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멀리 못가고 도봉산으로 간다.
산행지가 오락가락...수락산에서 갑자기 변경된 산행..
탁월한 선택이었다.
주말이라 Y계곡은 일방통행이라 ...
도봉산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 자운봉을 거쳐 다락능선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도봉산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야생화도 이쁘다.
산에 오르는내내 진달래가 산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4월이지만 날이 많이 더워졌다.
도봉산은 벌써 몇번째 찾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방문이다.
처음 찾았을때의 선인봉의 모습은 나에게는 굉장했다.
하늘에서 갑자기 짠하고 나타난 선인봉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봄은 산을 꽃단장시킨다.
진달래꽃이 어우러진 도봉산은 진짜 짱~~~!
힘근 지 모르고 오른다.
다 니 덕분이야..진달래
아뿔싸~~~!
Y계곡으로 가기로했었는데 산행코스가...ㅠㅠ
곧바로 자운봉으로 올라와 버렸다...이런 낭패가..
어쩔 수 없지...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아침애는 미세먼지때문에 시야가 조금 흐렸지만 오후가되니 하늘도 맑게 개인다.
자운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모습은 볼때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포대능선의 모습도 칼바위나 뜀바위도...더 멀리 백운대의 모습도 멋지다..
점심을 먹는데 옆의 산객아저씨 안경이 떨어져 낭떠러지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혼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해도 구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구조대원에게 부탁을 했다.
아주 친절하게 안경을 가져다주는 구조대원...수고했다고 시원한 냉커피 한잔을 대접했다.
우리는 갈길을 간다..포대능선을 올라와 Y계곡으로 가고 싶었지만 역시나 일요일은 일방통행이라 어렵다..
Y계곡을 오르는 산꾼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처지...
하는 수 없이 다락능선으로 향한다.
다락능선은 이 번이 두 번째다.
역시 이 곳도 암릉이 멋진 곳이다.
다락능선으로 냐려오는 길엔 진달래가 한창이었다.
진달래와 어우러진 선인봉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설악의 공룡과도 비유될만큼 멋진 너..도봉산아..
오늘은 왠지 이상해...
다락능선을 내려오다 또 길을 잘 못들었다...
대신에 너무도 이쁜 진달래를 실컷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봄은...너무나...이쁘다...그런데...가고 있다...
우리나라 심장의 한복판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어 언제라도 아무런 말없이 맞아주는 도봉산..
자연이 주는 고마움이다.
내려오는 내내 진달래에 둘러싸여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산에 머무르고 싶은 시간이 부족함이 아쉽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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