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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각흘산에서 명성산으로 연계 종주-아직도 명성산은 진달래꽃길이다.(2부-명성산에서 산정호수로)

by blue13sky 2023. 4. 25.

같은 경기도권 산행이라 마음도 편하고 굳이 서두르지않아도 되니 부담도 적다.
각흘산에서는 연분홍 철쭉이 반겨주었는데 명성산에서는 진달래꽃이 반겨준다.
두 산의 연계이지만 각각 갖고있는 개성이 뚜렷한 산행이라 지루할 틈이 없는 하루를 보냈다.

 

산행일 : 4월 23일(일)

산행코스 : 자등현주차장-각흘산-약사령-명성산-삼각봉-산정호수주차장(약 13.8km)

 

2부 시작...

약사령에서 올라와 명성산으로 가는 길은 고요하고 아늑하다.

아름답다.
파란하늘에 하얀 구름이 마치 에어쇼를 하듯 펼쳐져 있으니 자꾸만 뒤돌아보게된다.

하얀 병꽃도 만나고

오늘만큼은 세월아 네월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오른쪽 각흘산에서 시작되는 대득지맥을 따라가면 가운데 태화산으로 연결되고  그 뒤로는 북녘의 오성산이 두그렇게 보인다.

태화산 뒤로 보이는 오성산을 당겨본다.

허허벌판에 우뚝 자리잡은 신갈나무 한 그루마저도 아름답게보이는 오늘이다.

무슨 글씨인지...

이칠봉 응봉 화악산이 맨 뒤쪽 중앙에 섰다.

각흘산 오른쪽으로는 상해봉과 광덕산이 도마치봉으로 연결되고

바위 하나 보이니 올라가서 조망을 들여다본다.

화악산 앞쪽으로는 백운산 도마치봉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이고 오른쪽 뒷쪽라인은 명성산이다.

오른쪽 각흘산 대득지맥 뒤로는 최전방 대성산이다.

중앙 맨 뒷라인은 운악산

뒷쪽으로 명지산과 귀목봉이다.

이젠 명성산으로 올라간다.

지나 온 길

이칠봉 응봉 화악산 백운산 국망봉 명지산 귀목봉...산너울이 춤을 춘다.

대성산을 당겨본다.

여긴 오성산.

이곳에서 또 한 참을 머무르며 쉬어간다.

이제부턴 진달래의 향연이 시작된다.

 

드뎌 명성산능선에 올라섰다.

시간도 늦고 또 여러 번 다녀온 터라 명성산 정상을 가지않겠다고하는데 이번엔 오빠가 우겨서 오른다.

 

산정호수방향의 능선길에는 삼각봉이 우뚝 솟아있다.

궁예봉방향...벌써 4시30분이 지나간다.

진달래가 수 놓아진 꽃길을 걸어가니 깡총깡총 몸도 마음도 가볍다.

 

4시 37분 명성산 정상에 도착했다.

이쪽 저 쪽 한 장씩 담아주고 서둘러 내려간다.

삼각봉으로 내려서면서...

삼각봉도 아래쪽 길로 지나치려했는데 오빠가 올라가보자고한다...왠일이래~~

삼각봉에서 바라 본 명성산 능선

명성산정상과 궁예봉의 암릉

명성산 정상은 철원땅이고 삼각봉은 포천땅이다.

그러니 방금 전 강원도와 경기도를 넘나들었다는 뜻~~

삼각봉정상석에는 양사언의 시...태산가가 적혀있다.

<태산가(泰山歌)> 
태산이 비록 높다하나 이 또한 산이니
오르고 올라 그치지 아니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으리요.
사람이 몸으로 노력하지 아니하고
다만 산이 높아 오를 수 없다고 말하네.

오빠가 여기 앉아보래...그런데 앉기가 좀 불편하잖아? 사진 한 장 찍겠다고 쌩 쑈를 했다.

명성산을 오르기에도 넘어가서도 산안고개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궁예봉뒤로는 철원의 금학산과 또 그 뒤로 고대산이 어렴풋하게나마 보인다.

걸어가면서 자꾸만 바라보게되는 풍경들...오늘 각흘산에서는 내려가는 산객들 4명을 만났고 명성산에서는 올라오는 산객  두 명을 만났다.

단풍이 지는 가을에는 인기 짱이지만 오늘은 아닌가보다.

하긴 시간이 이리 늦었으니 산객이 안 보일만도 하지요.

당겨 본 궁예봉 뒤로 금학산의 뾰족한 봉우리가 또 그 뒤로는 며칠전 다녀 온 고대산이 슬며시 고대를 쳐 든다.

시간이 늦었으니 저녁 노늘 좀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전혀...

명성산에서 내려가면서 하루종일 싱글벙글...서두르지도않고...

삼각봉과 궁예봉

가야 할 능선.

오늘 걸은 길을 뒤짚어본다.

하루 종일 눈앞을 왔다갔다한 화악산방향이다.

빛깔 좋은 진달래가 반겨주니 잠시 발걸음을 멈춰본다.

바윗길을 내려서고

야생화가 없는 이맘때는 큰개별꽃이라도 한 장 담아본다.

지나 온 길...삼각봉과 명성산과 가야 할 길을 번갈아 담아본다.

진달래가 곱게 폈으니 또 잠시 멈춰서고

우측의 삼각봉과 가운데 명성산 그리고 좌측으로는 궁예봉능선이다.

철원의 용화저수지

조팝나무.

이젠 산정홋가 내려다보이는 길로 접어들었다.

등로엔 노랑제비꽃이 듬뿍 폈다.

우리나라 토봉 벚나무인 산앵두나무라는 이스라지꽃이 반겨주네.

5시 47분...아직도 산정호수에서는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오고있다.

광곽으로 담아 본 포천의 산들.

당겨 본 산정호수주변

매화만발도리

명성산케이블카를 서치하기위해 산 중턱에 세워진 철구조물이 보인다.

산정호수에서 출발하여 억새밭으로 올라오는 명성산케이블카는 원래는 2024년에 개장하도록 계획되었으나 시공업체인 대우해양조선의 부도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제 억새밭에 다와간다.

신갈나무 한 구루는 여름 뙤약뱥을 피해주는 고마운 나무지만 지금은 쓸쓸하게보인다.

억새밭은 모두 정리되어있고 아직은 싹이 올라오지않았다.

좌측 앞쪽은 여우봉 그 뒤로 사향산이고 우측의 산은 관음봉이다.

좌측 뒤로는 화악산이며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국망봉 도마치봉...가운데 뒤로는 명지산 귀목봉 청게산이 마루금을 이룬다.

명성지맥은 이곳 명성산에서 중앙 앞쪽의 여우봉으로 이어진다.

작년 가을에 이곳에 왔었는데 그 사이 새로운 데크길이 만들어졌다.

이제 명성산은 나무계단길의 천국이 되어가고있는 중...

오른쪽으로 걸어도 될 것을 새로 만들어진 계단을 걸어봐야된다고...

팔각정으로 올라간다.

명성산의 상징처럼 서 있었던 빨간 우체통은 없어졌고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전망대가 있었는데 출입금지다.

상동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이 길도 새롭게 ㄷ자형 발판이 만들어졌다...아니 예전부터 있었나?

계단을 끝없이 내려서고

다시 갈림길에서 보이는 게단을 타고 오른다.

우측으로는 자인사방향으로 3코스...나는 좌측으로 산정호수방향의 2코스로 진행한다.

계단을 올라와 잠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바람이 차갑다.

계단 계단...어휴~~

잠시 눈을 돌리면 암릉이 보이는데 저 곳을 누비던 때가 생각나네...암릉위로 케이블카 철 구조물이 보인다.

6시 53분...산정호수 둘레길에는 불빛이 화려하다.

계속 산정호수방향으로 진행한다.

이 길은 처음 걷는듯...

내려 온 돌길을 올려다보고

다시 나무데크길을 내려간다.

산정호수 옆에 보이는 산은 망무봉?? 저기 오르면 조망이 쥑이는데.

내려 온 계단길을 올려다보고

또 이렇게 걸어간다.

넘어 온 암릉.

다시 바윗기을 철난간을 따라 내려간다.

7시가 지나니 조금 전까지도 솟아올랐던  산정호수의 분수도 꺼졌네.

잠시 숲길을 걸으며 연분홍빛 철쭉과 조우하게된다.

숲길을 내려오면

비선폭포의 모습을 보게되면서 오늘 산행은 끝을 맺게된다.

상가지역을 빠져나와

주차장에 도착하니 7시28분이다.

도대체 오늘 뭐한거야?
각흘산 명성산 종주길은 13km정도되는데 8시간을 넘게 산에 있었네.
하지만 시간이 뭐 중요하랴?
오늘 내가 이곳에 있었고 온 종일 히히낙락거리며 즐겼으면 그만이지.

4월엔 계속 포천과 철원 가평쪽 산을 다니고 있다.
강씨봉과 귀목봉 고대산에는 아직도 얼레지와 노루귀가 피어있다.

이번에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에 있는 각흘산에서 명성산까지 종주를 해 봤다.
산허리에는 연분홍 철쭉이 곱디곱게 피어있고
명성산 능선길에는 진달래가 풍년이더라.

명성산 억새밭에는 새로운 데크가 만들어졌고 산정호수에서 올라오는 케이블카공사는 중단...밤이되니 호수둘레길은 온통 불빛으로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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