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민주지산에서 눈비를 맞고-2016년2월28일
2월의 마지막 휴일.작년 여름에 갔었던 민주지산을 다시 찾는다.
이번에는 지난 번과는 조금 다른 코스로...
도마령에서 각호산을 거쳐 민주지산을 오른다음 쪽새골로 하산한다.
조금 늦게 출발해서인지 도마령 도착시간도 늦다.
하늘은 잔뜩 흐려있어 금방이라도 하늘에서 뭔가가 쏟아져내릴 기분이다.
일기예보는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했는데 믿고 싶을 뿐...
아침 10시 50분쯤에서야 산행을 시작한다.
역시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각호산까지는 1.5km정도...
그나마 짧으니 좋다.
나무데크를 오르니 그동안 내린 눈이 조금씩 쌓여있고 그리고 미끄럽다..
아직은 겨울 장비가 필요한 시기인데 왜???놓고왔을까?
아이젠이 없다.
발끝에 힘을 주며 조심스럽게 오른다.
앞서 간 산행객들이 웅성웅성 모여있다.
로프로 된 암릉구간을 내려가지 못해 절절매네.....
우린 살짝 왼쪽 길로 빠져 로프를 잡고 기어오른다..
각호산 정상이다..
다른 산행객들은 위험해보였는지 그냥 지나친다.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 순간..바람도 세차게 불어오는 순간!
그래도 소백산만하랴싶다...
흘러가는 구름사이로 멋진 산허리들이 나타났다 숨었다를 반복한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까지는 3.4km...
능선길을 따라 가기때문에 조금은 편헌 길이다.
내리던 눈은 어느새 멈춰저있고 가끔씩은 세찬 바람소리가 무섭게 들리지만 고맙게도 바람을 막아준다.
이렇게 오른 민주지산...
어느새 구름이 걷혀있고 지나 온 각호산과 석기봉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진짜 멋진 조망을 보여주는 민주지산..
이젠 하산길...
그간 내린 눈이 쌓였다 녹으면서 길이 미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