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년

천마산 야생화---팔현계곡의 너도바람꽃 만주바람꽃

by blue13sky 2024. 3. 18.

어김없이 찾아오는 일요일과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 황사다.

목이 따가울 정도로 누런 황사로 덮힌 천마산이었지만 오늘의 목표는 너도바람꽃과 노란 복수초 그리고 노루귀를 만나는 거였는데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이었다.

온화한 기온에 봄꽃이 빨리 필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기온이 내려가고 추워지니 남쪽의 벚꽃은 필 기미가 안보이고 진달래도 마찬가지란다.

이곳 천마산에도 복수초는 거의 안 보이다시피하고 노루귀는 더더군다가 하나도 안 보였다.

헌데 팔현계곡에서 만주바람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산행일 : 3월17일(일)
산행코스 : 수진사주차장-천마의 집-팔현계곡-천마산-수진사(약 10km)

 

호평동을 한 바퀴 돌다보니 뼈해장국집이 보여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수진사 주차장으로 달려왔다.( 주차는 무료)

계곡 언저리를 살펴보았지만 전에 보이던 노루귀는 안 보이고 다른 꽃들도 마찬가지다.

계곡을 벗어나 임도를 따라가다가 천마계곡쪽으로 내려가 계곡따라 올라간다.

팔현계곡에 오니 너도바람꽃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제비꽃중에서 가장 먼저 꽃이 핀다는 둥근털제비꽃이 양지바른곳에 피어있다.

각시현호색---잎 가장자리에 붉은 테두리가 있다.

복수처--아직은 꽃봉오리

만주바람꽃---양지바른 곳에 두어군데 피어났다.

바람꽃중에서 가장 작다는 만주바람꽃이다.

너를 위해서 기까이 내 두 무릎을 내어주었다.

애기괭이눈...너무 작아서 내 폰카로는 촛점이 안 맞는다.

계곡위로 올라갈수록 너도바람꽃은 많이 보인다.

다들 대포 하나씩 꺼내들고 심각하게 이 녀석들을 담고있기에 내 폰카는 초라할 뿐이다.

너에게 미안함을 가져야할까?

지난 번 수리산에서 변산바람꽃을 담고있는데 대포들고 온 아자씨가 내게 한 마디하더라....그걸로 되냐고 큰 거 갖고와야지...라며

그래...나는 이걸로라도 담아야하지.

올 봄에 자주 내린 비와 눈으로 계곡물은 시원스레 떨어져 흘러내린다.

공기는 쌀쌀하니 콧물도 계곡물과함께 흘러내린다..ㅎㅎ

햇빛에 반짝이는 윤슬을 담아보려했지만 실패.

산갓이라불리우는 는쟁이냉이

돌핀샘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너도바람

대포는 아니지만 최대한 줌렌즈처럼 담아보려 애썼다.

인물사진모드로해서 3배줌이나 2배줌으로 담아본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어도 중간중간 이 녀석들때문에 쉬어가니 입꼬리는 올라간다.

바람꽃의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이 아니고 헛꽃이다.

그 헛꽃에 사람이나 벌 나비는 감탄하고 반한다.

꿩의바람...꽃이 피기전에는 이렇게 핑크빛을 띤다.

너도바람꽃의 진짜 꽃은 저기 노랗게 보이는 부분이다.

계곡물이 뚝뚝 떨어지는 양지바른 곳에 애기괭이눈이 피었는데 한 참을 쭈구려 있었지만 다 버리고 그나마 이거 하나 겨우 건졌다.

너도바람 5형제.

도롱용알

탑을 쌓는다고 한 참을 낑낑대었지만 실패.

다시 너도바람

돌핀샘이 가까워질수록 너도바람이 많이 보인다.

돌핀샘근처에서 복수초와 노루귀를 찾아보았지만 보이질 않아서 돌핀샘을 포기하고 따뜻한 양지바른 곳으로 무작정 올라가서 겨우겨우 세 송이 만난다.

햇빛이 너무 많아 그림자를 만들고 사진을 담았다.

커다란 나무뿌리에 등을 기댄체 피어 난 노란 복수초.

한 참을 담아주고

오빠는 곧바로 능선길로 올라가고 난 더 계곡쪽으로 두리번거리면서 올라가다가 이 녀석을 만난다.

나도 능선으로 올라와서 돌탑을 지나가다 보이는 의자에 앉아서 간식을 먹는다.

정상으로 오르는 게단앞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이 바위로와서 구경하기.

계단을 올라가다가 또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간다.

아이고...계단이 한 번 올라갈때마다 70개.

전망대에 올라왔으나 황사로인해 시야는 흐림.

뾰족봉방향

꽈라리봉과 그 뒤로 보이는 오른쪽 운악산과 왼쪽 주금산

오른쪽 꽈라리봉과 중앙의 주금산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가면 천마산 정상이다.

고목도 자연의 일부...멋스럽다.

천마산정상

뒤로 멸도봉...저기까지 가자했건만 시간 없다며 안간다고...에잇!

천마산에서 가장 멋진 곳이 멸도봉인데 안간다고하니 기분 팍 상했다.

뒤돌아나오다가 양지바른 곳에 앉아서 커피 한잔하고간다.

바위아래에서 왔던 길 내팽개치고 오른쪽 산비탈로..아직도 여기저기에 눈이 많이 쌓여있다.

올라왔던 계단을 내려서고

주차장까지는 논스톱으로~~~

 

 

부지런떨고 가게에왔는데...

손님이 없어서 결국 8시도 안되어 집에 와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멸도봉 다녀와도 됐을텐데...

다음주에는 남도로 벚꽃이나 진달래꽃산행을 다녀오려했는데 비 소식에 아직도 남녘에는 꽃소식이 없다고해서...또 어디로 가야하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