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할배를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할미바위를 품은 제비봉

blue13sky 2022. 8. 12. 10:41

얼마 전 청풍호에 출렁다리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출렁다리야 여기저기 많고많지만 제비봉을 가 본적이 없으니 겸사겸사 다녀오기로한다.

오늘의 목표는 출렁다리가 아닌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기도하는 모습을 닮은 할미바위다.

산행일 : 11월28일
산행코스 : 장회나루주차장-할미바위-제비봉-주차장

할미바위
야는 무뚝뚝하게 생긴 할배인가?
뒤로 월악의 영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어이쿠~~저기 하얀 하현달도 보이는구만.
뒤로 제비봉의 뾰족한 봉우리가 보인다.
뒤로 장화나루가 보이고 청풍호 건너로는 구담봉이다.
촛대바위라나?...뒤로는 가은산이 보인다.
바위에 기대어 자라는 아름드리 소나무

새벽 2시에 출발하긴했는데 길을 잘 못들어 천호동까지 돌고돌고... 그러다보니 도착시간이 고무줄이다.
가다가 졸려 휴게소에서 자고 가다가 졸음쉼터에서 또 자고..
나중엔 내가 운전대잡고 구불거리는 청풍호길에 들어섰다.
7시가 넘어 주차장에 도착해서 또 자고...
7시40분이돼서야 배낭을 둘러멘다.
탐방센터를 지나자마자 계단길을 올라간다.

가파른 계단을 걸어올라오고나서야 완만해진 등로를 걷게된다.

저 봉우리까지는 가파르게 또 올라간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아침의 잠에서 깨어나는 봉우리들이 햇살을 받아 기지개를 편다.

오후에 올라야 할 구담봉과 옥순봉은 아직이다.

청풍호건너편에는 말목산과 가은산 둥지봉이 있고 그 너머로 금수산의 봉우리가 고갤 내밀고있다.

단양팔경중의 하나인 구담봉의 진면목은 유람선을 타고가면서 호수위에서 바라봐야하는데...

자회나루 건너편에는 말목산의 암릉이 빼어나다.

말목산 왼쪽 끄트머리에 기생 두향이가 가야금을 탔다는 강선대가 있다.

아직은 유람선도 운행하기전이라 호수주변은 조용하기만하다.

아름다운 청풍호주변의 봉우리들을 담고 

또 담아본다.

전망대에 잠시 머물다가

저쪽 넘어 능선에 서 잇는 할미바위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긴다.
뒤돌아가서 적당한 곳으로 내려가다 계곡을 넘고 올라간다.

처음부터 공부를 하고왔으면 좋으련만 무작정 온 거라 들머리가 어딘지도 몰랐으니 이렇게라도 찾아간다.
나중에 안 거지만 들머리는 주차장 건너 도로변에서 출금현수막이 쳐진 부분인 것 같았다.
넘어오는 과정은 생략되었고 시간은 30분가량 걸린 듯하다.
암릉뿌리를 타고 넘어가다 계곡을 건너서 다시 암릉을 따라 올라갔다.

건너와서 좀 전에 있었던 능선을 바라본다.

이 시간이 8시 36분...주차장도 한가한 시간이지만 조금 지나니 산악회 버스들이 도착하기 시작한다.

이 정도 찾아가는 건 식은죽 먹기란다.
희미하지만 길도 나 있고 높지도 않으니 쉽게 능선에 올라섰다.
장회니루 주차장이 발 아래로 보이고 멀리 구담봉이 보인다.
청풍호 건너로는 말목산이 드리워져있다.

아름다운 풍경...바라보고 또 바라보고...기온이 낮지않아서인지 호수에는 물안개가 퍼지지않더라.

구담봉의 그림을 담아주고

나도 한 장 기념 촬영.

겉옷을 벗어던졌더니 바람이 차갑다.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이 정도의 바윗길은 껌 아여?

아이고~~~추워라...이러다 감기 걸리는 건 아니것제?

무뚝뚝하게만 보이는 할배를 닮은 바위인가?

오늘 걷는 거리는 아주 짧은데 트랭글을 켰는지 알앗는데 안 켜졌더라...그래서 더 짧게 기록 된 오늘의 제비봉이다.

제비봉을 왕복하는데 5km가 안되고 시간상으로는 3시간이면 가뜬하겠다.

오빠도 담아주고

 

 

건너 편 제비봉으로 향하는 정규등로엔 산악회원들인지 줄 서서 오르고있다.

몇 발자국 옮기고나서 또 한 장 남겨본다.

또 바라 본 건너 편 능선

넘어지는 거 아니고 퍼포먼스라구요..

으이구~~~바람이 차가워...오늘 이곳 기온은 영하2도다.

다행히 바람이 불지않아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바닥에는 간혹 얼음도 보이더라.

아주 짧은 슬랩을 올라가고

올라왔으니 말목산과 가은산 금수산을 배경으로 담아준다.

방향 바꿔서 한 번 더

나는 옥순봉을 배경으로 담고

그운데 뾰족하게 모습이 드러나는 곳이 금수산이다.

이쪽은 말목산.

파릇한 잎을 가진 소나무도 고목이 되어가는 중이지만 청풍호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만들어준다.

제비봉을 이루는 암석들은 수묵화다.

앗~~찾았다.
할미바위..
어느쪽으로 봐야 할미다운지 이쪽 저쪽으로 들이대며 담아보았다.
뒷쪽에서 봐야 진정 할미답다.

너무 쉽게 만난 할미바위인데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서 잇다.

누군가 일부러 올려놓은 듯한 바위.

이렇게보면 할미가 아닌 듯해보이고

처음엔 어찌 바라봐야하는 지 몰랐다.

 

 

 

밀지마요,,,넘어져요.

그러다 뒤돌아가서 바라보니 역광이기는하지만 고개를 살짝 수그리고 기도하는 모양의 할미모습이 나온다.

할미와 포옹도 해보고

어부바도 해보고

쓰담쓰담도 해 보고

오빠도 ...

 

 

 

뒷머리를 예쁘게 쪽을 짓고 치맛자락은 살짝 바람이 날리는 모습이다.

아아~~뭔가 간절하게 기다리며 기도하는 모습의 할미바위를 뒤로하고 여길 떠난다.

할미바위를 지나면 그닥 눈에 띄는 바위는 없다.
하지만 등로는 암릉길이다.
오르면 오를수록 조망은 더욱 좋다.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변의 산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하늘은 푸르고 푸르름이 청풍호에 담긴다.
바람은 차갑지만 때로는 시원하기도하다.
멀리 월악의 영봉이 우뚝 솟아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문어대가리라고 생각했다.

사진 찍기에는 애매한...

암릉뿌리따라 이동하다가 위로 올라선다.

멀리 월익의 영봉아닌가?

이렇게 선명하게 보일거라곤 생각도 못햇었는데...좌측으로는 하얀 암릉을 가진 만수봉인가보다.

다시 펼쳐지는 구담봉 옥순봉의 풍경과 호수 오른쪽으로는 가은산의 새바위가 잇는 둥지봉이다. 

자세히 바라보면 새바위도 보이고.

 

영봉을 배경으로 담아준다고했다.

 

 

 

섯 찍다가

앉아서...그런데 바위가 앉아있기에는 엄청 불편...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아파요.

꼬리뼈 부러지는 줄~~~

 

암튼 엄청 웃고 또 웃었다...이게 뭐라고.

 

하늘색 참 이쁘다.
그 하늘색을 가득 담아 청풍호에 쏟아부었나보다.
지금은 10시 30분...장회나루에서 연신 방송이 흘러나온다.
유람선 출발시간을 알리는 목소리다.
잠깐 후...뿌웅~~하는 소리와 함께 청풍호에 유람선이 나타난다
말목산 아래서 유턴을 하고 옥순대교방향으로 이동한다.
구경은 그만하고 이젠 내 갈길을 가야지..
아직 아침식사전이라 배도 고파오니 밥터를 찾아본다.

유람선이 유턴을 하는 곳 말목산 강선대아래에 두향의 묘가 잇겠지.

영봉을 당겨본다.

그 사이 유람선은 옥순봉을 향해 나아가고있었다.

 

그림자놀이를 하자고했더니 못 알아들었나보다...내 그림자만 아침햇살에 키다리가 되었다.

잠깐 또 길을 가다가 만난 이 바위는 촛대바위라고 부르던데

 

 

내 눈에는 촛대보다는 남근바위처럼 보이는구만요.

어떻게보이던 그게 무슨 상관이얌?

바위 하나갖고 몇 컷을 찍었는지 모르겠넹.

 

 

 

오빠가 카메라를 들고 줄행랑을 치더니 이렇게 찍어준다.

 

옥순봉 너머로는 옥순대교가 있고 그 언저리에 출렁다리가 있겠지만 아직은 보이질 않는다.

 

이곳에도 멋진 소나무들이 참 많다.
바위틈에 뿌리르 내리고도 씩씩하게 자라는 소나무라서 더 대견스럽고 더 아름답다.

 

 

 

 

 

 

직벽을 올라서면 만나는 소나무와 바위는 서로를 의지해야만하겠지?

고도가 높아지니 가은산 뒤로는 금수산의 봉우리가 뾰족하게 올라와있다.

흙한 줌 물 한방울 없을 것만 같은곳에 소나무는 그까짓 껏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듯 꿋꿋하게 서 있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여기까지 올라오면 제비봉의 비탐방로는 끝이난다.

 

 

 

 

 

 

 

 

 

 

 

이제 정규등로에 접속했다.
제비봉까지는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만이 보이고 주변은 소나무만이 무성하고 등로는 메말라 푸석푸석 먼지만 날린다.
제비봉근처엔 왠 사람들이 그리 바글거리던지...
밀집된 장소에 둘러앉아 자릴펴고 먹방에 정신없다.
잠시 소백산을 올려다보고 내려온다.

자갈들이 마낳이 깔려있는 등로따라 40여분을 올라갔다.

그리고 만난 제비봉이다.

 

인증샷 얼른 남기고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방향인 반대편으로 넘어가보지만 곧바로 올라온다.

 

막 내려가는 오빠를 불러세워놓고 또 설명을 해 줘야지...저~~~기 보이지? 금수산이야.

이 쪽은 보이지? 하얀 천문대가 있는 소백의 연화봉이고

그래서 또 기념으로 사진 한 방...

 

이렇게 한 장씩 남기고 빨리 이곳을 내려온다.

내려다보이는 청풍호의 풍경과 바윗길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조화로운 모습을 보면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올라왔던 능선을 바라보고

능선따라 내려가면서 또 사진놀이...

 

홀로남은 고사목도 자연의 일부가 디어 멋진 풍경을 선물해준다.

쓰러져가는 소나무는 힘들어보이기도하고

우두커니서서 월악의 영봉을 당겨본다.

구담봉과 옥순봉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걷는데 오빠는 어디로가버렸는지 보이질 않는다.

등로사이에 자라는 소나무들이 있어 더 걷기 좋은 길이다.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단이 없을때에는 제비봉에 오르는 재미가 더 많았다고하는데

있어서 좋기도하고 없어도 좋기도하는 계단.

 

 

 

오늘 하루종일 얼마나 많이 바라 본 풍경인가?

바위틈의 소나무...

기이한 바위도 당겨본다.

 

 

 

그냥 막 내려가는 오빠를 불러세워놓고 여긴 그냥가면 앙돼요.

이곳에서 바라보면 구담봉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발가락이 몇개야?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하고 계단길을 따라 쭈욱 내려간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지루할 틈이 없다.
1시 10분 주차장에 도착하며 제비봉산행을 마치고 계란재로 향한다.

제비봉은 처음이다.
오전내내 바라 본 청풍호주변의 풍경도 좋았다.
하지만
정상적인 길만 따라 왔다갔다하면 재미없어.
잠시 스르륵해서 할미바위를 만났다.
하늘도 청풍호의 색은 서로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