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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설이라는데 눈은 없고 대신 미세먼지만 가득했던 북한산 의상능선

by blue13sky 2022. 8. 12.

오늘도 간단하게 의상능선으로 오른다.
북한산 없었으면 어쩔뻔~~?

산행일 : 12월 7일(화)
산행코스: 북한산성주차장-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에서 뒤돌아-용출전위봉-테트리스바위-테라스바위-청수동계곡-주차장

 

 

 

 

 

 

 

 

대설이라는데 기온이 높아 봄날같고 눈대신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다.
통일로를 달리면서 바라 본 북한산의 봉우리들이 희미한 실루엣으로만 보인다.
나아지겠지...하면서 산성입구를 지나 의상봉 들머리도 지나고 용암사도 지나고 오른쪽 이끼가 푸르게 끼어있는 돌계단으로 오른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강아지 두 마리가 자기네 집을 왜 침범했냐는 듯이 짖어대지만 무시하고 등로에서 벗어나기위해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오른다.

처음 오르는 길인데 크고작은 슬랩이 제법 있다.

오르다 뒤돌아보니 원효봉아래 언효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가 얼어있으면 엄청 미끄럽겠고 슬랩의 길이도 제법 길고 경사도도 약간 있다.

바위끝으로 슬금슬금 다가가본다. 왜?

아래 용암사가 보인다.

계속해서 바윗길을 지나가고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는 슬랩은 경사가 너무 심해서 왼쪽으로 바짝 붙어서 올라간다.

 

 

이 바위만 지나가면 비탐길은 끝이나고

 

북사면쪽으로는 이렇게 얼음이 보인다.

30분이 지나서 정규등로로 들어오자마자 로프를 붙잡고 오른다.

살방살방 바윗길을 걷고 짧은 슬랩을 오르는 기분...오랜만이다.

토끼바위로 가는 길 중에서 가장 까탈스러웠던 곳에 계단이 놓여서 편리해졌다.

온통 뿌옇다.

바위사면에는 소나무가 자라고

올라왔으니 그래도 한 장은 남겨줘야지.

바윗길 올라오는 포즈는 완전 설정.

토끼바위의 뒤태가 보인다.

이 토끼바위는 아래로 미끄러져 내릴것만 같다.

토끼바위에 올라서

여기가 아니고 저기서 찍어달라고 주문하는 중...

 

 

깡총깡총~~

 

 

의상봉 자체는 조망이 없다.
대신 의상봉에 오르는 동안 삼각산의 봉우리들의 멋진 콜라보를 바라볼 수 있다.
남쪽의 비봉라인은 역광이라 희미한 실루엣만 보인다.
선명하든 역광이든 나름대로 아름답다.

용출봉에서 오늘 다녀 온 용출지능선이 역광으로 다가온다.

 

 

성랑지...지금으로말하면 초소다.

의상봉으로 오르는 바윗길인데 이곳으로 올라가려고하지만

오빠가 올라가보더니 안된다고...

그래서 다시 내려와 게단으로 올라간다.

 

고도가 높아지고 조망이 터지만서 북한산의 봉우리들이 나타나기시작한다.

 

 

 

 

 

의상봉 남쪽사면과 용출봉

리얼하게 찍어달라고 주문했지만...

 

내려올때 저 길로 내려오자고했지만 이번엔 내가 안된다고...

원효봉과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삼각산의 내놓으라하는 봉우리들이 다 모였다.

사면은 온통 암벽이고 바위투성이지만 능선길은 이렇게 소나무숲길이다.

이곳을 그냥 지나친 적은 한 번도 없다.

조심하게 앉아서 찍는다고...ㅍㅎㅎ...웃겨.

나도 폼 한 번 잡아본다.

 

이번엔 무슨 컨셉??

몇번을 바라봐도 멋진 풍경.

나는 뜀뛰기 못해...

오빠 이렇게 뛰다가 배낭속에서 물병이랑 핸드폰이랑 다 떨어져내렸는데 하마트면 폰은 낭떠러지로 날아갈 뻔~~

의상봉...왔으니까 담아주고

바위틈에서 멋지게 자라나는 소나무들을 담아준다.

성벽...조선시대에 어찌 이 높은 곳에 성을 쌓았고 이곳을 지키고...올때마다 생각하게 만든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서 국녕사쪽으로 가자고하는데 북사면은 얼어있을수도있으니 안된다고 또 말린다.

용출지능선의 테라스바위가 보인다.

의상봉과 원효봉은 키가 비슷하니 도토리키재기하는 듯하니 의상과 원효가 서로 두 봉우리에 앉아서 대화했을만하네.

이렇게 가운데에 서 잇으면 우 의상봉 좌 원효봉을 날개삼아 담아볼 수도 있네.

그랬더니 두 날개를 어깨에 달고 날아보겠다며 얼마나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지 모른다.

그러니 웃음이 멈출 수가 없었다.

내 두 손은 더듬이야...

이 바위도 그냥 지나치지못하고 올라가본다.

애벌레를 닮았으...

 

뛰어내려오고

용출봉에 왔다.

할미바위가 보이고 뒤로는 나월봉 나한봉으로 의상능선은 계속 이어지고 맨 뒤로 보현봉이 보인다.

용출봉의 바위...저 곳으로 올라가본다.

바위 아랫쪽으로는 추락방지를 위해서 철그물망이 설치되어있다.

 

 

돌진하는 코뿔소??등에 올라탄다.

 

올라가지는 못하고 시늉만...

용출봉을 내려와 용혈봉으로 간다.
할매바위를 만나야하기에..
할매바위는 용혈봉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할매바위...며칠 전 제비봉에서 만낫던 할미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할매바위는 용출봉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아래에 서 있다가

올라가보지만 미끄러워 금방 내려온다.

할매바위를 아랫쪽에서 바라보면 할매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할매바위를 내려와 용혈봉으로 간다.
증취봉에서 강쥐바위와 코주부를 만나고 국녕사쪽으로 내려갈 예정이었는데 강쥐바위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올라가는 게 보인다.
사람들을 피하고자 왔던 길 뒤돌아 용출지능선으로 가기로 루트를 변경한다.

멋진 용출봉은 용혈봉에서 바라봐야 진가를 발휘한다.

 

 

용혈봉으로 오르는 계단.

용혈봉

용출봉과 의상봉

증취봉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강쥐바위와 코주부바위가 있는 암봉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여기 올라가보라고 주문을 해서

쨘~~

오빠도 올라가고

 

증취봉을 바라보고 가다가 뒤돌아나온다.

대신 뒤돌아가서 전망바위로 올라가본다.

용출봉을 바라보고

 

가지않을 강쥐바위를 향해 한 장 남겨본다.

 

 

 

 

 

증취봉에서 용출봉까지 뒤돌아가서 완쪽 샛길로 들어서면 용출전위봉에 닿을 수 있다.
의상봉 남쪽사면의 바윗길이 펼쳐진다.

용출전위봉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않지만

이 바위로 올르오기위해서는 한바퀴 삥 돌아야한다.

거대한 알바위인데 여기서보니 밑으로 떨어질 것만 같아보인다.

두 번 오르지않을것이기에 이리저리 담아준다.

 

 

오빠도 이곳으로 올라오고

저기 보현봉엔 올해는 오르기 틀렸다.

뒤로 의상봉을 배경으로 담아준다.

오빠도 담아주고

 

 

올라왔던 길 뒤돌아가서 오빠를 담아주기시작한다.

이러니 둘이 다녀도 사진은 엄청 많이 찍게된다.

 

사모바위에서 오른쪽으로 흘러내리는 응봉능선과 그 뒤로 비봉능선의 실루엣

오빠가 서 있는 곳에서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내려온다.

중간에서 만나 폰을 건네주고

 

이곳을 담아준다고...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용출전위봉을 내려가 테트리스바위로 간다.

이젠 테트리스바위로 내려간다.
로프가 있다고해도 거의 직벽수준이니 곧장 내려가는 것보다는 돌아가는 게 훨씬 안전하고 편하다.
테트리스바위도 자꾸만 오게되니 별 감흥이 없지만 오늘은 테트리스 바위위로 올라가보잔다.

조심조심...

용출전위봉 아래의 모습

 

 

돌고돌아서 테트리스바위로 왔다.

절묘하게 조각퍼즐이 맞춰지고있는 모습이다.

 

아랫쪽에서 놀다가 저 바위 위쪽으로 올라가잔다.

 

 

용출전위봉에서 이곳 암벽을 타고 직접 내려오고 올라가고했었는데 난이고 상급이고 지금은 로프가 제거되고없으니 저기 위의 소나무가 잇는 곳에서 우측으로 우회해서 내려오면된다.

테트리스바위위로 올라간다.

쨘!~~

 

 

 

용출전위봉...좀 전에 저 위에서 놀았다.

가야 할 테라스바위가 있는 용출지능선인데 저 바위까지만 갔다가 뒤돌아서 오른쪽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의상봉과 그 뒤로 원효봉이 약간 보인다.

 

 

 

 

 

 

 

 

테트리스바위에서 테라스바위로 가는 길은 탄탄대로다.
비탐길이라지만 이만큼 길이 반질반질한 길도 없을것이다.

 

테라스바위...바람막이도 되어주고 앉아서 커피 한잔하면 아주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한 장만 남기고 다시 내려간다.

 

뒤로 용출봉과 앞쪽의 용출전위봉...저곳에서부터 내려온 것이다.

 

 

테라스바위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장 멋 진곳.

 

이렇게 오늘의 산행도 거의 끝이나간다.

셔츠 하나만으로도 더운 오늘이다.

뿌연 미세먼지 가득하지만 그래도 산에오니 좋다.

오늘 하루도 충분히 즐기고

어찌나 많이 웃어댔는지...목이 칼칼하다...미세먼지때문일지도,,,

 

 

 

 

테라스바위 내려오는 길엔 홈과 시멘트로 접지력을 높여주고

의상봉 남쪽사면에도 길이 있다.

뒤돌아가다 삿대질바위에도 한 번 올라간다.

 

 

 

 

 

2시57분이다.
뒤돌아가다 허물어져있는 목책 좌측으로 빠져나가면 2분만에 정규등로와 만나게된다. 

여길 넘어가면 정규등로와 만난다.

가사당암문에서 내려오는 길.

 

좌측 계곡에서는 졸졸졸 시냇물흐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땀을 닦고 가고싶지만 시간이 없엉...

철조망을 지나가고

이곳에서 둘레길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부지런히 걸어서 테트리스바위에서부터 30분만에 주차장에 도착하고 오늘 산행을 마친다.

대설이라는데 완전 봄날이었다.
따뜻한 건 좋은데
이 놈의 미세먼지가 하늘을 가득 메웠다.
그래도
산에 오르니
기분은 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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