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 출발하는 오늘..
알람을 잘 못 맞춰 놓은 바람에 5시 40분애 눈을 떴다.
오늘 못 가겠구나...하면서도 어느새 총알 스피드로 몸엔 등산복이 걸쳐있고..
주섬주섬 챙겨 집을 나섰다.
창 밖으로 어슴프레 빛나는 아침 태양을 바라보며 북한산과 수락산..불암산의 봉우리들을 지나고 있다.
괴산에 도착..아침 운동을 하고 9시에 산행 시작했다.
은티재마을을 산행들머리로하고 다시 돌아오는 원점 회귀산행이다..
이곳은 사과밭이 참 많다..
한 조각씩 잘라주는 촌농의 맛이다..달콤..
한 시간 30분쯤 올랐을까..능선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첨엔 동네 뒷산 마실나논 것처럼 오솔길울 쉼 없이 걷는다..
드뎌 구왕봉이다..해발 879m..
지나치다 나뭇가지가 사슴을 닮아보였다.
희영산은 조계종승려님들의 수련원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넘 조용하고 한적한 산이다.
곳곳이 출입 금지구역으로 표시되어 있다.
구왕봉을 지나니 서서히 암릉 구간이 시작된다.
곳곳에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산객이 보인다.
산행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은 탓이리라..
한 줄기 로프에 매달려 거의 수직인 암릉을 이겨내야한다.
로프에 익숙치 못한 사람에게는 조금 힘들까?
짧은 암릉을 지나니 백두대간의 능선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푸른 가을하늘과 조금씩 물들어가는 나무들과 첩첩이 늘어서있는 산봉우리들이 즐겁다.
이런 맛에 산에 오르는 것일까?
잠시동안의 희열을 느끼고 희양산 정상에 올랐다.
희양산..998m
정상석은 반도막으로 쪼개어있고...
전혀 보살핌이 없는 산인가?
그래도 태백의 기를 이어받고 있는 백두대간인데..
암튼..
여기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하산길에 오른다..
산행 시작5시간째..하산길이다..
이만큼 올라왔으니 또 그 민큼 내려가야한다..
겸손의 이치랄까...
내려가는 길에도 종종 암릉 구간을 만난다..
6시간의 짧은 산행..
약 10km..
별로 볼고기는 없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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