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군립공원인 천마산에 간다.
가깝다고는하지만 차량이동시간이 1시간이다.
천마산은 봄을 알리는 야생화의 천국이라고.
그래서 나도 봄꽃을 만나보고자...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잔뜩 흐리다.
수진사입구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올라간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있어 우비를 입고...
천마산에 다녀온 지도 정말 오래라 가물가물거리고.
그땐 임도길을 따라 올라갔었는데 이번에는 산길로 올라가기로한다.
관리초소를 지나 계곡 오른 쪽으로 오르니 반가운 복수초가 먼저 인사한다.
산행일 : 3월17일
산행코스-수진사-천마산-돌핀샘-수진사
복수초는 딱 한송이 피었다.
생강나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완전 늦가을같은 분위기였다.
얼음꽃이 살짝 보이고
안개에 휩싸여 분위기는 으시시하고
군데군데 멧돼지 목용탕이 많이 보이고
비는 약하지만 갈수록 뿌옇게 변햐간다.
물 먹은 낙엽은 흡사 늦가을의 정취를 풍겨준다.
올라가는 등로는 비탐길이고 왼쪽으로 임도길이 보이지만
이 길이 정상으로 향하는 최단거리일것이다.
그만큼 경사도 심하고.
정상에 다가가니 이런...
나뭇가지에 얼음꽃이 살짝 피었다.
웬일이래?
조금 더 올라가니 나뭇가지가 하얗다.
조금 더 올라가니 상고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비탐길이어선지 등로엔 낙엽도 수북하고
얼음꽃은 조금 더 뚜렷해지고
천마산역에서 올라오는 방향은 완전 하얗게 변했다.
비탐을 벗어나 천마산역에서 올라오는 정규등로와 합류한다.
이곳은 상고대가 더 많이 생겼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비기 내리면서 미세먼지도 많아 조망은 꽝이지만 대신 상고대로 보상받는 느낌이다.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던지 옷을 따뜻하게 입고오길 참 잘했다.
봄 속의 겨울이다.
올라오는 사람마다 탄성을 지른다.
약하기는 하지만 소나무도 얼음꽃을 매달고 있다.
조망이 없으니 구경거리도 없고하니 인증만하고 후다닥 내려온다.
하산길은 호평역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와 로프를 잡고 꺽정바위에 왔다.
바람이 차다.
나무에 매달려있던 얼음꽃이 후두둑 떨어진다.
여기서 길을 잘못 들었다.
노루귀나 바람꽃을 만나려면 정상에서 멸도봉방향으로 내려서야하는데 말이다.
꺽정바위에서 담시 쉬었다가 야생화를 찾으러 계곡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지만 허탕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다가 봄의 전령사들은 만나지도 못하고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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