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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동해 두타산의 숨겨진 비경 베틀봉을 찾아서 떠나보자.-2017년8월13일

by blue13sky 2022. 8. 23.

휴일이 또 가다왔다.

요즘엔 시간이 참으로 화살같다.

입추도 지났고 말복도 지났다.

우리나라 절기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아주 과학적이야라는 말울 밥먹듯이 뱉어온 나다.

아무리 찜통더위라해도 말복이 지나면 밤에는 시원한 공기가 흐른다.

이번주에도 양구 대암산에 가기로했었다.

물론 안내산악회를 따라서다.

아침 일찍 부천 송내남부역을 헤매다시피하여 찾아가고 시간에 맞춰 버스를 기다렸건만 즐비하게 서 있는 버스속에서 우리가 타야 할 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전화해보니 송내역에서는 탑승자가 적어 정차하지 않는대..

헐~~ 이 어이없음을~~

아무런 연락도 안해주고 이럴수가 없다.

갑자기 미아가 된 기분..

안내산악회는 다시는 안 따라갈란다.

그럼.....베틀봉이나가지..뭐...이참에...

원래는 4째주 일욜날 가려고 준비했었는데...

얼떨결에 강원도 삼척..아니 동해로 차를 돌린다.

처음엔 날도 좋고 도로도 밀리지 않고...

평창쯤 가니 하늘이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차도 밀리고...

동행인은 자꾸만 투덜거리고...

가까운 곳에나 가지 이렇게 멀리까지 가냐고..

투덜이라고 별명까지 만들어주고싶다..그냥..확...

운전대를 바꿨다.

잠 한숨 못잤으니 배려..눈 좀 붙이라고..

씽씽 달려 드뎌 두타산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

역시 하늘은 흐리고 캠핑장이며 주차장은 꽉 찼다.

서둘러 등산시작...

11시 30분이 다 지난 시간이다.

주차요금 2000원..입장료 2000원..

오늘의 산행지는 동해 두타산 베틀봉이다.

입구를 잘 찾아야하는데 지나쳤다.

금란정 가기 전이라했는데 동행인은 혼자서 쑥 가버린다.

불러 세워놓고 잔소리 한마디하고 뒤돌아나와 살짝 희미한 등로를 밟고 숲속으로 빨려들듯이 들어간다.

급경사의 오르막길..땀이 비 오듯 쏟아져도 묵묵히 오르기만한다.

20분쯤지나 첫 조망이 보인다.

학소대의 하얀 물줄기가 무명 실타래처럼 보인다.

이젠 확실해진 등로를 따라 좀 더 오르니 전망 좋은 장소에 다다른다.

아까보다는 더 훤히 보이는 학소대..

 

 

 

 

 

 

 

 

 

 

 

 

 

 

 

 

 

 

 

 

 

 

 

 

 

 

 

 

 

 

 

 

 

 

 

 

 

 

 

 

전망대에 올라 학소대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고 삼화사 주차장을 바라보고..

빗방울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하다.

희미한 등로..아까보다는 확실한..를 따라 또 오른다.

다시 전망대에 도착한다.

비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바로 배틀바위를 앞에 두고있는데...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베틀릿지를 핸펀 카메라에 담아본다.

비는 그칠 것 같지 않고 산안개에 가려버린 베틀봉...다시 발길을 옮겨본다.

누군가 철사다리를 놓아두었다.

예까지 들고온 걸까?

가느다란 로프도 매어있다.

덕분에 쉽게 오른다.

에구구 이번에는 더 어려운 암벽타기다.

짧은 두 다리로 힘들게 올라오니 멀리 창원에서 오셨다는 부부가 점심식사를 하고있다.

베틀봉의 모습뿐 아니라 신선봉의 모습도 학소대랑 관음폭포의 모습도 운무에 가린 채 그 모습을 감추었다.

 

 

 

 

 

 

 

 

 

 

 

 

 

 

 

 

 

 

 

 

 

 

 

 

 

 

 

 

 

 

 

 

 

 

 

 

 

 

 

 

비를 맞으며 커피 한잔을 마신다.

음...좋아좋아...

희미하게 보이는 베틀봉의 모습을 아쉬운대로

이쪽에서 저쪽으로 핸펀을 주거니받거니..

이게 다 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운무에 둘러싸인 베틀봉의 모습을 담아본다.

 

 

 

 

 

 

 

 

 

 

 

 

 

 

 

 

 

 

 

 

 

 

 

 

 

 

 

 

 

 

 

 

 

 

 

 

 

 

 

 

이대로 가야하나...아쉬움으로 가득찬 발걸음이라 자꾸만 제자리에서 밍기적거린다..

망설임끝에 우리도 도시락을 꺼낸다.

기다려보자.

멀리서 온만큼 이 멋진 풍경을 놓고 그냥 가버리면 두고두고 서운해할것임을...

오늘의 점심은 불고기 우렁쌈밥이다.

한 쌈을 입에 넣는 순간...

아~~~열린다.

상추쌈 한 입 겨우 밀어넣었는데 벌떡 일어나 열린 하늘사이로 드러나는 관음폭포의 모습을 바라보며...와~~^^

서둘러 점심을 끝내고 혹시라도 금방 사라져저릴까봐 다시 짐을 꾸린다.

바람아 불어라..그래그래..운무를 싹 걷어가다오...

보인다..보인다.

베틀봉의 진면목이 보인다.

지금까지 촬영한 것은 무효야..

다시 핸펀 카메라를 분주히 움직인다.

주거니 받거니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열심히 담아보지만...정해진 카메라속으로 자연을 담아내기란 영 쉽지않다.아니 처음부터 무리다.

 

 

 

 

 

 

 

 

 

 

 

 

 

 

 

 

 

 

 

 

 

 

 

 

 

 

 

 

 

 

 

 

 

 

 

 

 

 

 

 

두타산은 3년전에 다녀왔었다.

그때는 댓재에서 출발하여 길고 긴 종주코스였기에 힘든 기억밖엔 없다.

두타산성밖에 이런 비경이 숨어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베틀봉 베틀릿지암릉은 진짜 예술이다.

이런 숨은 비경울 찾아 다닌 초행산꾼은 참으로 대단하다고해야하나...

산꾼들의 발자취가 다듬어져 등로가 만들어졌으니 지금 나는 편하게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겠다.

 

 

 

 

 

 

 

 

 

 

 

 

 

 

 

 

 

 

 

 

 

 

 

 

 

 

 

 

 

 

 

 

 

 

 

 

 

 

 

 

이젠 떠나자..다음 멋지고 아름다운 배틀릿지를 찾아서.

암릉을 우회하여 돌아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다.

잘 다듬어지지 않은 원시적인 느낌의 등로다. 이정표도 없고 다만 누군가 표시해 둔 파란색 x표시를 찾아서,,,앞서 간 산꾼들이 매달아 놓은 산악리본을 따라서 움직인다.

힘겹게 오르고 올라 온 보람이 쨘...눈앞에 나타난다.

베틀릿지다.

와우~~~이렇게 멋질 수가 없다.

 

 

 

 

 

 

 

 

 

 

 

 

 

 

 

 

 

 

 

 

 

 

 

 

 

 

 

 

 

 

 

 

 

 

 

 

 

 

 

 

베틀봉의 멋진 매력애 푹 빠져 있을때 좀전에 만났던 부부가 올라오기시작한다.

그런데 배틀릿지로 오르는 게 아닌가?

우린 생각도 못했었는데..

위험위험...대단하신 분들이다. 조심하세요...

우린 다시 베틀봉의 모습속으로 빠져든다.

아무리 카메라에 담아도 자연경관 그대로 바라보는 것엔 비할 바가 없다.

그래도 좀 더 멋진 모습을 담아내고자 애쓰는데...

 

 

 

 

 

 

 

 

 

 

 

 

 

 

 

 

 

 

 

 

 

 

 

 

 

 

 

 

 

 

 

 

 

 

 

 

 

 

 

 

갑자기 오게 된 베틀릿지인만큼 풍분히 구경해야지...

오락가락하는 비대문에 운무에 갇혀있던 봉우리가, 암릉이 열리고 산꼭대기에서부터 흘러내리는 관음폭포와 학소대는 계속 나를 따른다.

 

 

 

 

 

 

 

 

 

 

 

 

 

 

 

 

 

 

 

 

 

 

 

 

 

 

 

 

 

 

 

 

 

 

 

 

베틀릿지를 떠나서 미륵봉으로 향한다.

베틀릿지의 모습을 좀 더 보고자 아래로 내려가니 미륵봉이다.

미륵봉에서는 멀리 동해바다와 삼척시내의 모습이 훤히보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풍경을 보고 떠나고싶은 마음이 들지않았지만 어찌하랴...

베틀봉으로 오른다.

계속되는 오르막길...힘겹다..

 

 

 

 

 

 

 

 

 

 

 

 

 

 

 

 

 

 

 

 

 

 

 

 

 

 

 

 

 

 

 

 

 

 

 

 

 

 

 

 

시간이 있었으면 좀 더 둘러보았을것인데 아쉬움을 가득안고 떠난다.

베틀봉 가는 길에 한 부부를 또 만났다.

천은사에서 쉰움산을 거쳐 베틀봉으로 가는 중이란다.

쉰움산도 사실 가보고싶은 산이지만 시간적인 제약이 너무 많다.

언젠가는 가 보겠지...

베틀봉에 도착했다.

해발 786m...

조망은 없다.

작은 표지석은 외롭다.

인터넷검색을 해 본 결과 베틀봉 표지석위의 돌탑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

이곳에 도착하는 산객들이 저마다 하나씩 쌓아올렸으리라..

나도 두 개나 쌓아올렸다.

바람에 넘어지지 말라는 바램과 함께...

이젠 내리막길.

올라오던 방향으로 직진하면 쉰움산과 두타산으로 향하는 발향이다.

우린 우측으로 하산한다.

 

 

 

 

 

 

 

 

 

 

 

 

 

 

 

 

 

 

 

 

 

 

 

 

 

 

 

 

 

 

 

 

 

 

 

 

 

 

 

 

두타산성길은 날카로운 돌맹이가 지천이다.

조망은 없기에 빠른 걸음으로 하산할 수 있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시원함을 더해준다.

비가내려 습한탓인지 여기저기 버섯이 한창이다.

두타산성은 자연암벽을 이용해서 구간별로 산성을 쌓았단다.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기위해 이 높은 곳에 돌덩어리를 모아 산성을 쌓아 방어하였던 조상들에게 숙연하고 대단함을 느낀다.

두타상성터에 도착하면 먼저 백곰바위가 우릴 반긴다.

그리고 관음폭포와 배틀릿지의 웅장함을 이곳에서도 즐길 수 있겠다.

 

 

 

 

 

 

 

 

 

 

 

 

 

 

 

 

 

 

 

 

 

 

 

 

 

 

 

 

 

 

 

 

 

 

 

 

 

 

 

 

두타산성에서 마지막 조망을 즐기고 계곡으로 하산한다.

삼거리에서 좌측방향으로 1km쯤 가면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만날 수 있다.

 

 

 

 

 

 

 

 

 

 

 

 

 

 

 

 

 

 

 

 

 

 

 

 

 

 

 

 

 

 

 

 

 

 

 

 

 

 

 

 

3년전 그 날은 쌍폭포에는 폭포수가 적었었는데 오늘은 물소리가 우렁차다.

용추폭포도 마찬가지다.

그냥 가자는 말에 예까지와서 폭포를 안 보고 가면 서운함이 그지없을 것이라...

용추폭포에서 바라보는 발바닥바위도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삼화사로 걸어가면서 볼 수 있는 학소대에도 폭포수가 흐른다.

관음폭포는 약 50m를 올라가야한다는데 그냥 가잔다.

 

 

 

 

 

 

 

 

 

 

 

 

 

 

 

 

 

 

 

 

 

 

 

 

 

 

 

 

 

 

 

 

 

 

 

 

 

 

 

 

내려오는도중 계곡물에 하루의 피곤함을 모두 씻어버린다.

이 시간만큼은 수고한 발에게 잠깐의 자유를 베푼다.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났으니 계곡물은 시원함을 더한다.

원래는 4째주에 찾아오려했던 베틀봉..

송내역에서의 반란때문에

예정에도 없었던 베틀봉산행은 이렇게 마무리가되어간다.

오전과는 반대로 주차장은 이미 텅 비어있다.

비도 오락가락 반복하면서 아직도 베틀봉에는 운무가 자욱하다.

아침을 김밥으로 대치하고 점심도 대충 먹었기에 시장끼가 가득하다.

즐비해 서 있는 식당중에 다육이가 이쁜 집을 골라 들어가 산채정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거의 날 새다시피했기에 차에 오르자마자 잠이 쏟아진다.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미안도하지만....

아름다운 비경속에서 하루를 보냈기에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구나...

나중에 혹여 시간이되거든 그때는 천은사에서 출발하여 쉰움산을 거쳐 베틀봉을 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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