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노승봉~가련봉~두륜봉 도는 명품 당일산행 코스
[5월은 야생화의 달 코스가이드 | 두륜산] 꽃·숲·바위 삼박자 갖춘 땅끝의 유서 깊은 산
노승봉~가련봉~두륜봉 도는 명품 당일산행 코스 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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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위 왼쪽) 만일재에서 올려다 본 두륜산의 주봉인 가련봉. / 벌깨덩굴. / 두륜봉의 구름다리. / 천연기념물 제173호인 왕벚나무 자생지에 만개한 왕벚나무꽃.
해남의 바위 명산 두륜산(703m)은 야생화도 볼거리다. 평생 야생화 사진을 찍은 문순화 사진작가는 "남도의 꽃 산행지로 두륜산을 빼놓을 수 없다"고 추천한다. 5월의 두륜산에는 산사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꽃마리와 계곡 주변에서 피는 벌깨덩굴을 만날 수 있다.
문 작가는 "두륜산은 꽃도 좋지만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왕벚나무숲이 대흥사 일대 계곡에 넓게 퍼져 있다"며 5월에 두륜산을 찾는다면 이때 맺히는 왕벚나무 열매를 구경하길 추천한다. 꽃은 대흥사 입구의 계곡부터 능선까지 두루 피지만, 계곡부터 7부 능선 사이에 가장 많이 핀다.
두륜산은 밖에서 보면 두루뭉술하지만 산 곳곳에 기암절벽이 있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산이다. 주봉인 가련봉(703m)을 비롯해, 노승봉(685m), 두륜봉(630m), 고계봉(638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613m) 총 8개의 봉우리가 U자형으로 서 있다. 이 능선 가운데 명찰인 대흥사가 자리잡고 있다. 대흥사(大興寺)는 그 자체만으로도 볼거리가 많고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 게다가 국보 1점, 보물 3점 등 문화재도 많아 문화유적답사를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다.
8개 봉우리 중 가장 등산인들이 많이 찾는 봉우리가 가련봉, 노승봉, 두륜봉이다. 이 세 암봉을 잇는 산행이 가장 일반적이고 인기 있다. 세 봉우리를 도는 꽃 산행 코스는 대흥사~북미륵암~오심재~노승봉~가련봉~두륜봉~일지암~대흥사 코스다. 두륜산에는 여러 암자가 있는데 운치가 있기도 하지만 암자 주변에 야생화가 많다. 암자를 순회하는 코스가 자연스런 꽃산행 코스가 된다. 특히 북미륵암 삼층석탑 부근은 다양한 야생화가 많이 피는 곳이다.
장춘동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 대흥사 일주문을 지나면 부도전에 이른다. 부도전에는 서산대사와 초의선사 부도 등 모두 56기의 부도와 탑비 등이 서 있다. 해탈문을 지나 대흥사 앞뜰로 들어서서 경내의 야생화를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대흥사를 출발, 첫 번째 갈림목에서 왼쪽 길(이정표 '북암' 방향)을 따라 30분쯤 오르면 북미륵암이 나온다. 북미륵암을 지나 허릿길을 가로지르면 오심재다. 널찍한 안부라 야생화를 관찰하기 좋은 장소다.
여기서부터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종주한다. 노승봉 절벽을 오른쪽에 끼고 돌다 구멍바위를 빠져나가, 쇠사슬과 쇠발판이 박혀 있는 바윗길을 오르면 능허대다. 가련봉과 남해바다가 드러나는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아찔한 고정로프와 쇠사슬 구간이 곳곳에 있지만 오르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하진 않다.
이어 암봉 두 개를 허릿길로 가로질러 가련봉 정상에 올라선 다음 바윗길을 내려서면 만일재에 닿는다. 만일재도 야생화를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야생화는 물론 키 큰 나무가 적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장소다. 여기서 능선길을 따라 가면 두륜봉에 닿는다. 왼쪽 사면을 가로지르다 철계단을 오르면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인공적인 다리가 아닌 자연 바위가 구름다리마냥 서 있는 두륜산의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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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두륜산 개념도
하산길은 너덜지대를 지나며, 잠시 뒤 숲이 우거진 호젓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능선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일지암으로 내려선다. 일지암에서 대흥사까지는 약 20분 거리다. 두륜산 매표소 주차장을 기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은 6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해남행 버스가 1일 6회(07:30, 09:10, 11:00, 14:00, 16:00, 17:55) 운행하며, 동서울터미널에서 1일 5회(07:10, 10:10, 14:10, 15:40, 17:10) 운행한다. 요금은 3만4,400원이며 5시간 30분 걸린다. 해남시외버스터미널(061-534-0881)에서 대흥사행 버스는 30분 간격(06:50~19:40)으로 운행한다.
숙박(지역번호 061) 두륜산의 한옥여관인 유선관(534-3692)은 대흥사 사찰 객사로 이용되던 유서 깊은 숙소다. 숙박요금 2~3인실 5만 원. 4~5인실 7만 원. 저녁식사 1인 1만 원, 아침식사 8,000원. 숙박객만 식사가 가능하다. 집단시설지구에는 해남유스호스텔(533- 0170). 남흥각(534-5222) 등의 숙박업소가 있다. 대흥사(534-5502) 템플스테이는 우리나라에서 으뜸이라는 평을 듣는다. 집단시설지구 내 전주식당(532-7696)은 표고전골로 이름나 있다. 해남읍내 국향정(532-8922)의 백반, 용궁해물탕(535-5161)은 해물탕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