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새로운 희망을 품다.

blue13sky 2022. 8. 4. 14:42

해맞이ㅡㅡㅡ

맨날맨날 뜨는 태양이지만 한 해를 시작하는 첫 태양이니 안 보면 서운할 거 같고 멀리 가자니 귀찮고.
그래서 가까운 파주 성동리에 있는 오두산자락의 검단사로 간다.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자유로와 그 옆의 성동습지..한강 그리고 가운데 심학산)중에서 이런 사각의 풍경이 가장 예쁘다고한다.

파주시 아파트건물뒤로 고양시 중산마을에 있는 고봉산 안테나가 선명하다.

검단사앞 주차장에 5시30분쯤 도착해서 부족한 잠을 자다가 눈을 떠보니 휑하던 주차장이 차들로 가득찼다.
랜턴을 켜고 올라가는 사람들도 보이지만 나는 함참을 더 차에 머무른 뒤 6시50분쯤 올라간다.
야경도 보고싶고 좋은 자리도 선점할 겸...

동쪽하늘을 밝히기엔 너무나 미약한 그믐달.

노고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의 야경도 멋지군.

심학산...저곳에도 오늘 해맞이를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붐빌것이다.

왼쪽 봉우리들이 오봉이고 오른쪽은 북한산 백운대다.

자유로의 불빛이 빛나고 왼쪽 불 밝힌 건물은 첼시아울렛매장이다.

북한산 송추계곡에서 발원되어 한강하류로 흘러 임진강과 만나는 공릉천주변으로도 해맞이를 보러나온 차량이 즐비하게 서 있다.

북한산 백운대와 가운데 문수봉 보현봉은 오른쪽 의상봉을 이루며 북한산의 주능선으로 자릴잡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가장 멋질 것같은데...고도를 높혀보기위해서 이 자릴 뜬다.

오른쪽 오두산통일전망대가 보인다.

 

 

진사들이 줄 서 있는 곳에서 좀 더 올라가본다.
해는 북한산 백운대쯤에서 올라올 거라 예상을 하고..
올라가다보니 그리 좋은 조망처가 없다.
다시 내려오다가 모퉁이에 자릴 잡고 기다린다.

북한산을 검은 실루엣으로 만들어놓는 여명의 시간이 길다.

자릴 잡았는데 나뭇가지가 자꾸만 거슬린다.

자유로와 심학산 한강의 풍경을 다시 담아본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저곳에는 92년 겨울에 딱 한 번 올라가봤다.

북한산 백운대와 의상능선

오봉의 알봉이 여기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파주 고령산의 앵무봉

문수봉과 의상능선

여명의 시간이 너무 길고 길다.

자꾸만 담게되는 오봉과 도봉산의 붕우리들이 선명하다.

검은호랑이 해인 임인년의 새아침이 밝이오는 순간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예전같으면 멀리멀리 떠났을텐데 어느때부터인가 가까운 곳을 찾아가게된다.
오늘도 검색을 해서 찾아 온 이 곳이다.

중산의 고봉산과 가운데 서울 남산 서울타워

여명이 공릉천을 붉게 물들이는 순간이다.

 

이미 동해안은 일출이 시작되었을터인데 이곳은 아직이다.
북한산을 넘어오려니 힘이드나보다.
내 뒤에서 해맞이를 보기위해 엄마 아빠따라 나온 5살짜리 꼬맹이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냐고 보채며 춥다고 집에가자고 난리다.
모자도 쓰지않고 맨손으로 얼어붙은 아이를 엄마는 너도 남자니까 견디라고 말하네.
나는 갖고있던 핫팩을 아이에게 주고...

 

 

드뎌 떠 오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외치며 22년 임인년 검은호랑이해를 밝혀 줄 태양이 떠오른다.
벅찬 감동이 밀려오는 순간.
나도 빌어본다.
부디..
부디...
이루어지게 하소서~!

동쪽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른 태양은 금새 온 세상을 밝혀준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뒤로는 북녘의 산들이 펼쳐진다.

 

예전에는 석탑주변에 돌탑이 깔끔하게 쌓여있었다는데 지금은 돌탑이 다 무너지고있다.

한강 너머 김포의 애기봉 문수봉

자유로를 따라 임진강변을 수도없이 다녔지만 이런 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기는 처음이다.

밝아지니 주변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고.

성동습지뒤로 한강이 흐르고 그 뒤로는 김포의 애기봉과 문수산이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북녘땅인 개풍군이 보이고 그 뒤로는 강화의 별립산도 보인다.

탄현면의 논과 가운데 우똑 솟은 심학산이다.

검단사...노태우전대통령의 유해가 잠시 안치되었던 검단사 무량수전이다.

남양주 봉선사의 말사인 검단사는 원래는 문산 운천리에 있었는데 인조와 인열왕후의 능인 장릉이 파주 탄현면 갈현리로 옮겨오면서 검단사도 함께 옮겨왔다고한다.

무량수전의 한글 현판과 한글 주련을 읽어본다.

“어렵구나 하늘의 별 따기요, 쉽구나 세수하다 코 잡기라, 어찌하여 이런 차별 생겼노, 먹구름 한 줄 오가는 탓일세…”

명부전에도 한글주련이 있다.

"지장보살 손위 구슬 영롱하여, 자연스레 빛깔 따라 비추시네, 몇 번인가 친히 부촉하셨으나, 미한 중생 밖으로만 찾고 있네"

검단사 뒷산으로 이어지는 파주 살래길은 밝은 낮에 다시 찾아와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