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설악으로 들어간다.
2주 전 다녀오지못한 오세암 만경대에 미련이 남아서일까?
설악의 가을은 떠난 지 오래된 듯 보이고 겨울 차비를 한다.
산행일 : 10월 29일(일)
산행코스 : 백담사-영시암-만경대-오세암-나한봉-큰새봉-1275봉-노인봉-범봉-범봉골-설악골-비선대-소공원(약 20km)
이번엔 지난번보다 늦은 3시30분쯤 출발하여 용대리에 5시 50분쯤 도착했다.
식당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한숨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 7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탐방센터에 도착하니 7시10분쯤이다.
지난 번보다는 느긋하게 영시암을 향해 출발한다.
영시암 가는 길...단풍이 없고 스산하기만하다.
그러니 걸음걸이만 빨라질 수밖에.
처음엔 손이 시렵더니 이내 땀이난다.
맑디맑은 수렴동계곡이다.
이제 꽃은 거의 볼 게 없지만 노란 감국이 반겨주니 쭈구려앉아서 담아본다.
단풍은 이 정도가 끝...
철부지 진달래가 군데군데 보이더라.
8시30분...영시암에 도착하고
아침햇살을 받은 단풍도 한 번 담아주고
8시 48분...곧바로 오세암으로 향한다.
오세암가는 길...단풍이 고왔을때는 엄청 이뻤겠다싶다.
만해 한용운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사브작사브작 걸어서 1시간후에 만경대들머리에 도착한다.
만경대에 올라와 여기저기 구경해본다.
좌측 봉우리가 용아릉의 시작 옥녀봉이고 맨 뒤쪽 가장 높은 봉우리는 귀때기청봉이다.
2주전에 걸었던 가야동계곡의 천왕문을 내려다본다.
당겨보고
혹시나해서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보지만
가야동게곡은 역광이라 희미하게만 보인다.
또 다시 가야동계곡의 천왕문을 바라본다.
가운대 소청과 중청의 서북능선이 이어지고 가운데 천왕문사이로 가야동계곡이 보인다.
공룡의 큰새봉이 좌측으로 우뚝 솟아있고 가운데 꿀렁거리는 암릉이 신선대다.
사진을 찍고 풍경을 좀 더 보고자했는데 오빠는 이미 멀리 벗어나 가버렸다.
본인이 보고자하는 풍경만 보면 임무 끝이라 생각하는 거지.
만경대에 처음 올라왔으니 실컷 구경하고...가운데 옥녀봉...맨 뒷라인은 서북능선
공룡능선 큰새봉과 1275봉 그리고 신선대가 가운데로 보인다.
전망좋은 바위가 보여 올라가서...오빠는 멀리 가버렸으니 나만 홀로 구경하고 후다닥 내려간다.
공룡능선이 시작하는 마등령은 오세암에서 가운데로 이어지는 계곡따라 오르게되고 가운데 움푹 꺼진 능선이 마등령이고 나한봉과 큰새봉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감상해본다.
가야동계곡의 단풍도 다 지고 계곡의 물도 현저하게 줄었다.
오세암과 공룡능선
울퉁불퉁 용아릉도 담아보고
먼저 올라 왔던 사람들 다 내려가고 이제 우리 차레다.
마등령 나한봉 큰새봉 1275봉 그리고 신선대까지 공룡의 모근 것을 볼 수 있다.
맨 뒤로 보이는 신선대의 암릉이 가장 인상깊다.
엄청나게 많이도 찍었네.
맨 뒤로 보이는 대청과 중청 그리고 용아릉을 바라보고...역광만 아니었어도 참 좋았겠다싶다.
공룡과
가운데 꿀렁꿀렁거리는 신선대...설악의 풍경들을 바라보고 오세암으로 향한다.
10시37분...오세암에 들러 커피 한잔 하고 곧바로 마등령으로 오른다.
오세암 뒤로보이는 암릉이 만경대다.
12시까지는 가야된다는 생각으로...이곳에서 1.4km밖에 안되니 그까이꺼...하다가 큰 코 다쳤다.ㅎㅎ
너무 더워서 땀도 뻘뻘 흘리고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어이쿠야...몇번을 쉬고 올랐는지 모르겠다.
진달래도 만나고
올려다보고
엄청 큰 고사목도 지나간다.
하~~이 만큼 남았다고 힘을 내 본다.
그리고 11시40분 마등령삼거리에 도착하여 이곳에서 간식도 먹고 컵라면도 먹고...
12시 6분...드뎌 공룡등을 밟으러간다.
우락부락하게만보이는 설악의 첨봉들...오늘 가야 할 범봉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봉우리들이 보이고 오늘 내려 갈 설악골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번 걸었던 대간길의 마등봉과 저항봉과 황철봉이 이어지는 능선도 바라본다.
나한봉을 오르면서 보이는 풍경들을 담아본다.
마등봉과 세존봉
한번 가봤다고 더욱 반갑게 다가오는 봉우리들이다.
그땐 그랬었지...하면서 잠시 추억소환을 해보기도하고
날씨 참 좋다.
세존봉 유선대 전람회길...이제야 조금씩 눈을 뜨게되는 설악인데 언제 다 가보나?
세존봉 달마봉
여기서도 가야동계곡의 천왕문이 보이는군.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
안산도 보이고.
너무 아름다워서 자꾸만 바라보게된다.
오랜만에 바라보는 설악의 속살...솟아오른 첨봉들이 아름답다.
내려 갈 설악골의 풍경도 담아본다.
가야 할 봉우리들과 뒤로 대청봉도 바라보고
큰새봉
큰새봉과 1275봉이 보이니 금방이군.
처음 공룡을 걸을 때는 겁도 먹고...엄청 힘들 줄 알았었는데 지금은 수월하네...마음의 여유때문인가?
큰새봉과 1275봉 그리고 뒤로는 신선대까지보인다.
큰새봉과 1275봉 그리고 범봉까지...오늘의 목표물이다.
범봉을 당겨보고
오빠가 올라가보라고해서...
그리고 올라온 곳에서 또 바라보고
큰새봉에서 1275봉으로 이어져 흘러내리는 곡선도 아름답다.
저곳 어딘가는 한 번쯤 앉아있기도 서 있기도 했을거야.
큰새봉을 지나가면서...이제는 설악이 끝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세존봉뒤로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져있다.
나한봉과 마등봉
강아지를 닯았다고 앉아보라네.
그러더니 오빠는 올라간다.
나한봉과 마등봉
큰새봉을 내려오면서
1275봉이 보이고 멀리 대청과 중청의 모습도 보인다.
올라가야 할 1275봉의 바위들을 바라본다.
위로 올려다보고
건너편의 대청과 용아릉과 서북능선
킹콩바위...마주치며 지나가던 사람이 킹콩바위는 어딨나고 물어봤었는데 지나치면서도 몰랐던 모양이다..하긴 초행길에는 모를 수도잇지.
이렇게 사진을 담고있는데 앉아서 쉬던 두 남자...자기네들도 여기서 사진을 담겠다고...
이 두 남자들이다.
이제 1275봉으로 올라간다.
걸어 온 큰새봉.
1275봉은 올려다보는것으로 만족하고 1시50분...안부를 떠난다.
그리고 만나는 미사일바위.
미사일바위 뒤에서 신선대의 풍경을 즐겨본다.
오늘은 신선대로 오르지않을것이니까...
좌측으로 보이는 노인봉이 오늘 공룡능선에서 마지막으로 오를 봉우리다.
저기 보이는 신선대의 봉우리들도 올라가고싶은데...꿈은 이루어질까?
오늘은 바람도 불지않고 그렇다고 덮지도 않고 딱 좋은 날이다.
여유롭게 좋은 날씨에 펼쳐지는 설악의 풍경을 맘껏 누려본다.
범봉
좌측의 봉우리가 가야 할 노인봉이다.
이렇게 역광으로 찍고 나오는데 뒤따라오던 사람들이 자기네들도 이렇게 찍어달라고...
안으로 들어가서 신선대의 풍경을 즐겨보라고하면서 이곳을 떠난다.
신선대의 풍경을 다시 한 번 담아보면서...언젠가는 저 길도 걸어봐야지.
2시20분 노인봉에 올랐다...노인봉의 비박장소
노인봉에서 본 1275봉
이곳에서 봐야 1275봉의 가장 멋진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나무와 내 머리가 일직선이 되지않게 찍어달라고 몇번이나 주문을 했건만...
노인봉에서 조망 즐기기
노인봉...왜 노인봉일까? 바위가 짜글짜글하게 주름이 잡혀서?
노인봉과 범봉은 아주 근접하게 서 있다.
범봉
노인봉에서 바라볼 수 잇는 가장 멋진 위치...1275봉의 위엄있는 모습이다.
세존봉뒤로는 황철봉 더 뒤로는 북설악 상봉과 신선대이다.
오빠는 내려갔고 나만 남아서 풍경 감상중...
가야 할 범봉을 마지막으로 담아주고 나도 내려간다.
2시 32분...노란 깃발이 흩날리는 곳이 범봉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외게인을 닮은 바위도 보이고...등로는 있는 듯 없는 듯하게 보이고 완전 생날것이다.
범봉이 가까워지고있음을 알게되니 다 내려온 모양이다.
내려온 길...길은 아니고 완전 급경사...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는 풍경도 담아주고
이곳에도 진달래가...
이 바위를 넘어오면 더 좋은 길이 보이더라만
이렇게 헤집고 내려왔다.
2시 54분...범봉 안부도착할때까지 22분 걸렸으니 노인봉과 범봉은 엄청 가까운거리다.
엄청나게 큰 범봉...광곽으로 담아도 다 담아내지지가 않는다.
그늘까지 생겨서 범봉의 제대로 된 모습이 보이지않는다.
여기도 서 보고 저기도 서 보고...그렇게 범봉과 놀다가 내려선다.
범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범봉골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잣골로 이어지고 칠형제봉으로도 희야봉으로도 오를 수 있는데 한 번 가봤다고 아는 척 좀 해 본다.ㅎㅎ
2시 58분...범봉골로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1275봉이 보인다.
오빠는 범봉 하단을 돌아 내려가는 중...
나는 범봉 우측으로 보이는 칠형제봉을 담고있는 중...
손가락질은??? 저 쪽으로 가서 사진을 담아달라고 주문.
암봉의 끝에는 이런 바위도 서 있고
오빠가 시키는대로 자리를 이동해서 담아준다.
내려가면서 범봉의 바위들을 붙들고...
1275봉
이제 내려가기만하면되니 서두를 필요도 없다.
그러니 여유롭게...
아는 길이니까.
내려가면서 단풍이나 볼 수 잇었으면 좋겟다라고 생각해보면서.
전에 이곳에서 아침을 먹었던 일도 추억하면서 사진을 담아본다.
범봉골은 물이 없고 바위들도 크고...내려가는 길에 넘어지지않도록 조심조심...
아래로 내려오니 단풍이 조금씩 보이기는하지만 양에 안차고
그래도 단풍이라고 한 장 담아보기는한다.
범봉골을 벗어나 설악골로 접어들었다.
길은 조금 편안해지려나?
가끔씩 이런 폭포도 나타나고
단풍도 눈에 띄게 조금씩 많아진다.
천화대의 능선도 바라보고
길이 험악해질 즈음 누군가 매어놓은 로프를 이용해서 계곡으로 내려섰다...물이 없을때는 그냥 계곡으로 내려오면되는데.
이제 여유롭게...
5시 10분...어두워지고잇으니 사진도 흐리멍텅해지고.
현수막이 보이니 다 내려왔나보다.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와서 단풍을 올려다본다.
범봉을 떠난 지 2시간 20분 걸렸네.
천불동의 단풍과 작은형제봉이 어우러져 멋지다.
토막골 입구
장군봉과 형제봉 적벽을 올려다본다.
어두워져서 더 이상 사진촬영은 불가...5시40분...비선대를 따나고
6시13분...권금성을 올려다보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그동안 못 다녔던 설악이라그런가?
이 번에도 설악으로...
백담사에서 오세암으로 오르다 만경대에서 풍경을 담고 공룡능선으로간다.
오늘의 공룡능선은 1275봉을 지나고 노인봉에 올라 조망을 즐기고 범봉으로 내려와 설악골로 가는 코스다.
오세암에서 마등령삼거리로 오르는 1.4km는 생각보다 힘들었고 노인봉에서 범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뭐...길이 아니고 생날것이었지만 어려움 없다.
설악은 이제 스산한 겨울풍경으로 내달리고 있었고
수렴동계곡의 단풍은 끝이지만 천불동은 아름다웠다.
트랭글을 분명 기록했었는데 내가 잘못해서 삭제가 돼버려서 트랙을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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