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라가는 노적봉인데 환영식이 요란하다.
바람은 어마무시하게 불어대고
하늘은 뿌연 미세먼지가 왜 이렇게 가득한 건지 시야 확보도 어렵고
사람도 바글바글...
백운대 오르는 길엔 공사중인지 하루종일 기계음이 온 골짜기에 울려퍼지고
또 다른 하늘에서는 헬기소리가 두두두두...
그럼에도불구하고
인수봉에도 노적봉에도 만경대에도 암벽꾼들이 개미처럼 달라붙어있더라.
이런 저런 이유로 맘껏 즐기지도 못하고~~!
산행일 : 11월 19일(일)
산행코스 : 산성탐방센터-새마을교-기린봉(북장대지)-노적서봉-노적동봉-용암봉-용암문-산성탐방센터(약 10.4km)
마음 내키지않는 일요일산행이다.
이번에도 지인들을 데리고 올라가는 산행인데 늦은 시간임에도 그 분들은 아침을 먹지않았다며 입구에서 국수를...
덕분에 늦은 10시에 탐방센터를 나서게된다.
나를 뺀 네 분은 말을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걸어오니 걸음이 느리고 덕분에 나는 여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즐기지만 따분하기만하다.
대서문에 올라 한참을 기다린 끝에 만나게된다.
새마을교를 건너서 보리사를 지나자마자 울타리를 넘어와서 산길에 들며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니 건너편 의상봉을 바라본다.
국녕사도 당겨보고...요즘 저 곳에 핫한 바위가 있다는데...
반대편 원효봉도 바라보고.
당겨보고
반듯반듯하게 조각으로 만들어진 원효봉이다.
염초봉능선
의상능선 용출봉에서부터 증취봉까지...그리고 나월능선
한참을 이러고 놀고 쉬고...등에 난 땀이 식어갈 즈음...아무리 기다려도 올라오지 않는 사람들...무료하다.
의상봉과 원효봉을 이어주는 부드러운 곡선이 아름답다.
다시 혼자 올라와 선 북장대지.
이곳에서 오늘 올라가야 할 목적지인 노적봉을 당겨본다.
노적봉 서벽에는 암벽꾼들이 바글바글..
북장대지 빈 곳에 회목나무를 식재해 놓았다.
북장대지에서 10여분 기다린 끝...사람들이 올라오고 나는 다시 이곳으로...노적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오늘은 쉬운 우회길을 놔두고 궂이 이 곳을 올라간다고한다.
로프를 서너번 묶고 풀어서 겨우겨우 저 사람들을 올려보내니 시간이 엄청 걸린다.
그리고 만난 누룽지바위...처음 이곳으로 오를 때는 나도 힘들었지만 왠지 오늘은 쉽게 통과...누룽지 뜯어벗겨질까봐 조심하면서 올라왔다.
올라와서 나는 구경하고
로프는 내가 끌고와서 나무에 매어주고 풀고...정신이 하나도 없다.
바윗길은 이곳에서 끝...노적봉을 편안하게 바라본다.
암벽꾼들이 덕지덕지 달라붙어있다.
하늘은 이렇듯 회색빛에 미세먼지가 가득...답답한 조망에다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댄다.
그래도 인증사진은 남겨야지.
웃어보려고 애쓴다.
이 분은 연세가 꽤 있으시다....70세...그래도 바위도 잘 오르시고.
사진 안 찍으려는 걸 이 곳에 두 번 다시 오지않을거니까 앉아보라고 해서 담아준다.
두 분은 남매.
지나가가 바위끝에 있는 용 한마리를 담아본다.
원효봉과 신원사
노적봉의 암벽꾼들.
이 바위를 지나가고
염초봉아래 바윗길을 오르는 암벽꾼들.
백운대 오르는 길의 쉼터의 사람들
백운대아래 오리바위를 당겨본다.
노적봉 오르는 길중에서 가장 어려운 곳인데 얼음이 꽁꽁...로프를 걸어서 밀고 당기고.
나 혼자 노적봉 아래 안부에 올라와서 구경을 해 본다.
백운대의 태극기가 펄걱펄럭거리고 만경대에도 암벽꾼들이 보인다.
염초봉과 백운대
드르르륵 쿵쿵쿵쿵...백운봉암문으로 오르는 길에서 들려오는 공사소리다.
원효봉과 염초봉
염초봉과 백운대
건너 편 의상능선
올라 온 기린봉과 원효봉 의상봉
이곳에서 함 참을 기다린 끝에 나머지 사람들이 올라와 밥은 언제 먹냐는 둥 어디서 먹냐는 둥...구경하라고 델꼬 왔는데 구경은 커녕.
동쪽하늘은 그런대로 파란하늘이라 이쁘다.
다른 사람들대신 나만 구경 실컷한다.
백운대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담아본다.
백운대 인증하려는 사람들도 담아보고
여길 올라가야하는데 또 걱정.
오빠는 데려 온 사람들 뒤치닥거리하느라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이제야 사진을 담아본다.
오빠 누님은 그런대로 사진도 찍고 하는데 나머지 두 사람은?
백운대 만경대 노적동봉
이제 노적 서봉 나폴레옹바위로 올라가는 길...로프를 몸에 묶어서 끌러올렸다.
나는 실컷 구경하고...그나저나 바람은 왜 이렇게 불어대는 지 모르겠다.
모두 올라오고나서 나는 또 구경...오랜만에 바라보는 노적봉에서의 풍경이니까.
나폴레옹 바위에서.
노적동봉과 용암봉
남매들.
이곳에서 구경도하고 사진도 찍고해야하는데 또 밥은 언제 어디서 먹냐고.
오빠가 로프를 매어주니 다른 팀들 로프를 이용해서 내려가고.
오빠와 나는나름대로 추억을 남겨보지만
대충대충.
그러는 사이 다른 분들은 로프를 붙잡고 다 내려가버렸네.
마지막으로 풍경 한 번씩 담아본다.
오빠 내려가고 내가 마지막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다른 분들은 곧바로 내려보내고 오빠랑 나와 둘만이 노적동봉에 올라간다.
여기서도 대충대충 사진을 남기고.
산악회원들이 단체로 올라와서 북적대고 정신없다.
북한산은 매번 주중산행만을 해 왔기에 이렇게 노적봉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멋 진 뷰.
노적서봉
노적동봉에서 내려와 먼저 내려 온 분들을 만나서 간식을 먹고
그 분들은 노적사로 내려가는 길을 알려주고 오빠와 나만 용암봉으로 올라왔다.
할미바위와 영봉 그 너머 상장능선과 오봉 도봉산을 담아본다.
만경대
노적봉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에서도 대충대충 사진을 담고
북한산의 바위들...보현봉의 천사의 날개도 증취봉 아래의 강쥐바위도 사라지고 나니 이젠 이런 바위에 기대어 앉은 것조차도 조심스러워진다.
하~~~이곳에서도 바람은 점점 더 거세게 몰아친다.
그래도 빼 먹을 수 없는 바위에 걸터앉아서...
용암봉
도봉산까지는 보이는데 수락산은 안 보인다.
3시 17분...용암봉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면서 용암사지를 지난다.
3시30분...산영루를 지나고
3시 40분...먼저 내려 간 일행들에게 전화를 해보니 노적사를 지나 내려가고있다고해서 이곳에서 또 한 참을 기다린다.
아무리 기다려도 내려오는 모습이 보이질 않아 전화를 해 보니 법룡사앞을 지나가고있다고...의사소통이 완전 불통이네.
북한동역사관앞에서 그 분들을 만나 부지런히 내려와 4시 20분 산행을 마친다.
오늘은 바람 불어 정신 없고
하늘도 미세먼지로 가득하여 답답했고
뭐 하나 맘에 드는 게 없는 날.
가게에 도착해서 준비하고 문을 열자마자 들어오는 손님...좋다고해야하나 싫다고해야하나?
오늘도 밤 늦은 1시까지 바쁜 하루를 보냈다.
'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산에서 하루종일 쏘다녔다. (5) | 2023.12.12 |
---|---|
조망 좋고 로프길이 짜릿하고...영동 천태산 (3) | 2023.11.28 |
만개의 부처가 흩뿌려져 작은 아기공룡을 닮은 해남 달마산...대중교통 (4) | 2023.11.14 |
북한산 여성봉 오봉 짧게... (3) | 2023.11.10 |
공룡의 등을 밟고 노인봉으로 올라 범봉으로... (9) | 2023.10.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