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운무와 숨바꼭질하는 멋진 운악산에 진달래가 폈어요-2015년4월5일

blue13sky 2022. 8. 19. 11:28

주중엔 날이 무척 좋았다.

하지만 산이 가는 일요일운 왠지 자꾸만 날이 흐리다.

이번주엔 어느 산에 갈까?

어제까지만해도 연인산에 가자고 했건만....

아침이 되니 연인산보다는 운악산이 좋갰다싶어 급히 산행지를 바꾼다..

전에 갔었던 하판리에서 미륵불 코스가 아닌 이번에눈 다른 코스로 가자...

아침 8시 10분에 만나 가평으로 달린다.

운악산주차장을 검색하고 찾아갔는데....운악사입규란다..

그래서 다시 하판리로 차를 돌린다.

드뎌 도착...하~~~시간이 9시 30분이 훨씬 지난 10시...

코스를 그려보고 출발~~~

하판리 주차장을 출발하여 성가를 끼고 돌아 아기봉으로 올라간다..

전원주택 한옥을 짓고 있느라 여기저기 파헤쳐져 있다.

임도길을 따라 오르막길울 걷다가 드뎌 숲속으로 들어갔다.

산행객들의 모습...아니 지나간 흔적조차 없는 길을 헤치며

오늘도 우리 둘만의 산행을 시작한다..

군데군데 진달래꽃송이가 보이고.....

아직 피지는 않았지만 진달래가 엄청 많다.

 

 

 

 

 

 

 

 

 

 

됴됴

 

 

 

 

 

 

 

 

 

 

 

 

 

 

 

 

 

 

 

 

 

 

 

 

 

 

 

 

 

 

 

 

 

 

 

 

흐린 날...

가느다란 부슬비가 내리다 그치다 반복한다..

비 오기 전에 점심을 먹자..

산행시간 한시간 50분...

아직 산행객을 만나지 못했다.

우린 이른 점심을 먹는다..

비를 피해서 자리를 잡고..

그리고 서둘러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갈길은 아직도 멀다.

처음 주차장의 해발고도는 174m.

운악산의 높이가 937.5m

현재 고도는 537m..

그러니까 앞으로도 400m를 더 올라야한다.

암릉으로 둘러싸인 운악산..

비 덕분에 봉우리들이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갈수록 암릉구간이 더 힘겹게 다가오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모습에 와우!!! 감탄해마지 않으며 힘을 내 본다.

 

 

 

 

 

 

 

 

 

 

 

 

 

 

 

 

 

 

 

 

 

 

 

 

 

 

 

 

 

 

 

 

 

 

 

 

 

 

 

 

이곳에 오길 잘했다.

비록 운무에 가려 많은 자연들을 보진 못했지만 작년에 봤었던 모습들을 상상하며 걷는 것도 좋다.

지금까지 만난 산행객은 딱 두 명..

하판리에서 정상에 오르는 길은 세 가지..

우리는 3코스로 오르고 있다.

사람이 많이 안 다니는 길인가보다..

진달래는 위로 갈수록 우거져있지만 아예 꽃망울을 터트릴 생각이 없나보다..

사진 촬영을 하며 정상을 향해 한 걸음을 또 옮긴다.

나무 한 그루가 이쁘고 바위 하나가 멋져보인다.

드뎌...익숙한 장소에 도착..

이곳 전망대에서 보면 남근바위가 눈에 띄었지만 오늘은 암 것도 볼 수 없다..

 

 

 

 

 

 

 

 

 

 

 

 

 

 

 

 

 

 

 

 

 

 

 

 

 

 

 

 

 

 

 

 

 

 

 

 

 

 

 

 

비가 내리는 양이 많아진다.

정상까지 갈까? 가지말까? 고민하다가...

정상 640m남았다는 이정표를 보고 까짓것 그냥 오르자..

정상은 오르는 길에 비하면 허무하다..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오늘은 더욱 그러하다.

뿌연 운무때문에 사방을 볼 수가 없으니..

사진 한 컷만 찍고 하산길에 나선다...

지나오면서 볼 수 있는 미륵바위 만경대...

표지석만 있을 뿐이다.

 

 

 

 

 

 

 

 

 

 

 

 

 

 

 

 

 

 

 

 

 

 

 

 

 

 

 

 

 

 

 

 

 

 

 

 

 

 

 

 

정상을 내려서니 경사가 급한 암릉이다.

빗물에 젖은 장갑도 무용지물...

밧줄을 잡은 손도 여기저기 설치해 둔 철계단도 미끄럽다.

하판리까지는 2.8km...

경치는 볼 게 없으니 그저 조심스럽게 내러가기만하면 된다.

군데군데 분홍빛 진달래가 빗방을을 대롱대롱 매달고 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한 컷..또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