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6시에 덕양구청에서 오늘의 동무들을 만난다..
6시에 출발하여 9시 30분에 내장산 입구에 도착..
일주문 옆 벽련암를 시작으로 오늘의 산행의 첫 발걸음을 떼었다
내장산은 거의 암릉으로 이루어진 울퉁불퉁 힘 있는 산이다.
모두 9개의 봉우리로 둘러쌓여 있으며 가을담풍으로 유명하지만 내 기억으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순백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다..
오르락 내리락하며 봉우리들을 넘나들면서 바라보는 시원한 능선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서래봉에서 불출봉으로 가는 길목은 꽁꽁 얼어있다.
한 없이 내려가다 다시 오르막길로 접어들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철계단에 조심스럽게 한 발발직씩 내 딛는다..
그동안 내렸던 눈이 쌓여 무릎까지 와 닿는다.
오늘은 날이 너무 좋다.
바람도 없고 아마 영상의 기온일거다.
여름 장갑을 끼었어도 손도 안 시렵고 점심 먹을때는 겉 옷을 벗고 먹을정도로 온화한 날씨였다.
오늘 산행은 일주문 오른쪽으로 나 있는 벽련암으로 가는 길을 산핸 들머리로 하여 서래봉 불출봉 망해본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까지 등산로를 정했다.
맘 같아서는 연자봉과 장군봉 문필봉까지 섭렵하고 싶었으나 암 래도 그건 무리였다..
불출봉에서 망해봉으로 가는 길은 1.4km..
산행길이 북쪽이어서 꽁꽁 얼어있다..
조심조심 발을 내 디뎠지만 드뎌 쿵....아~~~아팠던 어깨에 충격이 가해져 통증이 심하다.
이 곳도 철계단이 많다..
벌써 3개의 봉우리를 넘고 네 번째 봉우리로 향한다.
망해봉에서 연지봉까지는 500m..
산행길이 남쪽을 향해 있어 길은 부드럽지만 쌓인 눈의 높이는 갈수록 두꺼워진다.
망해봉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너무 아름답다..
앞으로 가야할 신선봉과 지나 온 불출봉 서래봉이 훤히 보인다.
연지봉은 아주 편평하다.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먼저 떠난 동무들과 합류하기 위해서 서둘러 이곳을 떠났다.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라 눈이 녹지 않아 좀 더 편안하다.
쌓인 눈밭위레서 잠시 셀카 널이에 빠져본다..
ㅎㅎ 재밌어!
까치봉에서 따끈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우리는 산행길을 다시 생각한다.
벌써 시간이 2시 40분이다
신선봉을 가야하는지 아니면 바로 하산해야하는지...
내장사까지는 2.3km...신선봉까지는 1.4km...
거리상으로는 신선봉을 돌아서 가는거나 이곳에서 내장사로 바로 가는거나 별 차이 없다는...
그리고 신선봉에서 시간이 여유 있다면 연자봉까지 가서 케이블카로 내려간다는 결론을 내리고 신선봉으로 향해 갔다..
이 길도 아주 평탄하다..
쌓인 눈을 밟으며 힘들지 않게 신선봉에 올랐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서래봉부터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그리고 연자봉과 장군봉이 모습이 한 눈에 눌어온다..
조망은 아주 굳!!!~~
신선봉에서 연자봉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미끄럼타듯이 내려온다.
눈 싸움이라도 하고 싶은 맘 굴뚝같았지만.....
신선봉 갈림길에서 연자봉까지는 700m..
시간은 4시 12분..
내장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케이블카 운행시간을 알아보려고 전화를 걸었다..오늘 케이블카 운행합니까..라는 질문에 네..합니다..하고 끊어버린다..
너무나 불친절한 안내원...
다시 전화를 걸어 케이블카 운행시간을 물어보니 왜 이 곳에 전화를 걸었느냐며 투정부린다..
입장료 3000원을 내고 들어 온 우리는 그저 황당하다..
케이블카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운행시간을 다시 확인해야만 했다..
4시 30분에 끝난단다..
길림길에 서 있는 우리는 이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모두 아이젠을 착용하고 이 곳에서 하산허기로 결정...
여기서부터 내장사까지 2.1km...
길은 완전히 내리막길이다..눈은 수북히 쌓여 있고...
그래도 아주 즐거운 산행을 한 탓에 가슴 뿌듯해하며...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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