 이동한다.
서벽에 핀 단풍은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다...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으니...
오봉으로 올라가던 중 사패능선도 바라보고.
오봉에 올라 오늘 걸어가야 할 방향도 바라본다.
오봉에서 바라 본 백운대방향...단풍은 아직 멀어보인다.
우이남능선
상장능선방향
오봉
사진을 담는 사람들이 많이 이곳에서 한 장씩 담고 곧바로 내려간다.
단풍으로 물들기전에 먼저 고스라져버린 나무들.
그나마 물기가 있는 곳은 이 만큼이다.
그나마 가을색이 나는 이곳에서 한 장 담고.
오늘은 오랜만에 신선대까지 올라가보자며 쉼없이 걸어가는 오빠뒤를 졸래졸래 따라가며 담아본다.
지나 온 오봉
단풍이 이쁘다고하길래 한 장 담아주고.
이런 빛깔의 단풍이 즐비하여야하는데....없다.
구절초 한장 담아준다.
도봉산의 봉우리들...단풍꽃이 피면 더 아름다웠을텐데...
올해는 단풍이 이쁘지않다고하니 이 정도라도 감사하게 바라본다.
물개바위
수락산의 기차바위에 로프도 설치되었다하니 저 곳에도 한 번 가야하는데...
이제 물개바위에서 내려가고
주봉으로 가보자고하니 관음방방향으로 한 없이 내려가버리네.
관음암방향의 단풍도 아직이다.
주봉아래에서...이곳으로 넘어가도되는데 다시 아래로 더 내려가잔다.
이쁜 단풍도 바라보고
주봉을 모기위해 솥뚜껑바위위로 올라왔다.
주봉.
뜀바위방향
주봉에서 올라와 신선대로 올라가는 중...피터팬님을 지나쳤는데...부르려다가 망설이다가...음...뒷모습만 담아본다.
뜀바위로 올라간다.
역시 이곳에서의 풍경....참 좋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이쁘다던데...산정에서 만나는 일몰은 나에게는 꿈같은 얘기다.
물개바위 벽에 내려앉은 단풍이 이쁘다.
신선대를 올려다보니 사람들의 인증줄이 길고도 길게 늘어서있다.
줄어들 줄 모르니 저 곳에 올라가기는 틀렸다.
신선대는 패쓰하고 대신 자운봉을 한장 담고 Y계곡방향으로 걸어간다.
역시나 인기만점의 도봉산이다.
신선대 인증 줄...
선인봉위에도 사람들이 올라와있다.
Y계곡방향
수락산방향
자운봉과 신선대
Y계곡을 오르는 사람들
선인봉위의 릿비꾼들
이제 하산 시작.
단풍은 이 만큼만...주어진대로 즐겨야지.
Y계곡을 우회해서 가다가 철게단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만난다.
좌측에 보이는 물개바위능선으로 간다.
물개바위 만나러 가는 길.
지나 온 포대능선방향
거북이등에 올라타고 한장 담아본다.
지금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사패능선방향
이 바위앞으로 내려가서
사패게곡으로 내려가는 중...부추꽃이 이쁘게 폈다.
길은 없는 듯하지만 소롯길이 나 있고
잠시 후 저 능선과 접속한다.
계곡의 단풍은 아직 멀었다.
오후 2시 40분...사패계곡에 접속한다.
지금부터는 더 빠른 걸음으로 총총총...
이 곳이 가장 가을스런 분위기다.
3시20분...주차장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단풍은 아직 멀어보인다.
하지만 요 며칠 내린 비로 다 떨어지지는 않을지...
여성봉과 오봉은 스치듯이 지나가고
오늘은 쮸빗거리며 이곳 저곳으로 많이도 들락날락거렸다.
오랜만에 신선대에 올라보려했더만 길고 긴 줄이 쫘라락하니 인기만점이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시간에 쫓기는 나는 바라만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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