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남쪽 끄트머리에 자리 한 성제봉 철쭉제단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다-2017년5월14일
일주일이 후딱 지나갔다.
낮엔 여름이고 밤엔 봄인 듯...썸타는 걔절이다.
봄고 여름도 아닌...헷깔리는 계절...
봄꽃의 머지막인 철쭉을 보기위해 봉화산에도 황매산에도 그리고 소백 연화봉에도 다녀왔다.
다들 이맘때쯤이면 지리산 서북능선 바래봉으로 향한다.
언젠가는 나도 그곳에 가보련다.
오늘은
철쭉을 만나러 멀리 하동으로 가는 날...
산에 가는 설레임깨문은 아니지만 왠지 잠이 오지 않는다.
아침 6시 출발..버스에 오르자마자 난 꿈속을 우왕좌왕 헤메이기시작한다.
아침을 여산휴게소에서 간단히 먹고 버스에 올라 또 잠을 청한다.
그렇게 늘 산행은 시작된다.
어느새 하동이다. 화개장터를 지나고 오른쪽으로는 섬진강이 구불구불 굽이쳐 아침햇살애 반짝인다.
부드러운 물살사이로 재첩을 잡는 이들이 분주하다.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 어느덧 산행입구애 도착했다.
다른 버스들은 주차장까지 오르는데 우린 내리란다..
성제봉까지 6.8km...허걱...처음주터 기가 죽는다.
오늘 산행은 노전마을입구에서 시작하여 청학사를 거쳐
수리봉 성제봉 철쭉제단 신선대 신선봉 평사리까지 약 12km의 강행군이다.
청학사까지는 포장도로이고 청학사를 지나면 임도길이다.
등로는 청학사 오른쪽 방향이다.
여기서부터 성제봉까지는 2.8km..
이곳의 고도는 해발 370m...계속되는 오르막길이다.
봄이 주는 산의 아름다움은 연초록의 싱그러움과 갖가지 색의 꽃들이 어우러져 너무나도 이쁘다.
산속의 공기는 시원함 그 자체다.
성제봉 오르는 길은 조릿대가 무성하다.
부드러운 검은색의 흙을 밝고 오르는 내내 발이 느끼는 푹신함...가끔 들려오는 산새소리와 등로에 피어있는 야생화들...
저절로 힐링이된다.
기분도 한 층 업되고
이마엔 구슬땀이지만 싱그런 바람에 금방 날려간다.
수리봉에 도착하니 연초록애 휩싸인 성제봉이 저 너머로 다가온다.
아래로 섬진강의 굽이굽이 아름드리 보이고 평사리의 넓은 평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수리봉은 아무런 표식이 없다.
말이 지리산이지 이곳은 지리산의 영향이 먼 곳이다.
통천문을 지나고
드뎌 800m남았다.
성제봉정상은 바로 앞이지만 뒤로 돌아가느라 한참을 간다.
능선에 올라서니 연분홍 철쭉이 보아기시작한다.
성재봉...정상석의 이름이지만 지금까지 오르는내내 안내표지판은 성제봉이 아닌 형제봉이었다.
성제봉...해발 1112m...조금 거 이동하니 성제봉 표지석이 더 있다.
해발 1108m...바로 이곳이 주봉이다.
성데봉을 지나 암릉을 벗어나면 철쭉제단이다.
진분홍 연분홍 철쭉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가꾸어지지 않은 소탈한 모습의 철쭉이다.
섬진강의 푸른 빛이 감도는 모습과 박경리의 토지의 주무대인
악양면 평사리의 평야가 한 눈애 들어오고 저멀리 백운산의 모습도 보인가.
황사를 염려했지만 걱정이랑 저 멀리로 날려보낸 지 오래다.
오랜만에 푸르른 멋진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철쭉제단을 지나 바라 본 풍경은 와~~멋지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없고 손이 분주해졌다.
떠나기 싫은 이곳...머 머물고 싶운 이곳이다.
신선대로 향하는 발걸음엔 아쉬움으로 자꾸만 미적거렸다.
신선대 향하는 길이 너무 예쁘다.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멀리 나온 보람이 있구나...
힐링~~~!
내려오면서 자꾸만 뒤돌아본다.
점점 철쭉의 색이 희미해질때까지...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시원하고
초록과 진분홍과 조화는 감히 흉내낼 수조차 없다.
드뎌 신선대에 도착했다.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어온다.
모자를 꼭 잡고...
바람불어 좋른 날...오늘이다.
그렇게 멋지고 평화로운 모습을 바라보며 길고 긴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해본다.
박경리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
초가집도 보이고
넓은 논도...
지금은 평화로운 곳이다.
이젠 하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산길은 멀고도 멀었다.
통천문을 또 지나고
평사리의 모습도
그리고
섬진강의 빛나는 모습고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