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외항치 바다향기로의 시원한 풍경-2018년8월12일
오랜만에 바닷가를 거닐어본다.
워낙 물속에 들어가는 걸 싫어하니까
좀처럼 바다를 찾는 일은 없다.
더더군다나 더운 여름 해수욕장은 그렇다.
65년만에 군사시설로 묶여있었던 해안 데크로드가 열리면서
외항치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단다.
동해의 푸르고 맑은 바다를 감상해보자.
속초 외옹치해수욕장
바다향기로의 첫번째 산책길...해안선을 따라 목책 데크로드가 만들어졌다.
외옹치해수욕장엔 많은 사람은 아니어서 한적하니 좋다.
바닷물이 깊은 동해안이라 멀리는 못 들어가니 가까운 모래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긴다.
바닷내음을 맡으며 데크로드를 걷는다.
물론 나는 물에 들어가는 걸 극도로 싫어하니...맨발로 모래알도 밟아보지 않았다.
롯데 리조트가 보이고...리조트에도 야외 풀장이 있지만 해수욕을 즐기고픈 사람들은 이 나무데크로드를 따라 바닷가로 가면 된다.
동해바다는 늘 그렇듯이 파도도 물도 깨끗하다.
롯데 리조트의 전경이다. 리조트에서도 동해 일출을 곧바로 바라볼 수 있겠다.
날씨도 덥고 오후시간이어서인지 산책나온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멀리 일출이 일품이라는 조도가 보인다.
조도라는 명칭은 새가 많아서라고 합니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리조크로 들어갈 수 있고,,,
여기서부턴 안보체험길,,철조망이 그대로 남겨져있고
저기 보이는 감시초소는 전망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외옹치해수욕장 너머로 북설악,,,그곳은 지금도 먹구름이 앉아있다.
안보체험길,,,6.25전쟁이후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었다가
지난 4월 12일 개방한 바다향기로구간이다.
잠시동안은 이 철책선따라 흙길을 걸어본다.
주차장은 피서객들로 북적인다.
뙤약볕아래 차를 세워 놓는데 좀 그랬지만 금방
돌아나올것이니까..
울퉁불퉁..제대로 정리가 안된 주차장요금은 3000원이다.
외옹치해수욕장에는 화장실과 세면장이 한 개씩 마련되어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여름철에는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제한적이다.
전에는 오전9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연장된 시간이다.
동절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저멀리 라마다 호텔이 보이고
오늘 동해바다는 조용하다.
데크로드는 힘겹게 오를 수 잇는 구간이 없다보니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겨 찾아도 좋다.
바닷내음 물씬 풍겨오는 바다향기로,,이름에서도 향기가 난다,
이 데크로드를 따라 쭉 가면 대포항으로 일어지니
속초에왔으니 싱싱한 회는 실컷 먹겠지만 나는 패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저기 방파제까지 갈 수 있다.
방파제 따라 걸을 수 잇는 외옹치바다향기로,,나는 여기쯤에서 되돌아간다.
거센 파도가 철썩철썩,,바위는 언젠간 부서지고 또 부서지겠지.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야~~
시원해보이기까지한다.
잠시 가던 길 멈추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감상
원래는 22사단 관리구역이었던 이 길은 율곡 이이의 이름을 따서 숫자로 표기한 것이란다.
군사직역이었음을 알리듯 철조망은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안보체험길이란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롯데리조트가 있는 산책로부터 시작된다.
이 길을 조성하는 데 롯데에서 한 몫 했다고..
바다위를 걷는 듯 데크길을 따라 산책로를 벗어나면 안보체험길이고 다음부터는 자연관찰로이다.
부서지는 파도를 맞으며 묵묵히 비다를 지키는 암석들...
자연관찰로를 벗어나면 대나무숲길로 이어진다.
그리고 대포항 외옹치 방파제길을 걸어가면서 바다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산책길옆에는 술패랭이꽃이 한창이다.
꽃잎은 마치 산발한 듯하나 그 향기가 좋다.
꽃말은 위급함이라네요.
파란색 수레국화도 아름답게 그 자태를 뽐낸다.
속초에 가면 외옹치 바다향기로 꼭 한 번 들러보세요.
한바퀴 되돌아나오니 해수욕장은 폐정시간이 되었다.
활짝 펼쳐졌던 파라솔도 다 접혀있고 사람들도 하나 둘 떠나간다.
속초 대포항 외옹치.
대부분 항은 육지쪽으로 해안선이 굽어있는 곳에
만들어지는 반면
외옹치는 바다쪽으로 돌출된 곳에 있다하여 이름 붙여진 거란다.
짧은 시간 바다내음에 푹 빠져봤다.
어느새 하늘도 어둡게 구름이 몰려왔다.
북설악 상봉에서 내려와
속초 앞 바다를 구경가자고 해서 찾아 온 이곳.
외옹치 바다향기로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