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를 보니 오후 1시에 북한산은 비 소식이다.
그러니 빨리 올랐다 내려올 수 있는 원효봉으로 고고~~
산행일 : 6월 20일(화)
산행코스 : 산성탐방센터-아미타사-원효대슬랩-원효봉-원효암-주차장(약 5.3km)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이 하늘은 잔쯕 찌푸려있다.
바람은 살랑살랑~~
그래도 땀방울은. 송글송글~~
등로옆 야생화나 구경하면서 올라가보자고했지만 보이질 않는다.
산성계곡으로 가면서 한 장...늘 그렇듯이 첫 사진은 산행시작시간을 체크하기위함이다...10시15분이넹.
3주전엔 꽃봉오리도 보이지않았는데 벌써 활짝 폈다.
혹시나하면서 두리번거리니 앙증맞게 꽃대를 피워올렸다.
너무 작아서 촛점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않아 세 컷을 찍고 포기.
3주전에는 파랗던 열매가 빨갛게 변해있다.
어제 내린 비로 계곡의 수량도 조금 많아졌고.
원효교를 지나면서 원효봉을 올려다본다...오늘은 어느 슬랩을 먼저 오르게될지?
살구나무 열매가 노랗게 익어간다.
쪽동백은 꽃대신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오늘은 아미타사까지 가야한다고해서...오랜만에 와서 구경해본다.
아미타사와 의상봉
수련
싸리꽃이 지면서 작살나무꽃이 활짝 폈다.
분홍찔레꽃은 이제 수명을 다하고 내년을 기역해야겠지.
붉은 찔레꽃
아미타사를 구경하고 뒤돌아나와 20-30m쯤에서 산속으로...길은 뚜렷하다.
건너편 의상봉을 올려다보고
어찌나 더운지 땀이 주루륵 흘러내린다.
계속 바윗길을 걸어가고...오빠는 뒤도 한번도 돌아보지않고 앞으로 앞으로 전진만한다.
원효봉의 슬랩들...경사는 있지만 걸어갈 만하다.
슬랩을 가로지르지않고 이 곳을 올라선다...좁아서 낑낑대고.
다시 슬랩을 오르는 중.
슬랩이라 길은 있는지없는지 모르지만 무조건 올라간다.
산행시작 1시간 10분만에 주저앉아서 바람을 쐬며 구경하는 중.
잠시 휴식 후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북한동역사관이 내려다보이고
오빠는 벌써 저 곳으로...하지만 이내 불려나왔다.ㅎㅎ
올라 온 슬랩.
큰까치수영이 많이 보인다.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의상봉에서 시작되는 산성주능선도 보이고
그러니 잠시 머물며 그 풍경을 담아본다.
원효대슬랩을 올라와서...위로보이는 곳이 원효봉 정상이다.
바위에 올라섰으니 또 담아줘야지.
올라 온 원효대슬랩.
의상능선의 풍경을 계속 담아본다.
올라가고
원효봉 아래에 거의 다왔다.
저 곳이 원효봉 정상.
올라온 슬랩을 뒤돌아보고
원효봉 정상이 코앞이지만 직등은 피하고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오늘의 슬랩길은 마지막이니 사진찍으러 내려가는 중.
이건 설졍 샸~~!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불어대는지 흔들려...내 맘도 흔들려.
두 갈래 길...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과
직등하는 길 중에서 선택...우회로로..
원효봉 정상을 올려다보고...여기저기 핀볼트가 막혀있다.
우린 올라가지못하는 길이니 이곳에 달라붙어서 사진만 찍고간다.
오른쪽 암릉뿌리를 따라간다.
집게다리가 어마무시...숲속에 숨어있네.
원효봉에 올라오면 늘 바라보게되는 벅찬 풍경이다.
음...역시나 멋지다궁.
나보다 먼저 올라갔는데 이제야 올라 옴.
비가 내릴 듯 말듯하면서 바람은 어찌나 쌩쌩 불어대는지 모자가 날아갈정도다.
그래도 사진은 빼먹을 수 없징.
모자를 붙들고...
이곳에서도...
오빠도 모자만큼은 바람에 빼앗길 수 없다는 듯 두 손으로 감싸쥐고.
이때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큰까치수영을 한 무더기 담아주고
빗방울이 떨어진다고 서둘러 내려가는 오빠지만 나는 뭐...비 좀 맞으면 어때?
산꿩의다리가 수북하게 폈다.
산성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딱지꽃을 찾았지만 아직 필 시기가 아닌가벼...하나도 안 보인다.
나리꽃
원효대에 올랐는데 오빠는 벌써 내려가버리고 안보이넹.
비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않는 백운대다.
서둘러 원효대를 내려가고
원효대아래 바위에 잠시 들렀다가 간다.
포기 못하고 비가 내려도...
열심히 뭔가 찾으러 왓다라갔다리해보지만 못 찾아...비가내리니 바윗길은 피하고.
돌담에 기린초가 노랗게 한 무더기 피었다.
서문도착한 시간이 1시 15분.
새롭게 문화재발굴중이라고...여기저기 성랑지표식이 생겼다.
외대으아리꽃도 만난다.
땅비싸리.
전주이씨 서흥군,위성군묘역 둘레에 쳐진 울타리를 따라나와 이 곳으로 빠져나왔다.
산성계곡을 빠져나오다 계곡에 걸쳐있는 다리가 보여 구경하러갔는데
카페 이용자들만 건널 수 있단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가야밀면집에 들러 시우너한 밀면 한 그릇 비우니 한기가 밀려온다.
짧지만 굵게 걸으려고한 원효봉인데 너무 짧게 끝나버린 오늘이다.
아미타사아래에서 올라가는 슬랩.
길고 길지만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오늘따라 일기예보가 척척 들어맞넹.
떨어지는 빗방울에 나머지 암릉 슬랩은 뒤로 미루고
대신 시원한 밀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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