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라는 식물을 아시나요?(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억새밭)
갑자기 눈에 훅 들어 온 야고라는 꽃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궁금하면 못 참는 나잖아?
야고라는 꽃을 보기위해 상암 하늘공원으로 간다.
덤으로 억새까지 구경해본다.
9월 17일
야고...억새의 뿌리에 들러붙어 사는 기생식물이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같은 따뜻한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이라는데...
하늘공원 주차장에서부터 하늘게단까지 걸어올라가던중 유아숲체험이라는 곳에 잠깐 들러 눈팅만하고...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마련된 맹꽁이차도 있다.
하늘계단으로 오르는 입구인데 올림픽 평화의공원에서 바라보면 291개의 게단이 지그재그로 놓여있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남천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고
도깨비바늘은 꽃잎을 다 떨궈버렸다.
계단을 오르면서 보이는 서울시내의 뷰
둥근잎유홍초도 가득 피었다.
올림픽 평화공원의 난지연못에서는 분수가 뿜어져나오고 멀리 여의도까지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성산대교도 보이고
와우~~~북한산의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월드컵경기장뒤로 조금 높아보이는 안산과 가운데 인왕상이 보인다.
쉬땅나무꽃이 하얗게 눈부시다.
이곳에도 낭아초가 많이 피어있다.
빨갛게 익어가는 산수유열매
가을을 알리는 수크령의 꽃말은 '가을의 향연'이란다.
멀리 내가 사는 마을어귀의 고봉산도 보인다.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오면 하늘공원 입구다.
배풍등
생활폐기물로 오염된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복원하기위해 2002년 제17회 월드컵축구대회를 기념하며 개원한 월드컵경기장 일대 5대 공원 중 하나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정사각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억새 식재지·순초지·암석원·혼생초지·해바라기 식재지 등 테마별로 구성되어 있는 생태환경공원이다.
하늘공원으로 들어서자마자 댑싸리가 반겨준다.
빛나라 내인생...참 좋은 말인데..
억새밭으로 들어간다.
야고가 어디뜸 있을지 긴장을하며 찾아본다.
하지만 너무나 쉽게 엄청 많이 보이더라.
야고는 엽록소가 없이 광합성을 할 수 없고 억새 뿌리에 기생하며 영양을 얻는다.
제주도를 뺀 억새가 많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데 유독 이곳 하늘공원에는 야고가 눈에 많이 띈다고하는데
이유는 쓰레기매립장에서 나오는 메탄가스의 열로인해 온도가 높아서 발아된 것이라 추정한단다.
미국쑥부쟁이
억새가 막 피어나기 시작하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나보다.
다시 야고로...처음에는 한쪽 모퉁이에서만 서식하였는데 지금은 많이 퍼져나갔다고하네요.
꽃잎은 5장으로 갈라져있고 분홍빛을 띈다.
무릇도 많이 보인다.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내에 속해 있는 공원으로 평화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노을공원과 함께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5대 공원을 이룬다. 생태환경을 복원할 목적으로 조성되었으며, 자연에너지를 사용하여 자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월드컵공원 중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며, 쓰레기 매립지의 척박한 땅에서 자연으로 복원되는 변화를 보여주는 공원이다. 가을의 은빛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며 북한산, 한강 등 서울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노을과 야경이 아름답기로 알려진 명소이기도 하다.
곳곳마다 쉼터가 눈에 띄고
억새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며 가을을 만끽하기 좋은 힐링의 명소다.
하늘공원은 98미터 높이의 난지도 제2매립지에 들어선 공원이다.
그 위에 차단막을 깔고 흙을 덮어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억새와 띠를 식재했다.
덕분에 가을날의 억새가 백미다.
해질녘의 한강 노을도 일품이라는데 올 기회가 없으니 억새에 빨갛게 물든 풍경을 상상해본다.
며느리밑씻개
까꿍~~!
닭의장풀도 이쁘넹.
임옥상의 작품 「하늘을 담는그릇」은 거대한 바구니 모양으로 하늘공원의 새로운 명물이다.
전망대 역할을 한다.
안으로 들어가 올라가보면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다.
요즘엔 가을하늘답게 푸르고 높다.
거기다 살짝 붓터치를 한 듯한 구름까지 모두가 그림같은 풍경이다.
하얀 억새가 바람에 일렁인다.
한강 넘어로 계양산도 보이고
붉은 색 성산대교 앞쪽으로는 6월1일 개통한 월드컵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ytn에서 촬영을 나왔다...흰 원피스 여자분은 여성앵커.
끝없이 펼쳐지는 억새밭뒤로 북한산에 눈은 자꾸만 거기로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야고
활나물
서양벌노랑이
조형물쉼터를 지나
해바라기밭으로 왔다.
키가 작은 해바라기가 방긋 웃어준다.
한쪽에는 핑크뮬리도 폈다.
부드러운 솜털같은 핑크뮬리는 벼과 쥐꼬리새속의 식물로 같은 벼과인 억새를 닮아서 분홍억새라고도 부른다.
다시 야고를 만나고
다섯장의 갈라진 꽃잎속에서 둥글게 암술머리가 보인다.
핑크뮬리밭에서
둥근이질풀
한참을 걸어다녔더니 너무 덥다.
시원한 음료를 찾아서 매점으로 간다.
저기 보이는 건물이 매점.
무릇
야고가 무더기로 자라고있었다.
쉼터에 올라와 냉커피 한잔으로 더위를 식히고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산딸기도 열매를 주렁주렁 맺었다.
평화의 공원에서 올라오는 하늘길.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손님을 기다리는 맹꽁이차.
주차장엔 편의시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