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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붉게 물들어가는 북한산- 용출지능선

by blue13sky 2023. 10. 23.

참으로 오랜만에 북한산에 든다.
그것도 일요일에...
그동안 휴일은 피해서 다녔었는데.
그것도 사람 많이 찾는 산성입구에서 의상능선을 오른다고하니 맘에 전혀 들지않지만 어쩔 수 없이 안 간다고 할 수도 없고 따라나서기는 했다.
아침도 입구에서 김밥으로 먹는다니...난 김밥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침으로는 너무너무 싫다.
어쩌다 산악회를 따라가도 주는 김밥은 안 먹고 굶고다녔었다.
차라리 굶는 게 낫다고하니 대신 곰탕으로...

산행일 : 10월 22일(일)
산행코스 : 산성탐방센터-청수동계곡-용출지능선-테라스바위-테트리스바위-용출봉-용혈봉-증취봉-법룡사-산성계곡-주차장(약 7.2km)

마땅한 주차장소가 없어서 입구 식당 주차장에 세워두고 10시 15분 둘레길 따라 백화사방향으로 걸어간다.
오늘 산행은 지인 두 분이 동행...이런 코스는 처음 가보는 사람들이다.
의상봉으로 직접 오르면 앞서가는 사람 궁딩이만 보고 올라가게되니 나의 제안으로 사람 발길이 뜸한 용출지능선으로 오르기로한다.

청수동계곡을 따라가다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올라간다.

한 참을 묵묵히 고도를 오리며 오르다가 첫 조망터에서 의상봉을 건너다본다.

누리장나무는 이제 다음을 기약해본다.

오빠는 일행들과 얘기꽃을 피우느라 느릿느릿하게 올라오고 나는 먼저 올라와 여기저기 구경해본다.

하늘은 조금 뿌옇게 흐릿흐릿하다.

우리동네 일산 탄현동의 50층 고층아파트 제니스가 보이고 중산마을의 고봉산의 송신탑도 보인다.

한강 너머 부천의 계양산도 당겨본다.

잠시 뒤 이런 암반을 올라가고

응봉능선 너머로 비봉라인이 역광을 보인다.

다시 또 구경하기...흐릿한 조망속에 멀리 강화도의 산들이 보인다.

은평 한옥마을을 당겨본다.

조금 더 진행하니 용출전위봉과 용출봉이 앞뒤로 겹쳐서 보인다.

의상봉

의상능선 너머로 백운대가 숨바꼭질을 하듯 머리만 간신히 보이고

의상봉에서 용출봉으로 넘어가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담아본다.

광곽으로 의상능선을 담아본다.

오빠네 누님...연세가 많으시다.

늘 둘이만 다니다가 누나랑 동생이 함께하니 기분 좋은가보다...산행내내 조잘조잘...입도 안 아픈가?

테라스바위에 올라 선 동생.

사진을 담아주는 오빠.

폼은 그럴싸하지만 사진기 다루는 솜씨는 ...ㅋㅋㅋ

사이좋은 남매들이다.

나이들어 올굴에 주름이 생기니 사진찍히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시는데 그래도 서 보시라 얘기하니 올라가 서 있기는한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사진도 자꾸 찍어야만 어색함이 없어진다.

계곡마다 붉게 물들어가고는 있지만 담풍은 생각만큼 이뻐 보이지는 않다.

형제들끼지 찰칵.

삼남매들끼리 찰칵.

용출봉에 깃든 단풍이 너무 고와보여 사진에 담아봤지만 색감은 살아나질 않는다.

삿대질바위를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올라갈 용출전위봉도 담아본다.

올라와서 한 장 더 담고

이제 테트리스바위로 올라간다.

이젠 거의 끝을 보여주는 구절초를 담아준다.

지나 온 길을 담아준다.

테트리스바위도착.

삼천사.

비봉라인

의상봉

고운 단풍을 보러왔건만 많이 보이진 않는다.

 

오빠한테는 이런 길은 껌이지만 누님한테는 고행의 길인 듯 표정만봐도 알 것 같네.

로프 잡고 오르는 길도 힘들어...

올라와서 내려다보고

용출봉허리에 깃든 단풍이 곱기만하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인증사진.

의상봉 원효봉 염초봉 상장능선...올해는 참으로 너무도 멀리 두었던 봉우리들이다.

저 쪽으로 가서 찍어달래.

염초봉 뱍운대...봉우리들 아래에 깃든 단풍이 이쁘다.

오늘 본 풍경중에서 가장 아름다웟던 장면이라 아쉬워 자꾸만 뒤돌아보고 이제 올라간다.

코끼리바위

아유~~~점프 실력이 대단허요.

나는 몸이 무거워 이게 전부인디요.

나월 나한봉과 문수봉라인을 올려다보고 용출봉으로 올라간다.

처음엔 저곳 강쥐바위로 내려간다고해서 좋아했더만...

안간다고하니 자꾸만 담아본다.

용출전위봉의 암봉과 단풍.

용출지능선을 내려다본다.

오빠가 이곳으로 가보라하네...이럴때는 말을 잘 들어야,,,

건너 편 능선의 암봉들...2주후에는 저기 어느 봉우리에 서 있겠지?

할미바위

동생에 비해 여유있어 보이는 오빠.

 

용혈봉에 올라와 바라보는 용출봉은 이제야 제 멋을 다 드러낸다.

용출봉과 의상봉

용출봉.

국녕사

증취봉사면의 단풍들.

강쥐바위 주변의 단풍들.

강쥐바위

증취봉 올라가는 계단

의상능선 남쪽 사면이 단풍들이 너무 이뻐서 한 없이 바라보고 담아보고 이제 이곳 산불감시초소너머로 하산을 시작한다.

단풍구경하러...단풍은 잘 안 보이고..

바위에 올라 조망을 잠시 즐겨본다.

의상봉과 용출봉

내려가면서 단풍구경하기

 

법룡사 도착

내려가는 길,,,아직은 파릇파릇.

흰색 배초향은 처음 본다.

북한동역사관앞은 북적북적거린다.

제비꽃

탐방센터로 내려와서 올려다고보고 오늘 산행을 마친다.

오랜만에 북한산으로...
일욜이라 사람이 미어터지게 많다.
한가롭게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찾아서
용출지능선을 선택.

용출봉아래 바위 곳곳에 빨갛고 노란 단풍꽃이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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