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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뚜벅뚜벅 암릉길을 걷는 소확행(2부)-새야 새야 파랑새야~~북한산 파랑새능선

by blue13sky 2022. 8. 14.

북한산은 어느 코스를 가도 암릉 바위 조망 어느 한가지라도 빠짐이 없는 명품산이다.
적어도 한 달에 두번은 다닌 북한산인데 이번에는 7월부터 주구장창 북한산만 누리게되었으니 코스를 정하는데도 고민이 살짝 따른다.
염초라인은 자주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니 1년에 한 번은 찾아줘야 예의아닐까해서 오늘 이 길을 걷고있다.

1부에 이어 2부는 파랑새능선..
여러 번 다녔기에 이젠 별 어려움없이 내려간다.
오늘은 매 번 다니던 바람골에서 넘어오는 코스가 아닌 춘향이바위에서 곧바로 내려와 장군봉 아래 허릿길을 건너 파랑새 능선으로 접근해본다.

장군봉 허릿길
꽁지빠진 파랑새바위
어금니바위의 고추가루..ㅋㅋ
코주부바위
아기돌고래바위

춘향이바위에서 왼쪽 무너진 성벽으로 내려서는 길 분취가 활짝 폈다.

곧바로 시작되는 장군봉허릿길은 장군봉의 거대한 암벽을 바라보며 걷는다.

바위는 미끄럽지않으나 그래도 조심조심...오빠는 신발도 그렇고 발가락도 그렇고,,,버벅버벅..

그래서 내가 먼저 발을 옮겨주고 그대로 따라오라고..ㅎㅎ 이런 날도 있군.

장군봉 끝까지 올라갈 기세다.

저기 보이는 소나무까지 가야한다.

나는 여유있고

장군봉의 거대한 암벽을 만나니 신나고

 

올려다 본 장군봉의 암벽

지나 온 염초능선도 바라보고

 

이제 파랑새능선을 걸으면서 숨은벽의 우람한 근육을 구경한다.

아래로는 어금니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나 오를 수 없는 장군봉

 

 

 

장군봉 허릿길을 돌아 파랑새능선에 접속하니 능선길이 많이 줄어든다.
곧바로 어금니바위를 만나게된다.
웅장한 장군봉의 서벽을 바라보며 와~~감탄도 해보고 능선을 내려선다

걸어 오는 허릿길

어금니바위로 내려간다.

어금니바위아래 아기 돌고래가 쑤욱 올라오고있네요.

표정봐라..어금니가 아프다고..ㅎㅎㅎ

오빠가 발가락이 아프니 내가 먼저 내려갔다 올라온다고 

내가 앉아있는 바위를 붙잡고 지나가야하는 곳이다.

잠시 올라와 숨은벽을 바라본다.

가을이면 저 암벽에도 울긋 불긋 단풍이 아름다웠지.

뚜벅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저기 가운데 움푹한 곳까지고 거기로 내려서면 백운대로 올라갈 수 잇다.

오빠가 내려갔고

ㅎㅎ 어금니 잇몸에 빨간 고춧가루가 되었다.

파랑새바위가 쩌어기 보이기 시작한다.

내려와서 바라 보면 이런 모양

다리가 아픈 오빠를 대신해서 내가 먼저 내려갔다 올라오는 걸루하고 아기돌고래도 나만 안아보기로한다.

돌고래 머리를 붙잡고.

어금니바위에 올라가겠다는 오빠를 발가락도 아프고 신발고 그렇고하니 오늘은 접어두자고...
어금니를 지나면 저기 아래 꽁지빠진 파랑새가 앉아있다.
날아가지도 못하는 파랑새바위싸지 가려면 직벽을 내려서야한다.
홀드도 적당하고 발디딤돌도 적당하니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조심하고.

파랑새 꽁지는 누가 가져갔을까요?

내려가는 길을 알려주고 나는 위에서 기다리기로..

그동안 숨은벽능선을 다시 한 번 바라본다.

여기서보니 마치 설국열차가 지나가는 느낌이다.

거대한 바윗덩어리 숨은벽 능선은 언제나 근육 빵빵이다.

어금니바위에서 내려와야하는 바윗길..경사가 있긴하지만 뭐..

파랑새 바위로 올라가요.

왜 사람들은 바위위에 올라가면 두 팔을 벌리냐구요?

기분 좋다는 표현이겠지?

모델을 바꿔서 나도 파랑새에 올라본다.
파랑새능선의 좋은 점은 무엇보다 숨은벽의 튼튼한 근육질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거다.
바라보기만해도 심쿵하게 만드는 숨은벽에 단풍꽃이 피는 날이 기다려진다.

 

 

 

 

 

파랑새를 지나 바윗길을 내려가다보니
앗~~코주부바위가 보인다.
파랑새능선을 몇번을 걸었지만 오늘 처음 만나는 코주부바위.
윗쪽에서 내려가보니 영락없지만 아래로 내려가기에는 어려워보이네요.
나는 로프를 걸고 내려와 위에 남아있고 오빠는 아랫길을 돌아 코주부바위밑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로프를 풀어 다시 바위에 걸고 내려온다.
어쨌든 코주부야.. 만나서 반가웡.

오늘의 미션...코주부바위 찾기다.

코주부바위는 그동안 위치가 어딘지 몰라 지나치고말앗는데 드뎌 찾았다.

내 덕분이야,,오빠도 신남.

저곳에 로프를 걸고 직빵으로 내려옴.

희한하게 생긴 코주부바위다.

 

내려와서 로프를 풀고 조금만 올라가본다.

나는 그냥 여기서..

이제 코주부와 헤어질 시간이다.

코주부바위와 헤어지고나면 등로는 대체로 안정적이다.
바윗길이 끝나면 거의 정규등로와 만난다는 거..
계곡에서 잠시 땀을 씻어내고 밤골가는 등로따라 계곡따라 내려온다.
3시 40분..국사당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려오면서 숨은벽을 또 바라본다.

언제봐도 멋져요..그러니 누구나 숨은벽능선의 푹 빠지겠지?

이런 바윗길도 내려가고

염초능선으로 향하는 능선길도 바라보고...가운데 바위가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내려갔다.

금줄을 넘어서 정규등로에 합류

산박하

총각폭포를 만나고

바로 아래 처녀폭포를 지나고

밤골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염초길에서 바라 본 삼각산을 파노라마로 담아보았다.

 

오늘부터 거리두기 2.0
숨통 좀 트일려나?
그래도
사람 피해서 인적이 드문 곳으로가자.
염초봉으로 올라 파랑새능선으로 내려오는 길에서도 사람은 만나네.
하루종일 바윗길만..
친화력 100%로 끌어올리고 왔다.

처음으로 염초봉 직벽을 기어올라갔다.
ㅎㅎ 완전 직벽은 아닌지라 편안하게 오르고
책바위 내려오는 길도 재미나고

파랑새능선에서 코주부바위도 만난 날.

♥언젠간 그리워질 선물같은 나의 하루다.♥

♡바람은 가을인데 내 몸은 아직도 여름인가보다.
돌아오는 길...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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