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부터 대암산에 갈 계획을 세웠웠다.
물론 안내산악회를 따라서.
하지만 이틀전에 취소되었다.
믿을만한 게 못되는....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해서 무조건 단양으로 향했다.
작은동산에 오르기로 맘 먹고 떠났다.
원주에서 3시간여 눈을 붙이고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뉴스를 보니 난리다.
말은 장맛비라지만 국지성호우...
내가 사는 고양시랑 일터가 있는 파주시는 호우경보다.
이런...떠나기전에 이랬으면 아마도 떠나지도 못했을거다.
아침애 비가오니 산에 오르는 게 꺼려진다.
비가 조금 덜 내릴 가능성있는 문경으로 차를 돌린다.
문경읍에서 능이된장찌개를 ...1인분에 만원...먹었다.
맛은...가격보단 못한 거~~~
문경 성주봉으로 가려다 빗줄기가 사그러지는 기색이 없어서
산행코스가 짧은 진대산을 택했지만 원점이 힘들다는 생각에 방향을 돌리고...이렇게 왔다갔다하면서 어느새 시간은 1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산행을 못할바에는 구경이라도하고가자..
고수동굴을 목표로 돌린다.
그러다 빗방울이 점점 줄어든다.
에잇~~~!황장산이라도 오르자..
그래서 선택된 산이 황장산이다.
진짜 우여곡절끝에 선택된 황장산~~!
어차피 가보고싶었던 산이다.
가자고...가 보자고했지만 선택지에서 밀려버렸던 황장산..ㅋㅋ
비가 내리니 암릉구간은 피하고...
30여년만에 등로를 정비해서 개방한 황장산.
산행거리도 6km가 안되나 지금으로선 최선이다.
안생달에 차를 세우고 계곡방향으로 올라 와인동굴로 하산하는 코스다.
처음부터 이어지는 오르막길..
계곡길이라 너덜길이다.
그리고 계속되는 나무데크...삼거리까지는 이런 등로라 힘들다.
비가 내리면서 시야가 뿌옇다.
삼거리에 도착하니 감투봉에서 올라오는 방향은 철조망으로 울타리를 쳐 놓았지만 그 옆으로 지나다닌 흔적이 다분하다.
정상까지 2.6km...
금방 도착이다.
하얀 안개속에 피어있는 노란 원추리가 이쁘다.
정상을 지나 감투봉과 수리봉 촛대바위가 욕심이난다.
뒤돌아 내려가다 아무래도 암릉이 미끄럽고 위험할꺼 같아서 그냥 가던 길로 간다.
아휴~~~사람의 마음이란 게 이렇게 간사하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운무에 같힌 구름바다를 본다.
바람도 시원하고...마치 겨울바람같은 휘리릭 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잠시 구름이 걷힐라치면 얼른 핸드폰카메라를 들이댄다.
구름바다 아래는 절벽이다.
맑게 개인 날이면 전망이 아주 좋겠다.
백두대간의 마루금들이 한눈에 들텐데...
안보이는 풍경이라도 운무에 갇힌 만큼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맷등바위다.
맷등바위를 지나면 계단을 내려선다.
잠시 운무가 걷히면서 산마루들이 나타난다.
그러다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 새를 놓칠새라 얼른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아본다.
맷등바위를 지나고 나무데크를 지나고 잘 정돈된 등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전망대에 도착한다.
운무가 없었다면 도락산 황정산 소백산이 훤히 보일텐데...
아쉬움 남기고 작은차갓재로 향한다.
작은차갓재에서 직진하면 대미산이다.
여기서 곧바로 왼쪽으로 안생달로 향한다.
내려오는 길...계곡엔 물이 하나도 없다.
비가 그렇게 많이 왔다지만 이곳엔 물이 없다.
그렇게 오늘 황장산산행은 끝이 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는 거~~~~
이렇게 황장산산행이 3시간여만에 끝나고 아쉬움이 가득하다.
그래서 발길을 또 돌린다
촛대바위를 만나러 가자.
생달교로 향하고 마을을 지나 오미자밭을 지나고 사과밭을 지났다.
그리고 들머리를 찾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숲속으로 빨려들듯이 들어갔다.
희미하게나마 등로가 보인다.
이곳 계곡엔 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다.
초입에선 어느집에선지 개짖음소리가 들린다.
괜히 잘못을 한 사람마냥 숨죽이며 오른다.
헉헉대면서...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그러다보니 수리봉이 가까워진다.
드뎌 하늘이 열린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오르기로하고...
낙타바위에서 한참을 놀았다.
저 위로 오르면 수리봉인데...
우리는 촛대바위를 보러 내려간다.
잠시 시간을 잊고 낙타바위의 감상에 빠진다.
낙타 등에 타보고 밀고 당기고..
낙타바위랑 놀다가 암벽을 지나 촛대바위로 향한다.
좁디좁은 암벽에 바짝 달라붙어 움직인다.
어렵게 올라온만큼 기쁨은 두배 세배..멋진 촛대바위의 위용에 그저 와~~~!감탄사만...
촛대바위는 아무리봐도 멋진 바위다.
땅속의 어떤 힘이 힘차게 밀어올려 만들어진 높은,,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모습.
그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촛대바위를 눈앞에 두고있으니 어찌 감개가 무량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말이 필요없다.
그저 보고만있어도 기분 좋은 걸~~!
언제 내려가나...걱정할 필요도 없다.
시간 많고 거리 낄 사람도 없으니...
아무리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아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담아지지 않는 듯...그래도 계속 찍고 찍고 또 찍는다.
시간은 흐르고...집에 가야 할 사간이 다가온다.
내려가자..
이렇게 오늘 산행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황장산 반토막짜리 산행..
이렇게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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