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느리게 다가와 후딱 지나가버린다.
이 맘때면 북한산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작년엔 인수계곡에서 단풍을 즐겼지만 오늘은 숨은벽과 바람골에서 단풍을 즐겨보기로한다.
사기막골에서 숨은벽을 지나 바람골로 오른다음 파랑새능선으로 하산할 에정이다.
1부에서는 숨은벽과 바람골까지의 산행을 올렸고 이제 2부에서는
장군봉과 파랑새능선을 올려본다.
장군봉 허리를 돌아 전망 좋은 자리에 앉는다.
숨은벽과 인수봉 백운대의 파노라마가 멋지게 펼쳐진다.
입이 다물어지지않을만큼의 아름다운 풍경..그저 좋다..
파랑새능선의 시작...장군봉 허리에서 바라 본 백운대북사면의 단풍
아유~~!!얼마나 좋은 지 말로는 표현이 안된다.
울긋불긋 단풍이 어찌나 곱던지
장군봉 암벽을 오르는 길은 소풍길이란다.
내가 생각하는 소풍은 피크닉인데 이건 아니잖아??
이곳으로 살살 내려가도되고
나는 아직도 단풍구경에 넋을 잃고 서 있지만 빨리 내려오라는 독촉에 발걸음을 옮긴다.
인수봉 숨은벽 정상과 백운대의 모습
백운대 숨은벽 인수봉의 암벽들이 줄 서 있다.
숨은벽에서 건너와 파랑새능선에서 바라 보는 숨은벽의 단풍도 곱게 물들었다.
와~~참 곱네요.
인수봉 악어새바위도 보인다.
잠시 내려서서 또 단풍구경하기
고개는 왜 숙이는고?
아래 붉은 단풍긿이 바로 바람골인디요.
나도 내려가서 단풍놀이 좀 하고요.
단풍만 이쁘냐? 나도 이쁘징??
지금은 이렇게 활짝 웃으며 놀고있지만요
단풍이 고우니 그냥 바라만봐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흠흠...눈도 감고.
오늘 운이 좋게 올라와 본 장군봉의 정상.
장군봉에 오르기위해서는 이런 구멍으로 지나가도되지만
이 암릉의 오른쪽 바위들을 붙잡고 내려서도된다.
내려와서 바라봐도 바위 곳곳에 울긋불긋 단풍이 이쁘게 폈다.
이 소나무 아래로 올라오면 멋진 조망바위가 자릴 잡고있다.
백운대 정상아래는 이미 붉은 단풍이 절정을 맞이하고있다.
오빠가 서 잇는 곳이 전망좋은 바위다.
이곳에 오면 늘 그 자리에서 북한산의 바위들을 바라보며 커피타임을 갖는다.
대한민국 어느 커피점보다도 더 전망좋고 운치잇는 이 자리다.
전망좋은 자리에 앉아 커피타임을 갖는다.
멋진 숨은벽 잘생긴 인수봉 우람한 백운대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비록 종이컵에 믹스커피지만
최고의 맛이다.
숨은벽의 우람한 모습을 감상하면서
너무나 멋진 모습에 게속 카메라를 작동시킨다.
장군봉허리를 넘어갈 때 있었던 쇠사슬이 제거되고 없더라는....
건너기가 많이 까딸스러운 이 길..
쇠줄이 있어서 참 좋았는데...대략난감한 일이 절어졌다.
그래도 뭐...방법은 있기마련이다.
로프를 고리에 걸고 꼭 붙잡고 넘어갔다.
오늘은 최대한으로 단풍을 즐기면서 놀다가자.
파랑새능선에서 바라보는 숨은벽의 골격은 언제봐도 멋지다.
근육은 늘 빵빵하고 거기다가 울긋불긋 단풍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멋질 수가 없다.
시간이 점심을 지나 오후로 접어드니 숨은벽능선에 서 있는 산객의 수도 줄어든다.
와우~~너무너무 멋져요.
인수봉의 악어새바위도 뚜렷하고
좋아좋아를 오늘 너무 남발하였다는...
누가 서 잇어도 멋진 이 길이다.
저절로 춤이 덩실덩실~~
오늘 사진을 후하게 찍어 주었다.
앉아잇어도 좋고
미소는 덤으로 줄줄줄 흘러나오고
서 있어도 좋다.
사진 찍어주느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많이도 한다.
이 바윗길을 넘어서면 장군봉아래에 닿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파랑새능선이다.
단풍구경도 실컷하고 달달하게 커피도 마시고
슬슬 장군봉호리를 돌아 능선을 향해 돌아갈 즈음
이게 왠떡이래?
늘 바라만보던 장군봉에 로프가 매여있지않은가?
첫번째 직벽을 올라가는 길.이다.
가느다란 두 줄을 잡고 올라서기는 비교적 쉽다.
헌데 여기만 올라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두번째 직벽이다.
거의 직벽인 곳을 두 줄의 로프에 의지하고 올라간다.
처음 로프는 쉬웠지만 두번째 로프는 으악~~~직벽을 올라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온 힘을 다해 로프를 감아가며 오른다.
오른쪽 크랙에 발을 끼워 고정시키고 미끄럼방지..나는 두어번 쉬며 올라간 듯하다.
그리고 직벽을 오르면 다시 릿지로 정상까지 올라야한다.
정상에 올라서서 바라 보는 풍경은 기가 막히다.
장군봉 정상...아주 튼튼한 투구같은 모습의 정상이다.
최영장군은 어찌 이런데서 병사들을 훈련을 시켰을까나?
장군봉정상에서 바라 본 염초봉에도 붉게 단풍이 물들어있다.
장군봉정상에서 바라 본 상장능선과 오봉 도봉산
백운대와 숨은벽정상과 인수봉
장군봉 정상에 오르니 조망이 정말 좋다.
백운대며 인수봉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바로 아래 염초봉
건너편 상장능선 너머 오봉과 도봉산 수락산 멀리 불곡산까지
파란 하늘아래 놓여있다.
장군봉정상은 의외로 넓고 좋았다.
나도 장군봉정상을 인증해야지요.
장군봉에서 바라 본 백은대의 모습
좋다는 표정이여.
붉고 노랗고 아름다운 단풍아~~
장군봉정상에서 릿지로 내려와야하는 바윗길,,,생각보단 쉬워요.
잠시지만 멋진 조망을 뒤로하고 다시 로프를 타고 내려온다.
올라갈 땐 너무 힘들었지만 내려올 때는 가뿐하게...
사진상으로는 완만해보이지만 올라갈때는 바라만봐도 으매 기죽어였다.
첫번째 직벽을 내려와 바라 본 파랑새능선 어금니바위가 우뚝 서 있다.
첫번째 직벽을 내려선 오빠,,염초봉과 함께.
내려오기 전 나는 숨은벽과 그 너머의 능선들을 다시 한 번 구경하고
두 번째 로프는 내가 먼저 내려가기로..
오늘은 단풍구경도 그렇고 장군봉에 오르기도하고 대박이었다
파랑새능선을 내려오면서 바라 본 염초능선
염초능선뒤로 원효봉이 안녕~~?
내려와서 본 장군봉의 모습
저길 올라갔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내려오는 내내 장군봉에 올라갔다는 기쁨과 희열이 목구멍에서 자꾸만 터져나온다.
이젠 장군봉을 뒤로하고 파랑새능선을 걷는다.
파랑새능선을 본격적으로 걷는다.
거치른 암릉길을 살살 걸어 내려간다.
하산 종료시간이 임박해오니 구경하는 것도 대충 사진도 대충...
이쯤 내려오면 단풍도 거의 없다.
염초봉 북사면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염초능선뒤로 의상능선과 비봉라인이 늘어서있고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능선들을 바라본다.
파랑새능선의 바윗길은 위험해보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내려오기 까탈스러운 길은 로프를 매어서 내려온다.
앞서가는 오빠를 불러세워놓고 염초봉과 한 컷 담아준다.
이제 파랑새능선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게 어금니바위래요.
오늘 하산길은 빠르게 진행된다.
어금니바위 앞의 아기고래바위와 뽀뽀도하고
뒤로와서 바라 본 어금니바위는 충치를 먹어서 거뭇튀튀하고
어금니 잇몸사이에 빨간 고춧가루인 나..ㅎㅎ
어금니바위를 건너갈때엔 바위크랙을 붙잡고 옆걸음으로 가면 된다.
어금니를 건너오니 저기에 꽁지빠진 파랑새가 보인다.
아기돌고래와 인사나누고나면 어금니바위를 지난다.
그리고 다시 꽁지빠진 파랑새와의 만남을 갖게된다.
지난번에는 파랑새바위에서 왼쪽으로 내려섰지만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희미한 길을 따라 거미줄을 헤쳐가고 나무 사이를 헤쳐나가니
숨은벽에서 내려온 길과 만나게된다.
장군봉의 모습과 내려온 바윗길 그리고 맨 아래가 아기고래바위
숲길로 내려서기전에 염초능선을 다시 한 번 담아본다.
숨은벽의 해골바위와 바당바위 영장봉의 모습도 담아본다.
파랑새바위에서 내려서는 길은 두 군데.
하나는 파랑새바위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두 번째는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오늘은 두번째길을 선택한다.
내려온 바윗길.
마사토가 미끄러우니 조심하면서 바윗길을 내려선다.
나도 파랑새처럼 날아가는 모양새를 해 보지만 왠지 이상하구만.
내려 온 바윗길
파랑새까지 가는 이 길도 조심해서...
내려와서 바라 본 바윗길
마지막으로 숨은벽의 모습을 담아보고
또다시 시작되는 단풍숲속을 걸어 숨은계곡길을 간다.
모처럼 북한산 숨은벽에서 알록달록한 가을을 만났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단풍숨을 지나면서
숨은계곡으로 내려선다.
단풍에 눈이 홀려 내 발걸음은 또 느려진다.
오늘 이곳을 찾은 산객들은 저마다 가슴 한 구석에 아름다운 황홀한 풍경 하나 담아갔을 것이다.
오늘이 지나면 1년을 기다려야하는 풍경들
마지막으로 단풍숲을 지난다.
밤골로 향하는 이곳은 단풍은 아직이었다.
숨은게곡에서 오른쪽으로 치고 올라 사기막골 능선에 올라선다.
다시 이 나무 사다리를 넘어서 사기막골에 닿는다.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멋진 하루였다.
역시 단풍은 북한산 숨은벽만한 곳이 없다.
숨은벽을 내려와 백운대 오름길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함성소리
와~~우와~~
울긋불긋 꽃대궐에 갇혀서 나오기 싫은 날~~♥
보너스로 장군봉까지 올랐다...
이게 왠일이래?
장군봉 직벽에 로프가 매여져있다.
있는 힘을 다해 두 손에 로프를 감으며
끄엉차 영차..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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