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의 그랜드캐년 파주 월롱산--철쭉동산까지 걸어서 올라가보자

blue13sky 2022. 8. 10. 10:11
파주시의 명산 월롱산에 오늘은 제대로 걸어보기로한다.
늘 자동차로 쓩~~올라 정상에서 이것저것 구경만하다가 내려왔었지.
월롱산 정상부에는 2016부터 식재한 철쭉이 지금은 3ha나되는 넓은 공간이 활짝 폈다.
하지만....지금은 지고있다는...

 

 

 

 

 

금촌둘레길 2코스가 시작되는 면산길에서 시작한다.
금촌 팜스프링아파트앞쪽 한 모퉁이에 차를 세워두고 올라간다.
비가 내린 후라 나뭇잎들은 더욱 싱싱해보이고 철쭉의 색감도 선명하니 좋다.
푸르른 숲길을 따라 부담없이 올라간다.
걷기좋은 숲길에는 여기저기 생활운동기구들이 많다.

 

생활운동시설

전망대로 간다.

 

둥굴레
조개나물
콩제비꽃

지금은 이사가고없는 예전의 미군주둔지

면산길따라 전망대로 오르고싶었는데 왁자지껄...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뛰어노는 소리가 뒤섞여들려 전망대아래에서 바라만보다가 지나가는데 군인아찌들...진지보강공사중인데 뱀이 나왔나보다.
이곳은 군사지역이다보니 어느 산을 가든 군부대도 많고 훈련장소도 많이 만날 수 있다.
면산을 내려와 도로따라 걸어간다.

팜스프링아파트

 

면산정자

진지보강공사중인 군인들...수고하세요.

이 지역에서는 흔히 만날 수 있는 군시설물들

제비꽃이 유난히 많은데

아주아주 작은 콩제비꽃이 더 많이 보인다.

붓꽃도 만나고

솥우물방향으로..

선밀대꽃

푸른 숲을 바라보면서 마음도 상큼해지는 느낌도 받고.

 

 

면산을 내려와 도로 따라서 솥우물로 걸어간다.

 

면산길이 끝나고 월롱산길이 시작된다.
도로따라가다가 지하도를 지나가면 솥우물이다.
물이 펑펑 쏟아져나오고 음용수로도 좋단다.
작은 족욕장도 있고...
솥우물을 만나면 본격적으로 월롱산 등산이 시작되는 셈이다.
그렇다고 산길이 험악하거나 그렇진 않다.
역시나 이곳도 군작전이라고 이런 글씨가 적힌 푯말이 여기저기 많다.

지하도를 건너가면

 

월롱산 등산로 표지판도보이고

솥우물도 만난다.

 

음용수로도 적합한 솥우물이 마치 열어 놓은 수도꼭지처럼 펑펑 쏟아진다.

본격적을 산길에 접어들어 걸어가면서...주위에 둥굴레꽃이 많이폈다.

팜스프링아파트에서부터 걸어 온 방향을 바라보고

역시나 이곳에도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다.

이곳은 육군모부대 훈련장이었다.

우리 동네에 있는 황룔산에도 이런 푯말이 많아.

 

이곳에서는 흔히 만날 수 있는 푯말들이라,,

 

 

숲길따라 걷다가 사격장을 만난다.
그먕 지나칠 리 없지.
아주 오래 전 서바이벌게임을 벌였던 생각을 하면서 놀았다.
그리고
월롱산으로 본격적으로 올라간다.

저 아래 사격장으로 간다.

놀고

나도 놀고

 

또 놀고

나무기둥에 서서 쏴~~라고 적혀있어서

 

 

 

 

월롱산으로 올라가는 숲길음 소나무가 많고 4월이면 진홍빛 진달래꽃길이다.
어제는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하루 미뤘더니 비가 내리고나서 황사가 밀려왔다.
보여야할 시내가 보이질 않아 답답하기만하다.
산길 곳곳에는 의자도 놓여있어 금촌시내를 바라보며 앉아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곳이다.

 

애기나리

사격장을 빠져나와 월롱산정상으로 올라간다.

누군가 돌탑을 열심히 쌓아놨네요...나도 몇개 쌓아올리고

벌목을 한 후 어린 낙엽송을 심어놨다.

병꽃

소나무꽃---윗쪽에 암꽃이 나중에 피고 아랫쪽 수꽃이 먼저 핀다.

팜스프링아파트는 멀어졌고 송전탑을 쫓아가면 내가 걸어 온 길이 보인다.

쉬어갈 수 있는 벤취도 있지만 오늘도 황사가 장난아니네요.

노린재나무꽃---냄새가 장난아녀요.

 

산행 2시간만에 월롱산 철쭉꽃밭에 닿았다.
열흘만에 다시 왔는데 그동안 철쭉이 많이 지고있었군.
그래도 요즘 꽃구경이 힘들엉.
이게 어디랴싶어 이 꽃 저 꽃 기웃거려본다.
생각만큼 사람도 없고 한가해서 좋다.
그때 보지 못했던 정상석이 이곳에 떠억 세워져있다.

일주일만 일찍 왔어도 멋진 꽃밭을 만날 수 있었을터인데

살짝 아쉽기는하지만 사람이 없으니 무엇보다 좋다.

산책하기 좋은 꽃밭길이다.

이렇게 쉬어갈 수 있는 벤취도 곳곳에 있고

너른 공터도 있다.

뒤따라 올라오신 두 분도 열심히 사진을 담고있고

전에는 저곳에 폐타이어가 주루룩 놓여잇었는데 지금은 모두 제거되고없다.

이쪽은 꽃이 진 지 한참이 지난듯...푸른 잎만 무성하네.

 

계단을 따라 올라가보면

처음 만나는 월롱산 정상석이...정상은 여기가 아니데말입죠.

꽃밭을 구경하기로...

 

 

비록 철쭉은 지고없지만 파릇파릇한 이 색감도 너무나 좋다.

 

 

2016년부터 식목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3ha의 넓이에 심고가꾸어 온 철쭉이 4월이면 온통 꽃밭으로 변하는 이곳이다.
2019년에는 제1회 철쭉제를 열기도했지만 작년부터 코로나때문에 멈춰버렸다.
월롱산 정상은 군부대작전지역이어서 군사도로가 정상까지 나 있고 많이 제거되긴했지만 군시설이 아직도 남아있다.

 

 

 

 

 

 

 

 

 

 

 

 

 

 

 

삭막하기만했던 월롱산이 파주시민들의 노력으로 아주 멋진 생활공간으로 변하고있다.
특히 정상주변엔 운동장만한 공터가 있어 요즘인 차박이나 차크닉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단다.
하지만 화장실이 없고 산불방지를 위하여 불을 피우진 못한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남아있는 철쭉과 교감을 나누고 내려가려는 오빠를 부른다.
여기까지왔으니 정상은 보고가야지요.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정상쪽은 암릉이다.

 

 

 

 

 

 

 

이 길은 예전에는 군작전도로였기에 차도 다닐 수 있다.

 

멋지게 아름답게 변한 월롱산정상이다.

 

 

군데군데 안으로 쑥 들어간 공간이 있는데 차량 한대는 너끈하게 주차시킬 수 있다.

 

멀리서보면 월롱산에 붉은 깃발이 꽂혀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월롱산 정상석

붉은 깃발의 종류는 측량을위해 표시해 놓은 것이라고한다.

이제 저기 보이는 월롱산성으로 가보자.

정상쪽의 암릉은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한다.
뭐...미국꺼보다는 아주아주 많이 부족하긴하지만...
이런 암릉을 이용하여 백제는 산성을 쌓았다.
성벽은 월롱산을 감싸는 20m가 넘는 암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축조하였다.
한강유역에 자리한 백제가 남진하는 고구려와 말갈세력을 방어하고 나아가 임진강유역과 한강 하류의 교역망을 장악하기 위하여 축조한 성곽이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훼손되었다.

늘 차타고 돌아다닌 도로도보이고 뒤로 군부대가있는 기간봉이 보이는데...아휴~~답답해.

월롱산성...유일한 암릉구간이지만 노약자는 가지 마세욥~!

아찔한 높이랍니다.

한국의 그랜드캐년답나요?

금이가고 쪼개질 듯한 바위들,,

반대쪽에서 바라 본 풍경

뒤로 임진강이 흐르고

 

 

 

 

 

 

 

 

 

 

 

월롱산의 유일한 암릉인 월롱산성에서 실컷 놀고 내려간다.
용상사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또 꽃구경을 하다보니 푸른 숲길을 따라서 20분만에 내려왔다.

다시 꽃구경 좀 하다가

 

 

 

 

 

 

 

 

 

 

용상사방향으로 내려간다.

 

 

 

 

 

용상사일주문을 지나고

용상사를 지나 내려오면 월롱시민공원이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월롱산에 올라가도 좋겠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마을길을 빠져나오고 도로따라 걸으며 산행을 마친다.

도로따라 내려가면 산길은 끝이나고

지금부터는 도로따라 차량회수를 위해 걸어간다.

꽃잔디향이 어찌나 그윽하던지..

여기도 군부대사격장이다.

훈련이 잇을때는 이 도로는 통제...아무도 못 지나가요.

꽃잔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사격장이 있다.

 

 

길가에 피어있는 요 녀석들을 바라보고 계속 걸어가다가 큰 도로를 건너고 또 도로따라 걸어간다.

 

 

 

 

팜스프링아파트가 보이고 산행은 끝이난다.

 

살방살방
월롱산 철쭉 구경..
열흘전 다녀오고 또 다녀왔다.
철쭉은 작년만 못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랴싶다.
늘 자동차로 편하게 올라가기만했는데 오늘은 제대로 걸어봤다.
짧지않은 11km가 조금 넘는 거리지만
연둣빛이 초록으로 변해가는 숲길은 걷기 좋다.
파주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린다는 정상쪽의 암릉 월롱산성은 아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