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년

인수봉 아래 악어새...쉬운 놈은 아니지만 웃음꽃이 ㅋㄷㅋㄷ

by blue13sky 2022. 8. 13.

오늘은 인수봉 아래 악어새를 만나러가보자.
코스는? 대충..가다가 맘이 꼴리는대로 가보잔다.
아침 밥맛이 없어 대충 먹고 대신 간식거리를 충분히 싸들고 사기막으로 향한다.
아침 9시10분...
숲은 이미 녹음이 우거지고 기온도 쑥쑥 올라간다.
바람이라도 시원하게 불어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마저도 거부한다.
일기상으로는 맑음 미세먼지 보통 자외선지수 만땅이라지만 하늘은 백내장걸린거마냥 뿌옇게 흐리다.
요즘 하늘은 분명 맑고 좋다고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해골바위까지 힘겹게 올라간다.
그러고보니 계룡산에서 기 받고 오는 게 아니고 북한산에서 기 받고 다음 산행에서 모두 다 쏟고오는 모양이다.

산행일..7월 8일 수요일

산행코스 : 사기막-숨은벽-악어새-영장봉-사기막

악어새바위
숨은벽 릿지코스중에서 쌍크랙바위
오늘도 새로운 맛을 아주 쪼끔만..
악어새는 저기에 잇고...인수봉의 북서쪽 사면을 자세히 본다.
아이쿠야...택도없다.
ㅋㅋ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는 걸 알지만..
여기서보는 숨은벽 릿지길...암벽꾼들의 점유물이지만 오늘은 저기 중간쯤위에 보이는 쌍크랙바위까지 올라갔다.
웃을때는 나처럼 이렇게
매끈하고 군더더기하나없는 숨은벽
인수봉의 귀바위를 가장 가깝게 보기위해 악어새에서 조금 더 올라왔다.
왼쪽위의 귀바위와 인수봉 설교벽의 매끈한 자태

사기막에서 해골바위까지 2km가 조금 넘지만 원래 이렇게 길었나?싶게 힘겹게올라 해골바위에 오른다.
물이 잔뜩 고여있는 해골바위에 눈물이 찰랑거린다.
잠시 이곳에서 풍경을 만끽하고나서 빨래판바위로 오르려다가 마당바위 아래쪽으로 올라본다.
원코스로 가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오른다.

뒤로 염초봉과 앞쪽으로 파랑새능선이 처음으로 조망되니 저곳에도 조만간 발걸음해봐야겠다는 생각이든다.

지난 번에 올랐던 오봉과 오른쪽으로 도봉산의 멋진 풍경이 펼쳐지지만 역시 시야는 답답하다.

해골바위에 올라오니 그나마 파란 하늘이어서 좋다.

아랫쪽에서 인증을 하고 곧바로 이곳을 떠난다.

왼쪽의 빨래판바위의 고리에 로프를 걸고 올라가면 곧바로 마당바위로 쉽게 다가설 수 있겠지만 오늘은 참자.

인수봉과 숨은벽의 풍경을 담아주고

인수봉 숨은벽뒤로 백운대와 말바위 장군봉 어금니까지의 풍경이다.

역시 요즘엔 북한산에도 산꿩의다리가 한창이다.

소나무가 있는 쪽의 크랙을 붙잡고 이동하려한다.

크랙을 붙잡고 넘어와서 마당바위로 이동한다.

마당바위에서 이 모습을 아니보고갈 수는 없지요.

빨래판바위쪽에서 올라오는 바위에서 바라보니 파란하늘에 하얀 구름이 두둥실거린다.

해골바위의 모습은 이곳에서봐야 제격이다.

마당바위의 멋진 소나무,,,오래오래 장수하길 빌어본다.

상장능선뒤로 오봉과 도봉산의 능선이 펼쳐지고

다시 숨은벽으로 돌아와 풍경을 담아준다.

해골바위
영장봉

아무리 평일이어도 산객이 정말 없다.
이렇게 한가로운 북한산 숨은벽을 만나기 어려운데 아무래도 땡볕을 걸어야하니 그런가?
사회적거리두기는 자동으로 이루어지니 좋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숨은벽에서 악어새를 민나러간단다.
영장봉으로 갈까했는데 숨은벽아래 구멍바위가있는 초소까지가서 인수골로 들어간단다.

가다가 뒤돌아서서 해골바위와 마당바위 안테나봉과 영장봉을 담아주고

가야 할 숨은벽과 인수봉을 담아준다.

좁은 틈으로 들어가 쇼를 하였지만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고

쉬엄쉬엄...여기서부터는 힘든 걸 잊는다.

드뎌 숨은벽의 바윗길이 시작된다.

지나 온 마당바위 아래쪽의 모습..아찔하네요.

인수봉과 영장봉도 함께한다.

장군봉과 어금니바위아래 처녀귀신바위

가을 단풍이들면 이곳에 또 찾아오리라.

숨은벽의 바윗길도 어마무시하다.

처녀귀신바위를 쳐다보래요.

마구마구 올라가더니 찍어달란다.

그럼 나도 올라가서 폼 잡아주고

바나나바위

숨은벽능선위를 걸어가면 그 암벽의 위험스러움은 전혀 느끼지 못하지만 반대편 파랑새능선에서 바라보면 숨은벽의 튼튼한 근육을 바라볼 수 있다.
숨은벽 지난 겨울에 오고 여름에왔으니 이 길도 오랜만이다.

숨은벽길에서 바라보는 이 풍경은 늘 역광이라 밝게 담아봤다.

점점 구멍바위까지 다가가고있다.

나는 이곳에서 담아주는 모습이 제일좋더라.

영차..

장군봉 정상에 산객들이 보인다.

백운대로 오르는 염초봉의 하이라이트구간인 말바위도 보이고

아휴~~아찔하지만 저기 바위에 올라가본다.

안녕??

막상 올라가면 아무렇지도않다.

장군봉을 배경으로

끄으응~~

숨은벽이 끝나는 구멍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백운대로 향하지만 초소를 넘어 인수골로 들어간다.
가을에 단풍이 정말 아름다웠던 이곳도 오늘은 덥다.
악어새를 만나러가는데...
숨은벽 릿지길도 가보자네요.
헐...거긴 아무나가는데가 아닌디요?
그래도 올라간다.
그렇다면 OK~~^^

인수봉

이 곳이 숨은벽 릿지암벽으로 올라가는 입구다.

보기보다 경사가 있긴하지만 무난하게 올라간다.

어느새 저기 꼭대기에..나도 뒤따라 올라간다.

올라가서 바라보니 걸어 온 숨은벽능선길이 훤히 보이는구만요.

기분 좋아져서 함박웃음.

숨은벽정상으로 가는 길도 보이고 인수봉도 한결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걸어 온 숨은벽 능선에 산객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아래 초소도 보이고

나는 구경하는 사이에 후다닥 또 앞으로 가버렸다.

나는 이곳에서 풍경을 담아주기에 바쁘다.

우와...저렇게 생긴곳에 올라가서 사진찍고 놀았네요.

저곳에서 뒤로 돌아와 반대편으로

결코 위험하지는 않은 곳이다.

숨은벽 능선과 영장봉을 담아주고

숨은벽과 영장봉 그 뒤로 상장능선.

처음으로 올라와 본 이곳에서의 풍경도 너무 좋다.

늘 이곳에 올라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 까 궁금했었다.

쌍크랙바위까지만 올라가본다.
저기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궁금하기도하지만 만약 올라갔다가 넘어가기 힘들 것이라면 내려올때도 문제가되겠다싶어 이쯤에서 멈추고 다시 내려간다.
인수골을 지나 설교벽으로 달라붙는다.
악어새를 만나러가보자.

저기 보이는 크랙이 두개있는 쌍크랙바위까지 가 본다.

보기보단 경사가 있긴하지만 바윗길 좋아하는 산객들에겐 그닥 험하지는 않다.

숨은벽의 풍경을 좀 더 담아주고

이 바위 좌측으로 돌아 올라갔는데 내려올때는 우측으로 돌아왔다.

드뎌 마주한 쌍크랙바위

처음 올라가는 부분만 힘이들고

약간의 스릴은 있지만 어렵진않다.

끝까지 갈 수도 있겠다..갈라진 가운데사이로 빠져나가면된다는...

크랙을 밟고 올라가도 무난하다.

여길 붙잡고 올라가요.

여기까지만이라도 올라온 게 어디냐고.
더 높은 곳에서 바라 본 숨은벽의 암벽을 리얼하게 구경한 것에 만족하고 이제 악어새를 찾아 떠난다.

장군봉을 이렇게 가까이서보기는 첨인 것같다.

쌍크랙바위의 서쪽사면

어느새 악어새와 눈높이가 맞춰지고

매의 눈으로 길을 찾고있다.

인수봉의 하단과 뒤로보이는 상장능선 우이남능선과 도봉산 오봉능선이 좌르륵 펼쳐진다.

아까 마당바위에서 사진을 찍어달라하신분이 아래에서 걱정스런 눈으로 보고있다.

잠시 자리에 머물며 인수봉의 남쪽사면을 구경해보자.

좋아하는 표정이 역력하구먼.

me too~~

이젠 내려가요.

인수골을 건너 저기 보이는 악어새를 찾아 떠난다.

조심해서 내려오라는 당부와함께 아래로 슝~~

나는 위에서 다시 한 번 담아주고

내려와서 다시 한 번 바라본다.

여름이니 큰까치수염이 한창이다.

이곳엔 처녀치마가 엄청 많이보인다.

석송도 자라고있고

저기 악어새가 얼른 오세요..라며 손짓하는 중...

고갤 들어보니 악어새가 저기 꼭대기에서 빼꼼히 고갤 내밀고 있다.
작은 슬랩을 쉽게 오르고나서 악어굴을 지난다.
왜 이렇게 웃음이 나오는지 실실 웃어댄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악어새와 만나는구나.

물론 이곳으로 올라가는 거 아니구요.

내 뒤편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작은 슬랩을 만나요.

저기 장군봉엔 산객이 더 많아졌다.

숨은벽 능선도 나란하게 달리고

털중나리는 이제 끝물인가?

산꿔의다리가 바람에 흔들거린다.

악어굴을 지나고

골룸골룸하면서 엉금엉금 빠져나온다.

아휴~~납작 엎드려야만 빠져나올 수 있는 악어굴.

당겨 본 장군봉에는 단체산객인가보다.

이제부터는 악어새에서 한판 쇼를 펼친다.

악어새를 만나기위해 힘든여정은 필수다.
그래도 처음 오를때보단 지금이 훨씬 수월하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곳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그래도 그렇지 40분씩이나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악어새는 높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바리 볼 수 있는 풍경은 그만이다.

이젠 내 차례다.

역시 위로 폴짝 뛰는 것은 안돼요.

이렇게 편안하게 앉아서 쉬어자는 것도 좋다.

악어새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본다.

암벽꾼들의 점유물인 숨은벽릿지길이 보이고 멀리 장군봉에는 산객의 수가 점점 더 줄어들 고 있다.

영봉과 시루떡바위도 가 본지 정말 오래다.

인수봉의 귀바위가 가까이 보이고

바윗길을 따라 좀 더 올라가보자.

바위큼엔 돌양지꽃이 이쁘다.

인수봉 설교벽과 귀바위

이곳에서도 길이 막힌다.

더 이상 올라가지못하는 길이다.

아랫쪽을 보니 나무에 로프가 매어져있더라만.

다시 악어새로 와서...

커피 한 잔 들고 뭐하십니까?

악어새에서 40여분을 쉬다가 내려간다.
여차저차 길을 찾아 영장봉으로 가는 길은 아고고...
왜 이렇게 더운지 땀을 몽땅 흘린다.
계곡을 건너고 돌고 돌아서 영장봉 뒷편으로 올라간다.

인수봉 설교벽

매끈한 설교벽

영봉과 시루떡바위

내려가는 직벽엔 로프를 걸고..

내려와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지만 이 길 말고도 올라가는 길은 우측에 있다.

인수봉의 설교벽을 마지막으로 담아주고 길을 떠난다.

드뎌 영장봉과 숨은벽의 안테나봉이 보이고

인수봉도 허리춤을 감추었다.

아름다운 인수봉 설교벽이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영장봉에서 바라보는 인수봉과 숨은벽의 뒤태는 정말 아름답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제일먼저 옷을 갈아입는 인수봉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영장봉이다.
갈길이 바쁘니 잠깐만 이곳에 머물다 내려간다.
전에는 다시 숨은벽으로 올라갔지만 오늘은 마딩바위와 해골바위의 북쪽으로 돌아서 니중에 정규등로와 합류할 것이다.

삽추도 꽃을 피워내기 시작하였고

노란 원추리가 반갑다.

이런 바위도 지나고

영봉도 멀어져간다.

상장능선 아래 군부대에선 요란한 함성이 울려퍼지고

이렇게 올라가네요.

영장봉의 북쪽사면의 모습

숨은벽보다는 인수봉이 훨씬 잘 보이는 이곳은 영장봉입니다.

낮지만...올라갈 수 없지만 설악 부럽지않은 인수봉과 숨은벽 그리고 백운대다.

좋은 표정은 확실하게

와우~~멋지게 솟아오른 인수봉

짧은 슬랩이지만 제법 경사가 있는 이곳을 올라가면 영장봉이다.

올라온 슬랩구간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장군봉 어금니까지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잇는 곳이니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숨은벽 마당바위..하산길은 저곳으로 오르지않고 영장봉에서 곧바로 아래로 내려가 우회할 것이다.

영장봉 암벽에서 한 장 남기고 이곳에서 곧바로 우측 골짜기로 내려선다.

돌아가다가 바라 본 영장봉 서쪽사면

이 굴 옆으로 지나가서

한참을 걸어가 여기로 빠져나와 정규등로와 합류한다.
약 2km의 거리를 재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오늘도 시간이 오버되었다.
가게에 돌아와서 시원한 냉면으로 저녁을 먹고 한숨을 돌린다.
언제까지 이렇게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즐길 수 잇으니 좋다.

악어새...
인수봉 꼭대기는 아니지만 중간까지는 올라야 마주할 수 있고
뚜벅이의 걸음으로 인수봉 허리춤을 만지작거릴 수 있는 곳이다.
음...쉬운 놈은 아니지만 널 만나러 가는 길엔 웃음이 가득하다.
공기 질은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 불어주는 사이다같은 바람이 좋다.
숨은벽 끄트머리에서 초소를 지나 숨은벽릿지길로 들어가본다.
올라갈 수 있는 쌍크랙까지만 맛보고..
인수골...가을에 단풍구경하러 다시 와야겠다.
봄에는 처녀치마 만나러 또 와야겠는걸?
겨을이면 이곳은 완전 하양세상일 듯..
벌써 가을이...겨울이 기다려진다.
이제 여름 시작되었는데~~휴ㅡㅡ

악어새바위에서는 늘 바람이 시원하다.
언젠간 그리워질 오늘 하루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