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곰배령에 가려고했었다.
예약을 하려고보니 탐방일기준 한달 전 예약이라고..너무 늦어서 대신 금대봉 대덕산으로 방향을 돌렸다.
아침 7시30분쯤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하얗게 안개비가 내리고 앞이 암것도 안보이지만 9시부터 개인다는 예보를 믿고 차안에서 꿀잠을 자다가 8시 30분 탐방안내소에서 예약자 확인을 하고 출발한다.
두문동재는 고한 정선에서 태백우로 넘어가는 싸리재였는데 지금은 두문동재터널이 개통되면서 차량의 이동이 거의 없다.
물론 산방기간이 끝나고 함백산에 맘대로 오를수있다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산행일 : 4월25일
산행코스 : 두문동재탐방센터-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대덕산-검룡소
이른 아침...그러니까 7시30분쯤에는 이렇게 안개비가 주위를 집어삼키고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8시30분...아직 탐방시간은 아니지만 미리 예약을 했다하니 들여보내준다.
아침 8시30분이 되니 하늘은 언제그랬나는 듯 파랗게 열리고있다.
산길에 들어서자마자 양옆으로 야생화들이 잔뜩 보인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서 이리저리 꽃구경에 난리가 아니다.
빗물을 머금은 금괭이눈때문에 사방이 샤방샤방하다.
아직 꽃봉오리가 열리지않은 꿩의바람꽃도
큰개별꽃도 예쁘긴 마찬가지다.
이곳 엘레지도 아직은 아침잠에 빠져있나보다.
활짝 핀 홀아비바람꽃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화전민들이 맞불을 놓아 불길을 잡았다는 불바래길양옆으로 온통 엘레지와 홀아비바람꽃 꿩의바람꽃세상이지만 이른 아침이라선지 고개를 푹 숙이거나 아직 꽃망울상태다.
아침에 내린 빗방울을 머금은 숲길...참 좋다.
금대봉은 아직은 입산통제지만 금대봉으로 올라가본다.
이렇게 놀멍쉬멍하다보니 금대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만났다.
정말 야생화 천국이란 말이 딱 맞다.
계절마다 다르게 피어나는 이곳에선 제비꽃은 물론이고 엘레지 왜미나리아재비 홀아비바람꽃 꿩의바람꽃을 원없이 만날 수 있다.
상큼한 숲길사이를 올라가니 금대봉이다.
이곳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길로 좌측 창죽령으로 내려가 검룡소주차장으로 직접 내려가 매봉산을 지나 함백산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지나는 봉우리다.
이리저리 야생화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올라오니 1시간만에 금대봉에 닿았다.
금대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등로가 많이 망가져있다.
양쪽으로 피어난 노란 왜미나리아재비꽃을 보며 나도 모르게 우와~~탄성을...
빗방울을 머금고 피어난 노란꽃에 공손히 고개숙이며 인사나눈다.
그리고 너~어~?
금괭이눈도 빠질 수 없는 숲속이다.
두문동재에서 올라오는 숲길과 만나서 데크길로 올라가니 조망이 굳~~!
온통 현호색이 내 눈을 파랗게 물들이고
노란 왜미나리아재비꽃세상이다.
아직도 홀아비바람꽃은 꿀잠을 자고있다.
드뎌 활짝 핀 홀아비바람꽃을 만나기 기분 업되고
멀리 하이원이 있는 정선의 백운산과 두위봉까지 조망이 좋은 날이다.
하늘이 어찌나 맑고 깨끗하던지...이젠 고목나무샘으로 간다.
숲길을 걸으며 산새소리도 들리고..
나는 야생화를 열심히 담고 또 담고..
가야 할 대덕산
올 봄 열심히 찾아다녔던 흰엘레지를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두 눈에 불을켜고 찾아보지만 역시나 내 눈에는 어림도 없다는 듯이 나타나지않는다.
노란색 왜미나리아재비와 엘레지 홀아비바람꽃을 영접하고 고목나무샘으로 가는 데크길에서 숲으로 내려서니 한계령풀세상이다.
처음 만나는 나도양지꽃
왜미나리아재비---미나리아재비중에서 키가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양지꽃의 종류도 참 많은데 오늘 만나기 힘들었던 나도양지꽃이다.
설악의 한계령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한계령풀..
꽃말은 보석이라네요.
정말 동글동글함 꽃들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보석처럼 이쁜 한계령풀..아직은 꽃이 활짝 치지않았다.
중의무릇
고목나무샘에서 흘러나온 물은 땅속으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난다고한다.
여긴 금괭이눈꽃세산이다.
저 계단을 내려와야 고목나무샘이지만 꽃마다 꽃자리가 다르니 아래쪽으로 내려와야 한계령풀을 만날 수 있었다.
고목나무샘에서 분주령까지는 2.6km..,대덕산까지는 4.1km가 남아있다.
분주령가는 길은 완만한길이지만 꽃길을 걸으니 심심할 틈이 하나도 없다.
숲속으로 들어가 꽃구경을 하고 나와서 다시 숲길을 걷는다.
상큼상큼 봄바람이 좋다.
큰괭이밥
이제야 엘레지는 치마를 한 껏 들어올리고 산객을 유혹하고있다.
족도리풀
고목나무샘을 지나면서 좁다란 산길을 따라 걸어간다.
그 아래쪽으로는 피나물세상이지만 아직은 많이 피지 않았고
기온이 올라가니 꿩의바람꽃도 활짝 폈다.
머리를 뒤로 묶고 날 기다리고잇었구나~~ㅎㅎ
왜미나리아재비는 이곳에서는 가장 흔히 만날 수 잇는 꽃이었다.
분주령은 태백과 정선사이를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갔던 고개라는 설과 분주나물이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도한다.
고목나무샘에서 분주령까지 난 좁다란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만나는 편평한 곳..분주령이다.
분주령까지 가는 동안 엘레지 꿩의바람 그리고 드디어 노루귀를 만난다.
분주령에서 대덕산에 바로 오르지않고 검룡소로곧바로 내려가도된다.
꽃이 먼저 나고 잎이 나중에 나오는 노루귀인데 꽃과 잎이 한꺼번에 보인다.
회리바람꽃도 이곳엔 무척이나 많지만 꽃이 이렇듯 작으니 자세히봐야 보인다.
노루귀...참 많이 만났다.
꿩의바람
노루귀
좀 이른 시간이었다면 더욱 싱싱한 노루귀를 만났을터인데...
오늘 유일하게 만난 청노루귀
간간히 한계령풀도 만나고
나도개감채라고...언뜻 보면 중의무릇과 닮아보이기도하네.
분주령으로 가는 길은 식재된 낙엽송이 반겨준다.
분주령...이곳에서 검룡소가는 길은 무척 가깝다.
또 하나의 산길을 알아가는 재미도있다.
꽃다지
분주령을 지나면 야생화는 그리 많지 않다.
풍력기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다시 산길로 들어서고 이때부터 대덕산정상까지 400m의 오름길이 시직된다.
작은 돌들이 많고 노란 양지꽃길이 시작된다.
대덕산...해발고도 1307m 올라오니 조망이 사방으로 확 틔였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서부터 함백산 금대봉과 영월의 백운산까지 시원한 조망을 보여준다.
대덕산을 오르면서 노루귀를 또 만난다.
현호색도 등로를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드뎌 대덕산에 올랐다.
중앙 좌측으로 함백산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태백 고랭지배추밭에 있는 매봉산 풍력기...바람의 언덕도 손끝에 닿을 듯하고
대덕산 정상부는 널직한게 앉아서 푹 쉬어가도 좋을만하다.
당겨 본 함백산
바람의 언덕,,,매봉산
대덕산에서 검룡소로 내려간다.
금대봉에서부터 4.6km이고 검룡소까지 3km이다.
좁다란 등로따라 내려가는데 할미꽃을 만난다.
올래 처음 만나는 할미꽃이다.
그리고 이게 누구십니까?
노랑무늬붓꽃이다.
꽃잎은 흰색인데 노란색 무늬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귀하디 귀한 노랑무늬붓꽃을 만나니 세상 행복을 다 가진듯하다.
내려오면서 올려다 본 대덕산정상부
솜나물꽃
대덕산 정상부에만 피어있는 할미꽃...올 봄 처음 만났네.
내려가면서 자꾸만 눈길이 간다.
처음 계획은 대덕산 산행을 마치고 바람의 언덕에 올라가고싶었다.
아니면 함백산에 오르던가...했는데 용연동굴을 가야겠다고...난 동굴이 싫엇~~!
우와~~귀한 노랑무늬붓꽃이 발걸음을 뚝 멈추게한다.
대덕산...이곳에만 피어잇는 노랑붓꽃
귀하디귀한 님을 만났으니 무릎부터 꿇고 연신 고갤 숙여댔다.
이제 이곳을 벗어나면 조망은 하나두 없으니 마지막으로 담아주고 내려갑니다.
대덕산에서 검룡소가는 길은 빽빽한 낙엽송이 쭉쭉 뻗어올라 하늘이 보이지않을정도다.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내려간다.
희엘레지는 만나지못햇지만 야도 약간은 하얗게 꽃잎이..
중의무릇
검룡소까지 낙엽송이 울창한 숲길을 걸어간다.
계단을 내려오고
또 이렇게 내려오다보면 뱀 조심하라는 푯말이 있어 땅만 보고걷는다.
피나물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온다.
검룡소탐방센터를 빠져나와 검룡소로 올라간다.
검룡소탐방센터에서 검룡소까지는 600m다.
세심교를 건너 시작되는 길은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낙엽송이 울창한 숲길이다.
태백 검룡소는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고목나무 샘·물골의 석간수·예터굼에서 솟아난 물이 지하로 스며들었다가 이곳에서 다시 솟아나 한강의 발원지를 이루는 곳이다.
검룡소에서 석회암반을 뚫고 나온 지하수는 용틀임하듯이 계곡을 흘러내리며, 약 20m에 걸쳐 계단상 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은 하루 2천 톤 가량의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냉천(冷泉)으로 사계절 9℃ 정도의 수온을 유지한다고하네요.
전설에 의하면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최상류의 연못을 찾아 헤매었다.
이무기는 최상류의 연못이 이곳임을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용틀임하는 것처럼 암반이 파인 것은 이무기가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을 친 자국이라고 전해진다.
검룡소...한강의 발원지...맑은 물이 솟아나고있다.
이곳으로 흘러내려
계곡을 따라 흐른다.
어느 산님이 이곳에 대성쓴풀꽃이 피었다는 말을 해줬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
자세히봐야 꽃인라고 생각되는 연복초가 많이 보인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올라가고 내려오더라.
회리바람꽃
이곳은 아직도 산수유가 노랗고 벚꽃고 이제 폈다.
주차장은 무료라고...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태백택시를 콜한다.
천상의 화원.
계절마다 한 번은 가 봐야하는 대덕산 금대봉이 아닐까?
그곳의 야생화들이..특히 한계령풀이 궁금했다.
발 밑에 야생화를 두고 걷는 꽃길에 사뿐사뿐 발걸음도 조심조심.
이른 아침이라선지 엘레지는 아직 꽃봉오리이지만 금대봉을 내려오면서 만나는 온통 노란색의 왜미나리아재비꽃길을 걷고 홀아비바람꽃이 천지에 하얗게..
꿩의바람꽃도 고갤 숙이고있다.
고목나무샘근처에서 한계령풀을 만난다.
숲을 온통 노란색으로 바꿔놓은.
아~~~너무 이뻐서 어찌할 줄을 모르겠더라.
#금대봉 #대덕산을 내려와 #검룡소를 구경하고 만항재로 이동하여 짧게 #함백산까지 올랐다.
'202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덕산 금대봉 4월 야생화--한계령풀, 노랑무늬붓꽃 (1) | 2022.08.10 |
---|---|
30분만에 함백산 오르기--이야...공짜로 얻은 기분이야 (1) | 2022.08.10 |
용출지능선 테트리스바위는 멋지기만한데 미세먼지야 가라~~제발! (1) | 2022.08.09 |
주금산을 오르는 이유가 여기있었네.-독바위봉과 진달래 (1) | 2022.08.09 |
축령산 야생화-- (1) | 2022.08.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