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산을 오르는 이유가 여기있었네.-독바위봉과 진달래
전 주에 이어 이번 주도 같은 길을 달려간다.
이번에는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이동하니 조금 더 수월하게 간다.
축령산자연휴양리입구를 지나 몽골문화촌을 향해 달린다.
축령산보다는 10km를 더 가는 셈이다.
신행일 : 4월 14일
산행코스 : 몽골문화촌-제2코스-독바위-주금산정상-제1코스-몽골문화촌
몽골문화촌은 코로나때문에 휴장상태이고 너른 주차장은 무료다.
아침 10시 산행을 시작한다.
몽골문화촌 화장실건물 뒤편 임도따라 10여분 올라간다.
비금계곡길 따라 2.28km를 걸어가면 1코스와 2코스 갈림길이 나온다.
계곡물소리가 참 좋다.
산은 어느새 연둣빛이 많아졌고 길가엔 제비꽃이 한창 피어났다.
매화말발도리꽃도 화사하게 피어났고
개별꽃은 말해서 무엇하랴..지천으로 피어있다.
붓꽃은 올해 처음 만나는거다.
산괴불주머니는 등로를 화사하게 바꿔준다.
나는 꽃구경하고 오빠는 그저 앞으로 행진이다.
알록제비꽃도...요즘엔 제비꽃이 어딜가나 반겨주지만 너무 흔하니까 그냥 지나치기쉽상이다.
남산제비꽃...제비꽃아래 땅속에는 개미집이 있다는데땅속을 파 볼까?
계곡주변엔 노란 피나물이 지천으로 피어잇는데 아직은 수줍은듯이 고개를 푹 숙이고 아침인사를 나눈다.
비금계곡...올라갈 수록 계곡은 더 좋아진다.
시원스럽게 쏟아져내리는 작은 폭포
드뎌 1코스와 2코스 갈림길앞에 섰다.
일단은 2코스로 올라가자고요.
갈림길에서 주금산 정상까지는 2.45km.
등로는 여전히 넓직하고 좋다.
지난 번 비바람에 진달래꽃은 모두 떨어지고 없다.
으이그...올핸 진달래꽃산행이 어렵구나.
비 개인뒤 하늘은 맑고 청명해졌지만 바람은 차가워졌다.
치악산은 영하의 날이고 하얀 상고대가 폈다하는데 봄이라고 피어난 새싹과 봄꽃들이 깜짝 놀랬을것 같다.
등로는 신작로처럼 보이고 조금씩 오름질이 시작된다.
조망은 하나도 없고..여긴 조림된 듯한 소나무숲길을 평탄하게 지나간다.
1.23km걸어올라오니 철마산에서 오는 산길과 만난다.
북한산과 도봉산이 시원스럽게 보이니 아마 다음주에는 저기 어느 구석에서 바위를 즐기고 있을것같다.
평탄한 능선길을 걷다 철탑을 만나고 북한산과 도봉산의 암봉이 시원하게 보인다.
아직도 정상까지는 1.45km가 남아있다.
산행시작 1시간 30분이 지나갔다.
잠시 커다란 소나무기둥을 잡고 잠시 쉬어가고
지금은 능선길이지만 점점 가파르게 올라감다.
잠시 앉아서 간식을 먹는동안 산객 한 분이 지나간다오늘 처음 만나는 사람이다.
올라갈수록 점점 돌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에는 노랑제비꽃이 천지로 피어났다.
평탄하게 보이는 숲길을 걸으며 심호흡을 하며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향기를 듬뿍 들이마신다.
진달래는 이제 안녕인가보다.
로프없이도 오를 수 있는 돌길사이를 빠져나가면
이렇듯 오름질이 시작되는 걸보니 독바위에 다가소고잇다는 생각이든다.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야만 얼굴을 볼 수 있는 족도리풀을 처음 만난다.
넓적한 바위를 보니 앉아있고싶어.
다소 쌀쌀한 기운마져 도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어~~바위야..
가파르게 올라가는 등로따라가다보니 바위도 듬성듬성 보이고 진달래도 가끔씩 슝 나타나 마음을 즐겁게해준다.
찰마산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지맥도 보이고 지난 주 다녀 온 축령 서리산도 가깝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도봉산 북한산의 바위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오니 오늘 날씨 참 좋다.
바위에 올라서니 저멀리 천마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보이기는한데 시원치가않다.
지난 주에 다녀 온 축령서리산이 지척이다.
이 바위를 그냥 지나칠리는 없지요.
오빠가 먼저 바위에 올라서고
쨔잔...나는 저기까진 안 올라갈거구만요.
나는 이곳에서 구경하고있고
어여 올라와요.
뭐가 그리 좋은지...
갈수록 살이 찌는 나...죽겄다...미치것다.
오늘 이곳 아침기온이 0도라 따뜻하게 차려입고왔다.
능선길 중간중간에 이렇듯 벤취가 놓여있었다.
헬기장으로 올라가고
능선을 벗어나 헬기장에 도착한다.
사방으로 뻥 뚫린 조망이 참 좋은 곳이구나.오늘 주금산을 찾은 이유는 딱 이것 한가지였다.
헬기장주변에 피어난 진달래와 독바위와의 어우러짐을 보는 거였는데 지난 비바람과 추위에 떨어진 꽃잎과 냉해를 입어 힘없이 사그라드는 진달래꽃이다.
그래도 뭐...좋다고 열심히 사진을 담아본다.
앞쪽이 철마산이고 약간뒤쪽으로보이는 산이 천마산이다.
독바위...널 보려고 예까지 왔단다.
진달래와 어우러진 독바위의 멋진 풍경을 보기위해 달려왔는데
진달래가 너무하네요.
그래도 좋다고 어험~~웃어줘야징.
헬기장에서 바라 본 축령 서리산의 풍경도 담아주고
이쪽 저쪽 방향의 산마루금들을 두루 담아준다.
그래도 진달래와 어우러진 독바위의 풍경이 제일이다.
좋다고 이곳에서 한참동안이나 찍어대고
정자와 진달래꽃...저기 산객이 다가오고있넹.
독바위로 가고있는 중...
독바위는 멀리서봤을 때 독을 엎어놓은 듯 보인다고해서 붙여진 봉우리이름이다.
헬기장을 내려와 독바위로 향한다.
짧은 철사다리를 올라가면 독바위정상이다.
오호~~!
>이곳도 조망이 좋다.
독바위봉에서 바라 본 주금산 정상.
나만 철사다리를 올라오고 오빠는 앞쪽 바위를 올라가고
가평방향
주금산정상
주금산...계곡과 어우러져 능선길이 비단길처럼 곱다는데.
그래..비단길처럼 곱기는한데 좀 지루하더라.
독바위봉에도 진달래가 피어있다..곱지는 않게.
독바위봉에서 바라 본 헬기장
독바위에서 내려와 잠시 숲길을 걸어가다보면 암봉이 하나 보인다.
무조건 올라가야쥐...
내려오면서 오빠는 독바위봉에 남아있고 나는 이 바위에 올라갔다.
왼쪽에 보이는 암봉에 다시 올라선다.
저기저기 주금산 정상이 보이기는헌데..
서리 축령이 가장 잘보이고..
암봉에서 내려와 또 올라간다.
주금산 정상인 줄 알았더니 더 가야한다네..
하산방향을 확인하고
멀어진 독바위봉
암봉에 올라와서 조망을 즐기고
정상이 다와간다.
정상을 향해서 달려가요.
앞쪽 봉우리가 정상인 줄 알앗더니 뒷쪽이라네요,,속은 것 같아..
이제 정말 정상이닷~!
주금산 정상에 도착했다.
조망도 하나도 없고...
예까지 걸어 온 거리가 4.73km나되는데.
장상인증을 번갯불에 콩볶아먹듯 후다닥하고 내려간다.
운악산도 그렇고 주금산도 그렇고 정상석이 두개나된다.
포천과 가평쪽에서 빼앗기고싶지않은가보다.
이제 일사천리로 내려간다.
내려갈 때는 1코스인데 우리가 뭐 등로만 따라 내려간 적이 있나?
오늘도 막산을 타면서..
흙은 엄청 부드럽고 숲속도 어지럽지않게 잡목도 없으니 내려가기 딱 좋다.
1시간이 채 안되어 계곡에 내려서고 올라갈 때 2시간걸렸는데 내려올 때는 1시간 걸려 갈림길을 만난다.
계곡 주변은 노란 피나물이 대세다.
비금계곡은 옛날에 선비들이 놀라왔다가 거문고를 숨겨놓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거문고가락같다고하는데 역시나 물 맑고 깨끗한 계곡이 너무나 좋은 곳이었다.
올라갈 때는 산나물을 뜯으며 서서히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야생화를 담으며 맘 편하게 내려왔다.
등로는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국도급은된다.
피나물
숲속은 연둣빛으로 단당을 하고있어 눈의 피로감이 줄어든다.
상큼발랄해진 숲길을 빠른걸음으로 내려오니 듬성듬성 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작은 계곡을 몇번을 건너뛰고
주차장을 향해 다가간다.
아직은 산벚꽃이 많이 피어있다.
길가의 벚꽃은 지난 주보다는 많이 줄어들었다.
명자나무
금낭화
몽골문화촌으로 원점산행을 마친다.
지난 번 서리산 축령산때보다는 40분정도 빨리 출발하니 도로사정이 좋아서 룰루랄라했었는데 왠걸???
송추ic를 지나기전부터 차가 엄청 막혔다.
4차로를 막고 공사중이었던것이다.
그래도 4시 30분 가게에 도착해서 뜯어 온 산나물로 비빔밥을 맛있게...
오늘도 바쁜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