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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입춘인데 대설이라잖아? 도봉산 에덴동산과 이브의동산에 올라갔어.

by blue13sky 2022. 8. 8.

입춘인데 대설주의보가 내려진다.
눈이 많이 올거라고 얼른얼른 집으로 들어가라고 연신 매스컴에서 떠들어댄다.
얼마나 많이 내리길래..
눈이 내리니 또 다시 마음속에서 방망이질친다.
그래..내일은 산으로가자.
눈이 내린 다음날은 산에 가지않기로 다지했건만 맘대로안되네.

산행일 : 2월4일
산행코스 : 도봉탐방센터-석굴암-특수산악구조대-에덴동산-주봉-신선대-이브의동산-마당바위-도봉탐방센터

이브의동산에서

 

신선대에서
주봉
에덴동산에서 바라보는 비선대 신선대 자운봉
에덴동산에서 바라 보는 만장봉과 선인봉
이브의동산에서 바라보는 만장봉
석굴암앞에서 바라 본 선인봉

보건소에서 문자가 날라왔다.
코로나확진자와 동시간대 같은 공간에 있었다며 이상발열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화욜 북한산갔던 날 아침에 대자동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그게 사단이 난 것이다.
식당에 확인해보니 직원이 확진을 받았다네.
이뤈~~
문자를 받자마자 보건소에서 코로나검사를 받고 수욜은 자가격리하고 완전 쫄아있었는데
목욜 아침 8시 보건소에서 음성이라는 문자가 올때까지 얼마나 걱정을 많이했던지..휴~~


수욜 저녁에 눈이 엄청 내렸다.
특히 파주에는 11cm..
길바닥에 눈이 엄청 쌓였으니 그대로 지나기에는 눈에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헌데 대설주의보라고 북한산 도봉산 모두 문을 꼭꼭 걸어잠갔는데 도봉산이 먼저 열어준다.
목욜 아침에 음성이라는 문자도 받았겠다..마음 홀가분하게 북한산으로 달린다.
상장능선을 가려다 차를 돌려 도봉산으로 달린다.
9시20분...도봉탐방센터를 지나서 석굴암방향으로 오른다.

 

 

석굴암과 만월암으로 가는 계곡

소나무에 얹혀진 설경이 멋있다고 어찌나 성화던지..

 

우측으로 올라가면 만월암인데 나는 좌측 석굴암으로 향한다.

 

끝도없이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오른다.
석굴암과 만월암의 갈림길에서 주저없이 석굴암쪽으로 오르고 푸름샘으로 갈라지는 곳에서는 좌측 돌계단으로 올라간다.
석굴암은 쳐다도안보고 곧바로 좌측으로 오르니 특수산악구조대건물안마당으로 들어가네.
불쑥 나타난 우리가 궁금했는지 어찌왔냐고 묻는다.
아~~네..석굴암을 가려구요..
좀 지나가도되지요?했더니 조심해서 가란다.
석굴암쪽은 쳐다도안 보고 정규등로와 만난다.

석굴암은 선인봉을 배수진치고 앉아잇는 아주 작은 암자이다.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에서 눈장난치고

또 돌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석굴암앞에서 바라 본 선인봉의 우람한 모습을 담아주고

쭉쭉 내리꽂은 듯한 하얀 바위봉우리 선인봉이다.

갈수 있다면 저기 꼭대기에 한 번 올라가보고싶구만.

산악구조대건물앞을 지나서

이곳에서 선인봉 뿌리쪽으로도 갈 수 있지만 오늘은 그냥 통과하고

석굴암을 향하는 돌계단을 따라 오르다가

이 바위를 지나 정규등로에 오른다.

드뎌 자운봉으로 향하는 가장 힘든 구간의 시작이다.
이 돌길이 싫어 만월암으로 가여던 것이었는데 결국 내 생각과는 상관없이 또 이쪽으로 오른다.
짱구를 닮은 바위를 지나면 쉼터가 있는 안부에 닿는다.
여기까지 올라오면 다 온거지..뭐.
타이타닉이나 올라가볼까? 하다가 그만둔다.
대신 에덴동산으로 직행하자구..
고양이 한마리가 앞장서서 길안내를 해주네.

늘 짱구바위라 생각했었는데 오늘보니 하마를 닮은 것 같구만.

눈도 땡그랗게 보이고

이 바위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안부에 닿는다.

 

 

분명히 대설이라고했는데..
나무에 수북하게 쌓인 눈을 기대했건만 너무나 실망스러운 풍경...
바닥에는 많이 쌓여있지만 이건 걷는데 불편만 줄뿐이다.
에덴동산으로 오르는 길은 쉽지않다.
미끄러지지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오른다.
에덴동산...
오늘은 무척이나 평화롭다.
뜀바위가 있는 비선대부터 도봉산의 주인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는 신선대 그리고 진짜 주인인 자운봉과 옆의 연기봉 또 만장봉 그리고 타이타닉이 있는 선인봉까지 마치 작은 설악의 모습을 보는 듯 아름다운 수묵화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다.

에덴동산으로 가기위해 월담을 하고나서 만나는 석문을 빠져나오면

삼형제소나무를 만나게되는데 여기서부터 에덴동산으로 가는 길은 눈때문에 매우 조심해야한다.

드뎌 에덴동산에 올라 맨 먼저 소나무와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비선대 신선대 자운봉과도 눈맞춤을 하고

만장봉 선인봉과도 인사를 나눈다.

그다음부터는 우리들차례...

멋진 바위봉우리들을 배경삼아 방향을 틀어가며 그 모습들을 담아주고

파노라마로 비선대부터 선인봉까지 담아준다.

 

이번엔 내 차롄가?

지난주에 올랐던 비선대 뜀바위와 신선대 자운봉을 배경삼아 담아주고

우이능선뒤로 백운대에도 하얗게 눈이불을 덮고있는 모습도 바라본다.

잠시 포토타임을 갖고나서

 

언제나 푸르게 멋지게 아름답게 제자리를 지키고있는 소나무를 담아준다.

마치 분재처럼 한 편의 수묵화를 보여주는 소나무다.

소나무사이로 백운대를 담아본다.

 

비선대 신선대 자운봉 연기봉의 모습

다시 또 백운대로

 

 

 

백운대를 당겨보고 에덴동산을 내려선다.

뜀바위 비선대도 단독샷으로 담아준다.

뜀바위에 자라는 명품소나무들

바위하나씩 차지하고있어 더욱 멋져보인다.

 

 

에덴동산에서 사진놀이를 하고 내려가냐하는데
올라올때보다 더 조심하면서 내려온다.
속리산에서 다치고난 후 지금도 손목은 아프고 몸도 그걸 기억하는지 내려서는 게 계속 버벅댄다.
하얀 눈을 밟으며 주봉을 향해서 걷는다.
주봉을 오르기위해서는 솥뚜껑바위를 놀라가야하는데 쉽지않지만 올라가야만 주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봉의 모습을 담기위해 올라야하는 솥뚜껑바위...내려와서 찍었더니 발자국이..

솥뚜껑바위에서 바라 보는 백운대와 우이능선

 

 

비선대 뜀바위

주봉을 담아주고..

주봉으로 오는 길은 모두 비탐길이다.

좀전에 올랐었던 에덴동산을 담아본다.

정규등로에서 주봉으로 향하는 길은 대나무로 얼키설키 막아놨더라.

뜀바위를 배경으로 담아준다.

나도 주봉과 함께 서보고

더워서 윗옷을 모두 벗고 셔츠차림으로 다녔다가 다음날 콧물이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ㅋㅋ

뜀바위

주봉뒤로 보이는 토끼인가? 그 바위에 올라가려다 실패했었는데 다시 도전할 날이 오겠지?

뜀바위

 

 

 

 

에덴동산을 마지막으로 담아주고 내려간다.

 

주봉에서 내려와 이번에는 신선대를 오르기로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피하고픈데 오늘은 눈이 덮힌 풍경을 보고싶어서..

포대능선에서 내려오는 길.

자운봉

 

신선대오르는 암릉길

신선대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

포대능선방향의 풍경

맨 앞쪽이 뜀바위 뒤로 오봉의 모습도 보인다.

자운봉

역시나 신선대에서 비리보는 설경은 아름답다.
360도 빙 둘러서 북한산에서부터 도봉산의 모습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신선대다.
그런데 오빠가 사진을 찍어준다고하다가 내꺼 폰을 놓쳐버렸다.
10여m굴러떨어진 폰...주우러 쇠난간 넘어 아래로 내려가서 주워웠는데 다행히 다침데가 없넹.

 

 

 

 

 

 

포대능선...신선대를 내려가면서

 

소나무사이로 보이는 만장봉

 

신선대를 내려와 올려다보고 이브동산으로 향한다.

신선대에서 내려와 이브동산으로 올라간다.
이브의동산..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놀았을까 아니면 이곳 이브의 동산에서 놀았을까?
왜 이브의 동산이지?
이곳에서는 만장봉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고 신선대에서와는 다른 모습의 자운봉을 볼 수 있다.

이브동산에서 바라보는 에덴동산의 모습

에덴동산에서 포토타임을 갖는다.

우이능선과 백운대를 배경삼아 담아주고

만장봉도

자운봉도

비선대도 하나하나 빼먹지 말아야지.

이번엔 나?

신선대와 자운봉

에덴동산의 멋진 소나무는 여기서도 그 빛을 발하네.

 

 

 

 

 

눈이 없을때는 만장봉에서 좌측으로 꺾어 바로 내려갔었는데 오늘은 바른길로 내려가자.

 

 

 

 

 

당겨보고

좀 더 당겨보고

 

 

이브의 동산에서 내려와 마당바위에서 바라 본 우이능선

마당바위를 마지막으로 담아주고 부지런히 내려간다.

 

입춘인데 대설이란다.
북한산 도봉산 모두 통제에 걸린다.
이를 그냥 보낼 수 없지..암..
아침 일찍 통금풀린 도봉산.
그래서 부지런 떨었는데
웬걸~~
눈 내린 다음날엔 산에가지말자했었건만
펑펑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또 마음이 술렁거려 또 또...
이번에도 에잇~~
하지만 파란 하늘아래 펼쳐지는 풍경은 미치도록 좋았다.

ps**
1월22일날 퇴근길에 음주차량이 들이받았다.
지가 황소도 아니믄서말이지.
덕분에 병원신세를 지긴했지만
그래도 운 좋게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그리고
이틀전 의상봉 올라가기전 아침을 먹은 식당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문자를 받고 당장 코로나검사를 받았다.
하루동안 마음 졸이며 격리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음성이라고..
휴~~
이젠 안 좋은 일들은 이걸로 퉁 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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