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해는 갖가지 경험을 많이 한다.
듣보잡이던 코로나19라는 감염법이 생겨나 이젠 마스크없는 생활은 힘들게되었다.
그리고 기상관측이래 역대급 54일이라는 길고 긴 장마에 온 나라가 물폭탄속에 잠기고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되면서 밤9시가되면 온 동네의 네온싸인이 모두 꺼져버리고 어둠속으로 잠기고 모두들 신데렐라처럼 사라진다.
시간을 꽁짜로 얻는 기분이지만 좋아할 일은 아니다.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덕분에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 주에 가려다 못한 영봉에 오른다.
9월의 첫날..2년만에 찾이오니 이곳도 많이 변했다.
9월1일
영봉에 오른다.
육모정앞 용덕사로 향하는 길목,,화장실옆 목책을 넘어 산행을 시작한다.
첫 조망터에서 바라보니 수락산과 불암산위로 회색빛 구름이 낮게 깔려있다.
여긴 무슨 제단같아보이기도하는데..바위틈새로 돌멩이가 상어의 이빨처럼 끼워져있다.
오늘은 릿지화가 아닌 일반등산화를 신고왔더니 암릉오르는 길에서 버벅댄다.
두 바위 틈새로 올라왔는데 바위는 이끼도 껴있고 마사토가 흘러내려 미끄럽다.
바위에 낙서하는 나쁨넘들..
해골바위 아랫쪽에는 물이 뚝뚝 떨어지고있고
우이계곡도 보이고...해골바위 아래에서
육모정에서 왕관바위가는 신검사능선
우이능선과 뒤로 오봉
잠실의 롯데타워도 선명하다.
수락산과 불암산
드뎌 해골바위에 접속한다.
산행 시작 30분만에 해골바위에 도착한다.
2년전엔 시간이 없어 대충 돌아보고 갔었는데 오늘 두번째 만난 해골바위에서 오랜시간 머물다간다.
해골바위...이렇게 바라보면 꼭 하마같아보이기도하다.
해골바위 아랫쪽...여기서보면 선바위같아보이기도하고
사진은 역시 지 맘대로 순서를 바꿔버리면서 업로드되네.
해골바위...옆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양.
오빠도...두 발로 밀어올려봐?
해골바위 꼭대기에도 나무가 자라고있구나..
해골이 무서워 입을 쩌억 벌리고 으아아아앙ㄱ~~~!
너무나 큰 해골바위라 카메라 앵글에 다 잡히지 않는다.
해골바위 아랫쪽은 이렇게 움푹 패여있는데 저 부분이 떨어지면 해골바위는 무너지려나?
줌으로 밀어서 찍으니 사진이 왜곡된다.
오늘도 여전히 땀이 비오듯한다.
아예 얼굴에서 뚝뚝 떨어진다.
전망좋은 곳에 오르니 수락산 불암산뒤로 꾸물거리는 산마루금들이 쏟아져나온다.
오봉과 도봉산 우이암앞쪽의 우이남능선도 뚜렷하다.
파란 하늘은 아니지만 미세먼지 없으니 시야가 맑고 깨끗하다.
가끔 불어주는 바람에 온기는 어느덧 사라지고 시원함이 묻어나니 가을이 시작되려나보다.
좀 더 멀리서 바라보면 히런 모양
해골바위의 왼쪽 절반
해골바위의 오른쪽 절반
바위가 워낙 크다보니 사람은 개미만하네요.
해골바위에서 벗어나 코끼리바위를 만나러간다.
바라볼수록 시원한 조망이다.
코끼리바위를 만나기전 전망바위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사과 한쪽 입에 넣는다.
소소한 일상..
우이남능선과 도봉산
신검사능선뒤로 우이령길이 있고 그 뒤로 우이남능선과 오봉
요길 올라가서
전망 좋은 곳에서 도봉산을 바라보고
언제봐도 웅장하고 멋진 도봉산능선이다.
먼진 조망을 즐기고나서
드뎌 코끼리바위를 만난다.
아무리봐도 코끼리모양이 나오지않지만 멀리서보면 귀여운 코끼리모양이 나온다.
육모정에서 올라오는 능선가 마주하며 걷는다.
코끼리바위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도봉산 앞쪽 우이암이 뾰족하게 솟아나있고 뒤로 수락산이 길게 누워있다.
수락산과 불암산...낮지만 이곳에서의 일출도 멋질 것 같은 예감...
다시 잠실방향으로..
당겨 본 수락산
당겨 본 오봉
당겨 본 불암산
당겨 본 도봉산과 우이능선
학권??
얼굴 표정 좀...
코끼리바위에도 두번째 방문이지만 처음에는 아랫쪽에서 올려다보기만했었는데 오늘은 위로 잠깐 올라가본다.
멀리서봤을 때 귀에 해당되는 커다란 바위는 두 쪽으로 벌어져있다.
작은 받침대위에 올려져있는 커다란바위는 사패산의 선바위와 닮았다.
코끼라바위의 왼쪽 귀
바로 아랫쪽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양
왼쪽 귀와 머리부분...오른쪽은 볼 수 없다.
커다란 코끼리바위
뭣이 보이나요? 암것도...그냥 절벽이어요..
바위마다 계측기가 붙어있고
코끼리바위를 지탱하고잇는 작은 바위는 버거워보인다.
코끼리바위에서 합궁바위를 보고 염소바위를 만나고 영봉으로 가자고했는데...
내 말은 씨알도 안 먹히니...
코끼리바위에서 올라가 영봉으로 오르는 정규등로에 접속한다.
영봉으로 오르는동안 만나는 산객들과 되도록이면 부딪히지않도록 피해간다.
영봉에는 사람이 보이지않는다.
코끼리바위에서 올라와 육모정에서 올라오는 정규등로와 합류한다.
합궁바위는 저기에 있고
당겨 본 코끼리바위
드뎌 영봉에 올랐다.
영봉은 604m로 비록 낮지만 인수봉의 설교벽을 바라보기엔 무리가없다.
영봉은 산악인들으 영혼의 안식처라고도할 수 있는데 에전엔 이곳에 산악인 추모비가 세워져있었다고한다.
산악인들이 추모비는 지금은 하루재 아렛쪽으로 이전되었고
인수봉을 바라보며 여원한 등반을 즐겼을테다.
인수봉 아래 잠수함바위...조만간 너도 만나러 가야겠다.
인수봉 왼쪽으로 만경대와 용암봉
상장능선 아래로는 군부대유격장이...전에 그길로 걸어가다가 귀신 그림도보고했었는데..
숨은벽능선과 영장봉
시루떡바위..이곳도 오랜만이다.
마음같아선 시루떡바위를 내려가 왕관봉 코끼리바위를 만나고싶지만 합궁바위와 염소바위를 만나지 못했으니 마음뿐이다.
커다란 시루떡바위에서 카푸치노 한잔을 마신다.
상장능선뒤로 여성봉에서부터 오봉과 도봉산라인이 선명하게보인다.
좌측으로는 인수봉과 숨은벽에서 흘러내려온 능선과 영장봉까지 경치가 끝내주는 곳이다.
상방능선의 봉우리들
오봉과 맨 앞 오른쪽의 왕관봉의 코뿔소바위도 보인다.
왕관봉과 뒤로 도봉산
시루떡바위로 와서 바라본 인수봉..악어새의 위치도 보이고
시루떡 바위에 올라보면 조망이 끝내줘요.
시루떡바위다.
바위의 이름은 누가 지을까?
북쪽하늘은 파랗게 보이니 기분 좋구먼.
나는 들어올리고 오빠는 밀고
한참을 놀고있는데 산객 두분이 내려온다.
일단 여기저기 모습을 담아주고 자릴 비켜준다.
먹으려고?
다시 영봉으로 올라간다.
염소바위를 만나러간다.
전망바위를 내려와 오른쪽 샛길로 접어든다.
길은 선명하다.
가는 길에 졸졸 흐르는 물에 대충 땀을 씻어내고 염소바위에 오른다.
시루떡바위에서 영봉으로 가지않고 옆길로 빠져나오니 이곳이다..왼쪽으로 올라가면 영봉.
전망바위에 올라와서 코끼리바위를 바라보고
북쪽의 상장능선과 도봉라인을 바라본다.
왔던 길 다시 내려가서
오른쪽 샛길로 들어가면 염소바위를 만날 수 있다.
염소바위,,,두번째 만남이다.
염소바위도 너무 커서 가까이에서는 앵글에 다 들어가지않는다.
염소바위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합궁바위를 찾아가기위해서는 작은 지능선을 세개는 넘어야한다.
길은 뚜렷하다가 희미해지길 반복한다.
좀더 진행해서 바라보니 염소바위가 보이네요.
당겨 본 염소바위
좌측 영봉과 가운데 전망바위
합궁바위를 가다가 전망바위에서 조망도 즐기고
입은 왜그랴?
용암봉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이 한 줄로 보인다.
오늘은 백운대에 산객이 많이 보인다.
아랫쪽 합궁바위로 가자.
요 바위 왼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조망이 정말 좋습니다.
드뎌 합궁바위에 왔다.
조망부터 즐기고
수락 불암.
북한산의 봉우리들
거긴 언제 올라간겨?
조금 내려와서
인수봉의 귀바위가 뚜렷하게 보이고..앞쪽 알바위..거긴 못 갔네요.
자궁바위..
합궁바위...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하네요.
처음 이 바위를 사진으로 보고 무작정 찾아나섰었는데..
사진이야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점점 풍화가 일어나 이젠 상채기도 나 있네.
당겨 본 백운대와 인수봉
이렇게 합궁바위에서 즐기다가 내려간다.
기분좋게 합궁바위를 만나고 이제 내려가기만하면 된다.
되도록이면 육모정과 가까워지려고 무조건 갈래길이 보이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내려갔다.
좋은 길이 보이다가도 멧돼지 목욕탕이 나오고 잡목도 나오고..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찾아갔지만 또 멀어지고.
그러다가 작은 계곡을 만나 땀을 씻어내고 연등이 보이니 안심하지만
이곳은 영신법화사...여기서부터 좋은 길을 따라갔지만 철조망이 나오고 공사중인지 엄청 시끄럽다.
철조망으로 막아놓아서 내려갈 수도 없고..
철조망따라 내려오니 약수터..땀을 또 씻어내고
요기로 빠져나온다...등산로없음이라 써 있고
지금부터는 둘레길따라 계곡따라 쭈욱 내려갑니다.
북한산둘레길 소나무숲길구간..우이계곡따라 방학동방향으로 걸어간다.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더위를 식히고있다.
이 길 따라 가니 육모정으로 들어가는 로터리를 만나고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서 산행을 종료한다.
코로나19 2.5거리두기..
2020년 올핸 참 여러가지 경험을 많이 한다.
마스크 없이는 거리를 활보할 수 없고
밤9시가되면 거리의 네온싸인은 모두 꺼진다.
영화에서나 만나 볼 듯한 풍경.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진다.
벌써 9월..
땀은 줄줄 흐르는데
바람결에서는 가을이 묻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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