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 닻꽃과 금강초롱을 만나러 갔지만 금강초롱은 아직 때이른 지 만나지 못했지만 닻꽃은 이제 막 피어나서인지 무척 싱싱해보였다.
태풍이 지난 후 조무락골에서는 우렁찬 물소리가 들려왔다.
산행일 : 8월 13일(일)
산행코스 : 삼팔교-조무락골계곡-화악산 중봉-북봉-삼일봉-화악산 소나무리조트(약 16.7km)
태풍이 지나고 설악으로 가려했지만 날씨가 안좋다.
그래서 가게된 화악산.
아침 10시...계곡물이 풍부한 조무락골엔 여기저기 산악회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
벌써 가을 느낌이 확~~!
꼬리풀의 보랏빛이 이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곡 한켠에 자릴 잡고 짐보따리를 풀어헤치니 등산로는 어느새 한가로워졌다.
등로 한 켠에 키가 훌쩍 큰 송장풀이 한 무더기 펴 있다.
수까치깨...암술머리에 붉은 점이 없다.
이번에는 계곡쪽으로 먼저 오르기로하고 복호동폭포방향으로 오른다.
계곡물이 많아 징검다리는 물속에...
저 분들은 신발째 풍덩풍덩거리며 건너더라.
계곡엔 수량이 풍부하지만 손 한 번 담가보지 못하고 걷는다.
옆에는 움막같은 건물이 있고 계곡을 건너는 철판이 놓여져있다.
보기만해도 시원해보이는 조무락골이다.
물길을 건너다 만나는 이질풀.
길옆에는 영아자자 많이보인다.
분홍빛 이삭여뀌
암술머리가 두개...폰카로는 촛점 맞추기가 쉽지않았다.
사진을 찍다보니 또 늦어서 부지런히 걷는다.
잎이 주름져서 붙여진 주름조개풀
다시 계곡을 건너고
물봉선
1시간여만에 복호동폭포에 도착했다.
전망대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폭포로 내려가본다.
이름과는 다르게보이는 도둑놈의갈고리다.
쌍용폭포
상용폭포상단에서
다시 계곡을 건너고
중봉과 석룡산으로 오르는 갈림길에서...석룡산으로 오르길 바랬지만 중봉으로 오르네.
둥근이질풀
세잎쥐손이풀
푸른색 이끼가 계곡의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눈빛승마
오리방풀
노루오줌
이런 모습의 폭포는 수두룩하다.
큰세잎쥐손이풀이 가득하고
계곡에서 올라가는데 금강초롱을 만난다...딱 한 송이.
숲에는 단풍취로 가득하고
아침을 먹은 게 안 좋다나...그래서 채혈침을 건네주고 진정시키고 다시 오른다.
송이풀도 가득하다.
산꿩의다리는 씨방을 맺는 중.
노루발풀은 이제야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중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깔딱이다.
분취
산꿩의다리 분홍빛 씨방
미역취
5km를 올라왔군.
드뎌 보이는 조망...곰탕.
아무것도 안 보인다.
노란 별빛이 반짝반짝...개시호다.
큰세잎쥐손이풀
금강초롱은 보이질 않고 꽃봉오리만 만났다.
오리방풀은 가득.
송이풀도 가득 피어나고
병조희풀은 가끔 보인다.
피어 난 흰진범은 처음으로 만난다.
참취
배초향
모싯대
여로는 이제 끝물이다.
까치고들빼기
산앵도나무열매
미역취
엉겅퀴
까실쑥부쟁이
중봉 오르기전에 참닻꽃을 만난다.
중봉도착...2시30분이다..4시간 30분이나 걸렸다.
뒷태도 이쁜 도라지모싯대.
동자꽃
참닻꽃
노란 물봉선
쉬땅나무.
중봉에서 어디로 갈 건지 머뭇거리다 북봉으로 가기로하고 임도따라 잠시 내려오다 길가에서 참닻꽃을 많이 만났다.
과남풀은 꽃피울 시기를 고르는 중...
처음엔 그냥 임도따라 내려가 택시를 타고 원점하자고했더니 그냥 북봉으로 간다고...
나무가 자꾸만 덤벼들고...고생고생...개고생을 하고 1시간만에 실운현에서 올라오는 등로로 빠져나왔다.
북봉으로 오르는 길엔 참닻꽃이 한창으었지만 금강초롱은 보이질 않는다.
전엔 저곳을 지나 군부대 철조망아래를 걸어 중봉으로 빠져나갔었다.
북봉에 올라 바라 본 응봉...구름이 조금 벗어지려나했는데 금새 다시 덮혀버린다.
분취
북봉을 지나면서...이제부터는 아는 길이니 마음 푹 놓고 긴장을 풀고 내려가는데 나무들이 머리끝까지 자라있고 등로도 잘 보이지않고...어휴~~!
군부대와 그 옆의 중봉이 잠시 보여지고
가야할 석룡산방향도 운무로 가득한 건 마찬가지다.
오리방풀의 보라색이 가득한 등로를 지난다.
까실쑥부쟁이
가야 할 석룡산과 맨 뒤로는 국망봉라인이 운무와 씨름을 하고있다.
산구절초가 막 피어날 기세다.
흰진범
구릿대
큰까치수염
삼일봉으로 지나오면서 너무 안심했던걸까?
무조건 직진으로 가다보니 길이 이상하고 머릿속에 남아있는 한 줌의 기억조차도 맞지않는 길이 이어진다.
이때서야 잘못된 길을 가고있구나 느꼈지만 되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도못하고 그냥 막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가장 가까운 계곡길을 찾아 내려왔다.
어찌어찌하여 찾아 내려온 계곡...사람이 다녔다면 흔적이 있겠지...하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다니다보니 길이 보이기는 하는데 트랭글을 켜보니 아이쿠야...화천으로 가고있다.
뭐...어쩔 수 없지.
어두워지기전에 계곡을 탈출하고 임도를 만나서 무작정 걷는다.
산속으로만 가지않길 바라면서...
임도따라 그렇게 걷고걸어서 도착할 곳의 지도를보니 ***리조트라고 쓰여있다.
8시가 다 되어갈 무렵...카카오택시를 불러 삼팔교로 무사히 귀환.
요즘들어 산에서 계속 헤매는 일이 잦다.
그러니 산에 다녀와도 기분은 계속 꺼림칙하고
이젠 산에 갈 마음이 생기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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