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 세개의 봉우리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마치 뿔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삼각산.
그 중에서 인수봉(811m) 백운대(837m)는 고양시권역이고 만경대(800m)는 서울시 권역이다.
인수봉은 아예 못 올라가겠거니 생각하고 애초부터 포기를..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북한산 만경대에 올라보고픈 욕망이 있을게다.
아무나 갈 수는 없기에 더더욱 보고싶은 바위 바로 돼지코바위를 만나러 만경대에 올라본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탈 없이 잘 왔지만 지금부터가 만경대릿지길의 스릴을 맛보게된다.
정상의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가면서 만나는 만경대릿지길을 뚜벅이의 걸음으로 지나갈 수 있을까?
2부 산행기 시작합니다.
커다란 도미바위..참 귀엽게 생겼네요.
도미바위를 만나고 만경대 정상의 왼쪽으로 돌아가야한다.
처음은 어렵지않지만 아랫쪽은 낭떠러지절벽이라.
보기만해도 아찔하니 조심해서 가야한다.
선바위 뒷쪽은 이처럼 도미의 모양을 하고있다.
이곳의 명품 소나무는 에덴동산의 소나무와 비슷하구먼.
악어의 입,,자세히보면 눈도 있어요.
다시 도미 찍으로 왔어요.
도미의 입모양은 아주 섬세하게 조각되어있구.
이 바위 아래쪽으로 지나가야한다.
만경대 지나가는 길
선바위는 아랫쪽에서보면 이렇게보이는데 뭐 닮았나?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지나가면서 올려다본 만경대 선바위
노래방바위로 가기위해서는 직벽의 트래버스를 내려가야한다.
어찌가야하나? 내려다보는 중...
지금까지는 별로 어려운 구간이 없이 왔는데 노래방바위로 넘어가는 곳..마의 구간이 왔다.
아래쪽은 직벽 5m정도이고 벽을 붙잡고 살짝 돌아가야하는데 이곳에 쇠줄이 매여있었다는데 제거되고 없다.
혹시모를 일에 대비해 로프를 쇠고리에 걸고 살짝 몸을 돌려 안착하고..
릿지하는 사람들은 노래방바위로 올라가 멋지게 하강한다지만 워킹족인 나는 택도 없는 소리다.
허니 직벽을 타고 내려가 노래방바위 아래쪽 암릉을 타고 올라가야한다.
어휴~~아찔허요.
사진도 못 찍고..얼떨결에 노래방바위 하강 착지점인 안부까지 와 버렸다.
쳐다보고나서 어찌 내려가야하나? 살짝 걱정이되기도한다.
로프를 맨 곳에 원래는 쇠줄이 매여있었다고하던데 없다.
안전하게 로프를 붙잡고 바위도 붙잡고 쇠고리도 붙잡고..
잡을 수 있는 모든 것은 붙잡고 살짝 바위를 돌아간다.
다시 직벽을 내려가고...아랫쪽에는 구물망과 난간이 설치되어있다.
저 아래에는 도선사가 보인다.
내려와서 바라보면 만경대 정상의 바위는 이런 모양이다.
다시 이곳을 올라야하는데 이곳도 만만치는 않다.
올라와서 본 만경대 정상의 바위
표정은 왜그랴..
그 다음구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잠시 한눈파는 사이에 혼자서 올라가버린 오빠..
경사도 제법있고 왼쪽은 낭떠러지다.
바짝 긴장하고 두 손 두발로 기어오느라 사진에 담을 생각조차 못했구만.
이곳이 노래방바위 하강장소..전문 릿지꾼들은 좀전의 직벽을 내려와 노래방바위로 올라가서 이곳으로 하강한단다.
노래방바위...릿지꾼들이 하강하기전에 노래를 부르게한다고한다.
노래부르면서 무서움을 극복하라는 건가?
넘어오는 길은 오른쪽 시커멓게 보이는 곳인데 바위밑둥을 붙잡고 옆으로 게걸음하면서 오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쇠고리에 로프를 걸고 붙잡고 올라와야한다.
노래방바위를 지나서 바라 본 가야할 부분의 만경대 암릉뒤로 문수봉 보현봉의 봉우리들이 마치 톱날처럼 보인다.
노래방바위를 지나오면 만나는 통천문바위를 넘어가보니 백운대가 보이는구나.
노래방바위뒤쪽으로 가보지만 여기서 멈추고
저 끝까지 올라보라고 주문하는데 굳이...
그냥 쳐다만 볼께요.
여기까지오면 어려운 곳은 거의 다 통과한 셈이지만 아직도 한 두군데 남아있으나 일단은 구경 좀 하자.
통천문을 지나 노래방바위 뒷편으로 가본다.
바위에 가려져있던 염초봉능선이 보인다.
통천문을 빠져나오면 드뎌 만날 수 있는 돼지코바위가 기다린다.
어찌 생겼나 탐색중...
원효봉과 염초봉
탐색후 결론은 그냥 가지말자..
노적봉
백운대
백운대 염초봉 원효봉은 한꺼번에 담아본다.
노적봉뒤로 용의 이빨같던 이상능선이 펼쳐지고 그 뒤로 비봉라인이 선명하다.
서쪽하늘과는 반대인 하늘
다시 백운대방향을 바라보고
노적봉의 나폴레옹바위도 보이네요.
설악의 용아릉같은 보현봉 문수봉과 의상라인뒤로 비봉라인이 아름다운 능선을 그린다.
넘어가야 할 용암봉방향의 만경대
통천문
노래방바위 하단부분을 다시 담아보고
수락산과 불암산방향도 바라보고
다시 통천문에서 한장 남기고 돼지코바위로 간다.
드뎌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돼지코바위를 만난다.
응봉능선의 돼지바위도 활짝 웃고있는데
만경대의 돼지바위도 아주 행복한 미소를 띠고있다.
어쩜 이렇게 기묘하게 생겼을까?
자연은 위대한 조각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앞쪽에서 바라 본 돼지코바위는 성난 사자같다.
내 머리뒤에도 으르렁대며 한 마리가 기어내려오고있는 모습이다.
커다란 두 마리가 마치 싸움을 시작하려는 듯한 포즈를 만들고있다.
야야야~~성질 좀 죽이라고...주둥이를 쓰담쓰담..ㅋㅋ
여유로워보이지만 사진 찍는 위치도 앉아있는 위치도 그닥 편한 자리는 아닌디요.
너어~~? 성질 좀 죽이고 얌전히 있어~!
이렇게 말해놓고보니 또 온순해보이넹..
좋아 죽음..ㅎㅎ
처음엔 이 모양이 돼지코형상인 줄 알고 부지런히 담았는데
아무리봐도 돼지모양은 아니고요
아얏~~ 요 놈이 내 손을~~
아이쿠~~물렸다...
헌데 앞에서보면 돼지가 아니라 야생개를 닮았다.
사납기 짝이 없을정도로 생긴 늑대같기도하고
또 하나는 으르렁대며 달려오는 하이애나같기도 화가 잔뜩 오른 사자같기도하다.
그러면 어떠랴..
힘들게 찾아와 만났으니 늑대건 개건간에 사진이나 듬뿍 찍어보자.
아~~이렇게보니 건너 온 길이 보인다.
도미바위부터 만경대 옆라인을 타고 왔구나.
보기에는 쉬워보일지도 모르지만 미끄덩하면 골로가요...
이젠 오빠의 차례다.
ㅋㅋㅋ 쭈구리고 앉아 대화를 나누는사이다.
어루만져주기도하고
잠자리 두 마리의 편대비행의 힘을 얻고
돼지바위에서 얼마나 찍었는지..
방향을 바꿔서 들여다보니 이제야 돼지형상이 보인다.
우왓~~!어쩜 돼지를 꼭 닮았더냐?
ㅎㅎ..웃음도 나오고 널 만나려고 오늘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냐?
이번엔 웃으면서 대화를 즐기는 중...
갑자기 썬글을 쓰고 ..그런데 오른쪽 팔이 두개다...
돼지머리 아프냥?
미안해,,내가 요즘 자꾸만 무거워지네..우왓~~! 내 팔도 두개얌...
콱 그냥...
웃으면 복이온대요..
오빠도 올라가보고
뒤쪽 노래방바위 가운대는 만경대 정상 오른쪽은 선바위
돼지코바위를 떠난다.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뜀바위를 만난다.
약 1m정도의 공간을 뛰어 넘어야하는데 착지하는 바위는 그닥 넓지않으니 조심해서 폴짝~~!
안전하게 착지하고..
그 다음은 또 암벽을 내려가야하는데 맨손으로는 앙돼요.
로프를 걸고 내려왔다가 다시 또 암벽을 올라야하는데 이곳에서는 맨손으로도 가능하더라.
1년전 이곳까지 왔다가 넘어가질 못했었는데 넘어온다고해도 뜀바위를 가기엔 어려웠겠다싶다.
아직도 넘어야할 암봉들
이곳으로 내려가서보면
앞으로 가야할 길이 그려진다.
저기 큰 나무가 있는 곳도 직벽으로 내려가 다시 앞쪽바위로 직벽을 기어올라가서 뒤쪽 바위꼭대기에 닿는다.
만경대 정상부분
맨 뒤쪽 봉우리 넘어갈때는 왼쪽으로 쇠줄이 매어있어 그쪽으로 넘어가도된다.
만경대와 백운대
염초봉과 원효봉
소심한 발차기..ㅎㅎ
좋아서 덩실거린다.
노적봉과 의상봉
이젠 직벽을 내려가는 중..뒤쪽 바위에 매어있는 쇠사슬도 보이지만 뒤쪽바위는 그냥 릿지로 올라가기로한다.
어찌하다보니 올라가는 모습은 담질 못했지만 어렵진 않더라.
이젠 정말 어려운 구간은 다 끝났다.
이제부턴 맘 편하게..
좀 전에 말한 마지막 바위를 올라가는 중..어렵진 않아요.
휴~~어려운 구간은 끝났다.
지나온 능선을 보면서 나름 뿌듯해하면서 맘 편하게 조망을 즐겨본다.
염초능선도 노적봉도 그리고 용암봉도 지나 온 만경대까지 두루두루 살피면서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마지막 암릉 내려가기..
이곳도 약간은 애매하기는 하지만..
올라온 바위에서 바라 본 만경대
오늘도 짧지만 신난 하루다.
만경대
올라오는 그냥 폼만 잡아욧~!
이제 용암봉도 보이고 보현봉에서 이어지는 형제봉능선도 보이지만 뿌옇다.
다시 내려가?
아니공,,,저기 노적봉방향으로 담아줘요.
이번엔 보현봉방향으로..
후다닥 이쪽 저쪽 방향으로 한 장씩만 담고 내려가요.
오빠도..
내려가야지요.
용암봉
로프걸고..그냥 가기에는 애매해요.
백운대 염초봉
표정이 왜그래?
우위쒸~~발로 차~~!
마지막 임릉을 내려로면 용암봉으로 이어지는 산성길이다.
시간이 있었으면 용암봉에도 올랐을터이지만
벌써 시간은 3시를 향하고있다.
내려가면 4시..가게에가면 5시가 넘으니 시간이 촉박하다.
산성을 넘어 막산을 타기로한다.
길이없는 급경사를 내려오니 희미한 길이 나오고
그 길따라 가다보니 또 암릉이 펼쳐진다.
로프를 세번이나 감고 풀고하면서 무당골로 향하는 길과 만나고 김상궁바위를 지나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만경대 선바위 정상바위 노래방바위가 순서대로보이고 지나 온 사면은 보기만해도 후덜덜~~
저 아래 도선사가 보이고
이곳으로 가서 서 보라고 주문해서 또 다시 뒷길로,,
노적봉
잠자리는 왜 찍혔노?
마지막 내려가는 길은 내가 서 있는 뒤쪽이다.
용암봉이 나보다 더 높아졌다.
동쪽 하늘은 푸르다.
비가 자주 내리는 날이엇는데 오늘만 날이 좋았다.
이젠 노적봉도 높아지고
용암봉도 더 가까워졌다.
용암봉과 보현봉
내려가는 길
벌써 용암봉으로 이어지는 성곽길로 사라지고있네요.
성곽을 좌측으로 넘어와 막산을 타며 내려가는 길..하산하면서 이 사진이 마지막이다.
김상궁바위를 지나
시원한 계곡물에 하루의 땀을 씻어내며 도선사로 향한다.
장마라고
비가 내리는 날이 많다.
하지만 비라고 쥐똥만큼 내리고
날은 늘 꾸무리하기만하고
맑은 날 보기가 어렵다.
모처럼 햇님이 그려진 오늘은 습도 높고 기온 높고..
하지만 이열치열이다.
오늘은 만경대 돼지코바위가 급땡긴다.
뚜벅이의 걸음으로 잘 다녀올 수 있을까?
암벽꾼들만 다니는 만경대다보니
무서움반 설레임반이다.
뭐든지 첫 경험이 중요.
짜릿하고 쪼글쪼글한 맛
달콤한 맛과 짠맛 신맛.
으으으~~느낄 수 있는 맛은 다 느꼈다.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 소원바위를 지나고 곰바위능선도 한발짝만~~
족두리바위와 코끼리 마징가 머리위에도 올라보고.
만경대 선바위 도미 노래방바위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돼지코바위와 뜀바위까지...
모두모두 무사통과했또요.
♥언젠간 그리워질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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