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같은 겨울이 이어지고있다.
눈산행을 가고싶은데 갈수가 없다.
남덕유에서부터 할미봉까지 걷고싶었고
이왕이면 상고대 멋진 때에 만나고싶어서 잠시 미루기로하고
휴일 하루전날 산행지를 바꾼다.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가령산에서부터 낙영산을 거쳐
도명산까지 걸어보기로한다.
멀리서봤을 땐 아기코끼리였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꼭 강쥐닮았다.
토끼바위라는데 나는 커피포트바위라 부른다.
앉아있는 원숭이바위..낙영산에서
가령산 오르는 길 거북바위
괴산으로 가던 중 8시가 넘어서고 있고 운무사이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가령산의 들머리인 충북자연학습원에 도착해서 바라 본 화양구곡 상류
충북자연학습원 삼거리에서 화양구곡을 건너 산행이 시작된다.
이렇게 철판을 아슬하게 건너가면 산행 들머리가 나온다.
가령산은 들머리에서 1.8km 오름길이다.
가파르게 진행되는 산길에 바위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 조망이 터지면서 바라 본 자연학습원 삼거리가 보이고 뒤로 작은 군자산이 보인다.
괴산 청천면 방면으로 조항산과 청화산도 보인다.
길게 이어진 화양구곡은 그 길이가 9km나된단다.
조망처에 자라고 있는 멋진 소나무도 담아본다.
미세먼지는 조금 있지만 조망은 나쁘지는 않다.
산행지점에서 1.8km쯤 가면 가령산이다.
비교적 짧은 거리를 걷는 길이지만 오름질이 계속이다.
시야가 확보되면서 북쪽으로는 갈모봉 군자산이
동쪽으로는 백악산이
남쪽으로는 묘봉에서부터 속리산 서북능선이 들어온다.
얏호~~조망 한 번 끝내준다.
앞에 보이는 암릉은 공수부대훈련장이고 그 뒤로 뾰족한 봉우리가 도명산이다.
서로 의지하고 있는 세개의 바위들
꿀꿀이의 입
웃고있는 돼지의 흉내를 내면서.
완전 닮았네...ㅋㅋ
거북바위를 만났다.
우회하지 않고 넘어가본다.
뾰족한 저 바위는 거북이의 머리인가?
신기하니 이곳에서 한 참을 쉬어간다.
다시 도명산을 바라보고
건너 온 거북바위 모습이다.
신기방통하게 생긴 바위이니 이렇게 엎드려서 관찰하기.
바람이 쌔앵 불어준다,
나의 독무대위에서 한 바탕 놀아본다.
아무도 없으니 내 세상이다.
산객들은 모두들 어디로 갔는지 너무나 한가로운 오늘이다.
산행하기 전 주차장에서 만난 두 분말고는
그림자하나 보이지 않는다.
밑에서는 약간 시원한 봄날같았는데 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마구마구 불어댄다.
이 오빠 또 다시 내려갔다.
나보다 더 많이 사진찍기에 열심이다.
넘어와서 바라 본 거북바위의 모습
조금 더 당겨봤다.
무슨 쭈글이 한마리 앉아있는 듯해서...
가령산 오르기 전 헬리포트에서
가령산은 화양구곡의 상류에 있는 산이다.
거리는 짧지만 계속되는 오름길이다.
가령산을 지나 무영봉으로 간다.
낙영산까지는 4.2km지만 중간에 무영봉이 있으니 무영봉까지는 1.8km된다.
무영봉 오르는 길은 이런 길의 연속이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길은 보이지 않지만 감각적으로 그냥 오른다.
무영봉에 오르다 안부삼거리에서 잠시 내려가본다.
확 트여오는 조망에 도명산이 우뚝 서 있다.
지나 온 가령산
조망을 잠시 즐기고 다시 삼거리로 돌아나온다.
가령산에서부터 낙영산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 계속이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고 사람이 다닌 흔적은 하나도 없다.
바스락바스락...낙엽밟는 소릴 들으며 걷는 길이지만
멀기도 멀다.
가령산에서부터 낙영산까지는 4.2km지만
그냥 숲길의 연속이다.
구경거리가 없으니 그저 숨소리만 들어가며 쉬지않고 오른다.
가령산에서 무명봉까지는 1.8km..
중간에 봉우리 이정표까지 힘얻고 걷는다.
무영봉 가는 길에 바라 본 속리산 서북능선길.
왼쪽 앞 라인에 백악산이 보이고
그 뒤로 속리산 문장대가 그 옆으로 뾰족한 관음봉 그리고 묘봉과 상학봉이 차레로 선잡고 서 있다.
무영봉의 높이는 742로 오늘 산행중 가장 높은 봉우리다.
그럼에도 정상석 하나 없이 쓸쓸하다.
무영봉을 지나오면서 만나는 바위
백악산과 속리산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자꾸만 바라보게 만드는 풍경들.
조심조심 바위에 올라본다.
이곳의 바위들은 흔들흔들,,,
나도 올라가 보려했지만 왠지 자신없는 포즈
낙영산의 암릉이 보이고
무영봉에서 낙영산 내림길은 이렇게 계단으로...
무영봉에서 내려서는 능선과 그 뒤로 백악산과 속리산 서북능선이 보인다.
능선의 아름다운 모습들
내려오다 만난 한반도지형모양의 바위도 만나고
범바위
요런 바위도 만나고 안부로 내려선다.
낙영산으로 오름길은 약간 거칠고
하얀 노끈으로 매여져있어 이곳이 등산로임을 알려준다.
여기서부턴 약간의 암릉이 보이기 시작한다.
앗~~!
눈에 들어 온 아기코끼리바위를 당겨보았다.
자 바위를 만나기위해서 헬기장에서 공심사방향으로 한 참을 내려섰다.
낙영산의 암릉
지나 온 무영봉
또 다시 백악산을 바라보고
그냥 지날 수 없음이라.
나도 마찬가지지
낙영산 암릉을 오르니 반겨주는 원숭이바위
갑자기 장난기발동
바위의 모습과 흡사하게 흉내내어보기
이 오빠도 흉애를 내어본단다.,
원숭이바위 독사진도 찍어주고
머리위로 올라섰다.
나도 따라 올라가본다.
거북이 닮은 바위란다.
코끼리바위 찾으로간다고 슝~~혼자 가버리고
요 바위는 지나쳐버렷다.
백악산이 지척으로 다가온다.
무영봉을 향해서...빵야~!!
백악산에 올라 본지도 오래다.
낙영산을 오르다 저 멀리 아기코끼리 한마리가 보인다.
가야 할 능선길에서 약간 벗어나 공심사가는 길이지만
꼭 봐야한단다.
헬기장에서 한 참을 내려갔다.
정규등로에서 왼쪽으로 난 길로 접어드니
어려쁜 바위하나가 딱 눈앞에 나타난다.
가까이 와 보니 코끼리가 아니라 강쥐 닯았다.
낙영산 암릉
무영봉암릉
반대쪽에서 바라 본 바위의 모습
두 개의 바위가 붙어서 연출된 강쥐
머리를 땅바닥에 대고 뭔가를 주워 먹는 듯한 모습
신기한 모습
이곳에 오래토록 머물다 내려오는 산객들에게 꼭 찾아가보리고 당부까지해줬다.
까꿍~~!
내려섰던 길을 다시 올라와 핼기장으로 간다.
여기서 등산객 4분을 만난다.
그러니 오늘 딱 6분 만나는거다.
낙영산의 암릉지대를 보고
무영봉에서 흘러내린 능선과
그 뒤로 백악산
그 너머로 묘봉에서부터 상학봉과 속리산 문장대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너무 좋다라는 말이 입안에서 절로 튀어나온다.
문장대의 모습이 확실하게 보이더라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백악산 속리산 묘봉의 모습이 아름다운 능선길이다.
헬기장을 내려와 낙영산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바위들을 구경해보자구요.
토끼바위란다,,
나는 커피포트바위라도 부르고싶다.
물을 담아 팔팔 끓여 따끈한 커피 한잔,,,참 좋을 듯싶다.
커피포트바위를 넘어서니 또 다른 바위가 반겨준다.
누워서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마귀할멈같기도하고
남들은 토끼 바위라던디..
낙영산 헬리포트장에서 도명산으로 향하는 길에
아기자기한 바위가 많다.
특히 커피포트바위는 완전 예술이다.
누가 조각해 놓은 듯 보이는 이 바위에서 한참을 놀고 건너가니 또 다른 바위가 우릴 맞는다.
이 바위에서 얼마나 쉬었는지 모르겠다.
찍사가 주문하는대로 움직여준다.
이렇게 방향도 바꿔서 앉아보고
커피포트바위의 뒷모습이다.
지금이 2시가 넘은 시간인데 아직 점심도 안 먹었다구요.
점심보다 바위놀이가 더 우선이라고하네요,,츠암나~!!
이렇게보니 강아지 닮은 것도 같고
이곳은 낙영산성이 조봉산까지 이어진 곳이라한다.
실제로 산성의 흔적이 많이 남아잇있 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했다.
커피포트 바위아래서 따끈하게 누룽지를 끓여먹고
커피도 한잔하고나니 3시다.
아직 낙영산 정상에 못미쳤지만 도명산까지는 거리가 짧으니 서두를 필요도 없지만 하산길이니 속도가 빨라진다.
다시 한 번 서북능선을 바라보고 발길을 옮겨본다.
낙영산 오름길에 만난 바위들
닮은 형제바위
형제바위옆의 소나무는 복잡하다.
드뎌 낙영산 도착이다.
낙영산은 해발 634m로 그림자가 비치다 또는 그림자가 떨어진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란다.
낙영산 봉우리를 뒤로하고 도명산으로 내려간다.
처음엔 이런 나무계단길을 따라 걷다가 안부에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공심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우측으로는 도명산 향하는 길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곳으로 직진하면 조봉산 쌀개봉으로 향하게된다.
도명산 가는 숲길을 따라 오르다 이런 바위도 만나고 곧 안부에 다다른다.
안부에 내려서면 만나는 암릉으로 올라선다.
이런 릿지길을 따라 올라오면 암릉길로 도명산으로 직접 오르게된다.
기차바위도 만나고
낙영산에서 도명산 가는 길은 비단길이다.
잘 놓여진 나무데크길을 따라 내려서니 도명산과 공림사 갈림길을 만난다.
도명산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넓은 산길을 따라 낙엽을 밟으며 속도를 높힌다.
능선 갈림길에서 암릉과 마주친다.
우회해서 올라도되지만
굳이 그럴필요까닌 없다.
릿지로 암릉을 타고 오르자.
시원한 조망도 즐기면서 바위 구경도 하면서
그렇게 도명산에 올랐다.
기차바위가 길다랗게 놓여있다.
ktx열차뒤로는 공수부대 훈연장으로 사용되는 암릉이란다.
당겨 본 기차바위
이 오빠 오늘 나보다 더 신났다.
도명산 가는 길엔 이렇게 돌무덤이 많다.
공수부대 훈련장암릉뒤로 가령산능선이 보인다.
도명산 정상이 보이고
도명산 정상엔 커다란 바위가 모여있다.
끙끙대며 바위 꼭대기에 올라본다.
조망도 으뜸이고
첨성대방향으로 조봉산이
그리고 묘봉과 상학봉에서 속리산 문장대까지 거침이 없다.
도명산 정상 오르는 길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도명산에 올랐다.
다 왔으니 여기서도 맘껏 즐겨본다.
다른 산객이 없으니 눈치 볼 필요도 없고
나도 저 곳에 올라갔다.
쉬지 않은 오름길.
내려오기 싫다고.
그래도 내려가야지.
집으로 가자고요.
숨바꼭질놀이도하고
학소대로 내려선다.
도명산 정상에서 학소대방향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길이지만 계단이 잘 놓여져있다.
내려서자마자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군을 바라보며 감탄을 아니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문장대를 바라보고
기차바위도 바라보고
도명산 정상의 뒷부분도 바라본다.
당겨 본 기차바위
괴산 마애불상군.
불쑥 튀어나온 암벽에 새겨진 15m의 높이의 마애석불이다.
마애석불은 도명산 제1경승지로 손꼽힌다.
고려시대 초기의 것으로 추정된다고하며
최고 30m암벽에 새겨져있으며 부처님이 발끝에서는 물이 샘솟는다고한다.
마애불상군을 끝으로 오늘의 산행은 막바지에 다다른다.
학소대까지 가는 길은 말 그대로 비단길이다.
넓은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내려온다.
학소대에서 다리를 건너고
임도길을 따라 자연학습원까지 걷는다.
개인산행을 차량회수때문에 원점산행을 해야하므로
이렇게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화양구곡 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2.2km를 걸었다.
5시 30분이 다 되어가지만 날은 이미 어둑어둑하다.
13km의 긴 산행 무사히 마치고 오늘도 자연이 주는 선물 듬뿍 받고간다.
나도 기둥하나 받쳐주고
화양3교를 건너면 학소대에 닿는다.
화양구곡을 따라 2.2km를 걷는다.
거북바위라고 하네요.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소리 한 구절이면
한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선물>--
봄바람부는 겨울이었다.
낙엽이 수북한 산길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좋았다.
하늘 저편에
너울너울 춤추는 산허리들과
눈맞춤하며 하루를 보내고...
#가령산_낙영산_도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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