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년

눈꽃을 만나러왔는데 님은 간데없고...일망무제의 태기산

by blue13sky 2022. 8. 8.

눈이 또 내렸다.
이번엔 대설이란다.
아침에 일어나니 에게?
길바닥에 눈이 하나두 없다.
이번엔 가싱청 완전 오보였어..
하지만 오늘 하루종일 내린다했으니까 기다려보자.
이번엔 눈꽃이랑 상고대를 볼 수 있을까?
기다하며 태기산에 가보고싶다고하니 그러자고..

산행일 : 1월19일 화요일
산행코스 : 양구두미재-임도-철문-군부대정상-태태기산정상-임도-양구두미재 원점

 

가운데 보이는 건 치악산이였다네.
운무가 일고있는 저 곳은 선자령방향이렸다~!
풍력기 맨 끝은 설악산 안산과 가리봉이다.

상고대는 이곳에만 잇엇는데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좌측 가장 높은 봉우리는 게방산이고 가운데 볼록한 봉우리는 황병산 우측 높은 봉우리는 발왕산 가운데 운무가 잇는 곳은 선자령이다.

 

 

 

새벽 5시 30분 둔내역 근처에서 아침 먹을 식당을 찾아보지만 요즘 코로나때문에 아침 일찍 문여는 곳이 없나보다.
둔내역에 잠시 들렀다.
대중교통으로 태기산에 가려면 ktx를 타고 이곳 둔내역에 내려 택시를 이용하면 된단다.

한참을 캄캄한 밤중에 여기저기 돌아다녀봤지만 둔내김밥집만 아침 식사가 가능하더라.
김밥과 잔치국수 어묵으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양구두미재로 가는데 식겁했다.
차가 오르막길에서 자꾸만 뒷걸음질친다.
겨우 후진해서 다른 길을 찾아 올라갔다.
제설을 했겠지만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19도니 꽁꽁 얼어버린 도로다.
양구두미재에는 벌써 열대정도의 차들이 세워져있다.
장비를 착용하고 8시 30분 태기산으로 오르는 임도길을 걸어가는데 상고대는 보기 힘들것 같다.

차단막이 있는 임도길따라 올라간다.

 

나뭇가지에 하얀 눈이 살포시 얹혀져있다.

임도따라 쭈욱 올라간다.

2번 풍차가 잇는 공터에서의 조망은 치악산이 떠억 보인다는 것...기분 완전 좋아진다.

당겨 본 치악산의 비로봉이 훤하다.

뒤돌아보며 한 컷

3번 풍차가 잇는 곳에서 잠시 앉았다 일어섰다하고

 

 

 

 

올해는 눈꽃 보기 참 힘들다.
하루전만해도 하얗던 이곳이고 어제 오후까지 눈이 내리던 곳인데..ㅠㅠ
태기산은 해발 980m인 양구두미재에서 군사도로인  임도따라 올라간다.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하얀 눈위에 구두발자국이 아니고 어쨌든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걸어간다.

존재감이 뚜렷한 치악산은 태기산에서는 가장 찾가 쉬울것이다.

통신안테나가 있는 군부대 정상이 태기산정상이다.

일간 정상을 한 번 담아주고

작은 풍차가 잇는 언덕에 올랐다.

가장자리의 눈은 종아릴,ㅡㄹ 넘게 쌓여있더.

 

 

 

 

아직은 이른 아침인지 오르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늘은 너무나도 파랗고 영하 16도의 날씨지만 바람이 불지않아 춥지도 않고.
눈 구경만 실컷한다.
물론 이 길은 제설이 다 되어있어 눈은 가장자리에만 쌓여있다.
임도를 따라 올라오다보면 우측으로 철문이 있고 왼쪽으로는 계속 임도가 이어진다.
먼저 철문으로 올랐다가 좌측 임도로 내려올 예정이다.
철문은 잠겨있지만 그냥 옆으로 통과..
한동안 오름질이 계속된다.
더워서 겉옷을 벗어 가방에 넣고 올라간다.

맨 끝라인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화악산이다.

용문산도 당겨보고

 

 

철문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간다.

한참동안 오름질을 하고나면 이렇듯 조망이 펼쳐진다.

유일하게 상고대가 펼쳐진 곳인데..

 

 

힘겨운 오름길이 끝나면서 눈앞이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거칠것 없이 펼쳐지는 산그리메들을 보면서 감탄 또 감탄을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공부 좀 하고올걸~~!
상고대랑 눈꽃만 생각했지뭐야.

하얗게 피어난 상고대를 만나니 옴마야...환성도 질러보고

보이는 산들의 이름은 다 불러보지 못하지만 어쨌든 풍경은 쥑인다는 거..

 

햇살과 함께 스멀스멀 올라오는 운무,,아니고 미세먼지겠지.

찍고

또 찍고.

아휴~~모든 게 까만색이니 꼭 뭐 같구먼.

가운데 휘닉스파크 평창이고 오른쪽 뾰족한 곳이 가리왕산이다.

왼쪽 대미산과 청태산 사이로 소백산라인이 보이고 가장 뾰족한 산이 백덕산이다.

 

맞은편에서 내려오는 두 사람...산길에서 만난 유일한 산객이다.

 

 

멋진 풍경을 담고 또 바라보고 또 담고

등로는 이렇듯 철조망 아래로 나있지만 좁아요.

철조망따라 이어지는 좁은 길에 맞은편에서 오는 산객과 마주한다면 고달프겠지만 오늘은 능선길에서 마주치는 사람이 없으니 다행이다.
철조망옆 등로 바로 아래는 데굴데굴 구를 수 있는 비탈길이지만 상고대는 그곳에만 있더라..얄밉게도.
아쉽지만 맑고 푸른 구름한 점 없는 하늘아래 조망이 너무나도 좋아서 그냥 웃으면서 사진을 남겨왔다.

 

 

너무나 시원스럽게 보이는 산그리메들

햇살에 눈이 부시다.

대미산과 청태산 사이의 소백산과 뾰족한 백덕산...멋져부러요.

맨 우측의 치악산과 왼쪽 가운데 백덕산은 존재감이 확실하다.

맨 뒷라인에 풍차가 서있는 곳이 청옥산 육백마지기이고 맨 좌측은 가리왕산이다. 

 

다시 치악으로 넘어왔다.

 

멋진 풍경을 보고 또 보고

관심이 없으면 저 녀석이 누군지 모르겠지.

자측 대미산 청태산 사이로 보이는 소백산과 가운데 백덕산...오빠는 이런데는 관심 없다.

멋진 치악산을 여기서 실컷 보고간다.

생각지도 않았던 멋진 조망에 기분이 따봉이다.

태기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다.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한바퀴 돌아간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사로잡허 비록 눈꽃은 만나지 못했어도 기분은 참 좋구먼...
꿀렁대는 산봉우리들의 이름은 다는 모르겠지만 치악산만큼은 확실하네.

어제까지만해도 굉장했었던 철조망의 상고대는 이렇게 다 떨어지고

겨우 조금만 남아서 반겨준다.

그래도 좋다고 난리야 난리.

이제 방향을 바꿔서 가운데가 게방산방향이다.

가운데 뾰족한 계방산과 우측으로 황병산은 선자령으로 내려간다.

뭘 봐?

계방산에서 황병산으로 달려온 능선은 선자령과 대관령을 지나 고루포기산으로 달려간다.

고루포기산 발왕산에서 달려온 마루금들은 백석산을 거쳐 가리왕산으로 흘러간다.

당겨 본 선자령의 모습

 

아름답게 펼쳐지는 산그리메들을 바라보며

오늘도 하루를 즐겁게 열어간다.

 

계방산방향

 

대관령방향

 

 

한바퀴 돌아가면서 360도 파노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선자령쪽은 하안 운무가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른다.
눈은 참 많이 내렸나보다.
무심코 발을 디밀면 무릎까지 푹 빠져서 일어나기가 힘들정도지만 내가 누구냐..
마치 사춘기소녀마냥 웃음기가 가시지않는다.

이제 방향이 더 북쪽으로 옮겨져 설악산 방향을 바라본다.

 

 

가리왕산에서부터 백덕산까지의 조망

설악산에서부터 계방산 대관령까지의 조망

 

 

비록 눈꽃은 상고대는 없지만 이만하면 즐길만하지요.

 

이제 여기만 돌아가면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왼쪽에 리프트승강장도 살짝 보이는 발왕산

 

 

좌측 맨 끝라인이 설악산 안산과 귀때기청봉이다.

 

 

가운데 선자령의 풍차도 희미하게 보이더라만...

눈 밭에서 한바탕 쇼를 벌인다.
저 너머 보는 산들은 계방산에서부터 선자령까지다.
너무 멋지지 않는가?

 

 

 

 

눈 밭에서 한바탕 또 놀고간다.

 

 

 

 

 

 

 

 

 

어이쿠~~눈이 허벅지까지 빠진다.

마냥 즐거워

 

이만하면 눈 밭에서 놀만큼 놀았다.
미세먼지라고는 찾아볼래아 볼 수 없는 오늘이다.
상고대의 아쉬움대신 조망으로 달래보는 오늘이다.
산능선위의 풍차가 힘차게 돌아간다.
마지막으로 조망을 즐기고 이제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이곳 태기산에는 모두 20여기의 풍력기가 있다.
멀리 펼쳐지는 산그리메의 주인공을 찾을 때 풍력기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쉽게 찾을 수도 있겠다.
와~~오늘은 이곳에서 설악산도 조망해본다
임도로 내려서니 빗지루로 눈을 쓸고 있는 군인아찌들이 보인다.
'엄마 , 하늘에서 쓰레기가 내려' 작은 아들이 하던 말이 생각나네..

가운데 화악산이 보인다.

풍차를 따라다가 맨 끝부분에 설악산의 안산과 가리봉이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구분이 묘하넹.

 

 

 

 

 

계방산 방향

 

 

두개의 풍차 가운데로 보이는 화악산

치악산방향 조망

좌측 백덕산에서부터 우측 치악산까지의 조망

 

 

임도따라 내려가면 태기산 정상석을 만날 수 있ㅏ다.

 

태기산을 올라 가장 멋지게 보인이는 치악산이다.

 

임도로 내려와 조금만 돌아가면 태기산 정상석을 만난다.
정상석에 서서 치악산의 선명한 그림을 또 만난다.

백덕산

 

좌측 백덕산과 우측의 치악산의 풍경
당겨 본 치악산

 

 

 

 

 

 

 

정상인증을 하고 임도따라 내려간다.
제설차가 올라온다.
깨끗이 청소가 된 듯한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간다.
그러다 조림된 숲속으로 들어가본다.
역시나 눈은 엄청 쌓여있고 키 작은 조릿대에 눈이 어여쁘게 쌓여있으니 그냥 지나가질 못하겠어.
이곳에서 한참을 놀다간다.

 

 

 

 

 

 

 

 

 

 

 

 

 

 

 

 

조림된 잣나무 아래 조릿대가 무성하다.

 

 

 

 

 

 

 

 

 

 

 

 

 

 

 

터벅터벅 걸어오니 아침에 올라왔던 길과 만나게된다.
지금부터는 한눈팔지말고 가기...
11시 40분에 산행을 마치고 둔내역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서둘러 또 올라간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하늘에 그림이 그려진다.
와우~^
창문을 내리고 찰칵...
부지런히 달려와 4시에 가게문을 연다.

 

 

 

 

 

 

 

 

 

 

 

 

 

 

 

 

눈만 내리면
엉디가 들썩들썩거린다.
봇짐을 꾸리고
또 어디로 갈거나...

멋진 상고대 눈꽃 찾아
이번에는 쉽게 다녀올 수 있는
횡성 태기산으로 갔다.
이번에도 내가 그리도 보고파했던
눈꽃도 상고대도 없더라.
내 맘대로 안되네.
계속되는 불발탄이지만
언젠가는 이뤄지겠지.

무릎까지 빠지는 눈과
일망무제의 풍경에
안구정화 톡톡히하고
진짜루
조망은 엄청 좋더구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