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백운대에 오르고나서 처음으로 북한산에 갔다.
장맛비가 주춤한 틈을 타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바깥츌입을 금하라는 오늘...
북한산에 발을 들여 놓는다.
진관사입구에 도착하니 예전에 사용하던 곳을 폐쇄해 버렸다..
매각부지라나???
근처 한옥마을에 주차하고..
백조언니가 쪽두리봉에서 올라온다고하고 미르님은 비봉으로 가고 았다고 하니 우리가 좀 더 서두르면 만낭 수도 있겠구나했는데...
너무 커다란 오산이었다.
진관사 계곡을 오르다가 갑자기 능선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것도 바로 능선에 오르기위해 가로질러버린다..
아구구 힘들어..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
이때부터 발이 말을 안 듣는다..오르기가 넘 힘들어...
그래도 쉬엄쉬엄..마당바위에 오르니 서울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능선에 올라 의상봉능선을 바라보며..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서울 시내와 저 멀리 보이는 쪽두리봉을 바라보며 능선길을 따라 향로봉으로 향한다.
북한산은 늘 그렇듯이 산객들이 무척이나 붐빈다.
산은 초근하게 모든 산행객들을 포근하게 맞아주고 안아준다.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시원스럽다.
향로봉을 지나 비봉에 오르니 좀전까지 아차왔던 다리가 조금 풀리는 듯하니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
땡볕이지만말이다.
비봉 꼭대기에 오르는 길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암릉을 좋아하는 나한테는 아니지..
비봉에 오르면 무엇보다 코뿔소바위가 기세좋게 서 있다.
참...자연이란 게 이래서 신비스럽다..
모양 좋게 다듬어 진 듯한 코뿔소머리가 아주 멋지다.
정상에 오르니 진흥왕순수비가 너무나도 외롭게 서 있다.
오랜 세월을 거친 모습이 아닌 진흥왕순수비..
한참을 이곳에 머물다 사모바위로 향한다.
사모바위 역시 신비한 모습으로 그곳에서 늘 우릴 기다린다
사모바위를 지나면서 능선길을 따라가면 응봉이다.
응봉능선 또한 의상봉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멋진 코스다.
응봉을 지나면 조망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진관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엔 계단이 많이 놓여있지만 삼천사오 가는 길엔 계단은 없다.
길고 긴 하산 길..드뎌 삼천사에 도착했다.
만나고자했던 백조님이나 미르님은 이미 하산 완료..
얼굴을 보지 못했다..
삼천사계곡에는 많은 피서객들로 붐볐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가..
우리도 계곡물이 발응 담그고 더위와 피로를 날려보냈다.
햇볕에 데워진 계곡물이 그리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노닐고 있어서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오늘도 산에서 보냈다.
'2016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릉산행 작은군자산..남군자산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2016년9월4일 (0) | 2022.08.22 |
---|---|
계곡이 길고 아름다운 홍천 백우산-2016년8월21일 (0) | 2022.08.22 |
운해가 휘감아도는 신비스런 백운대를 의상봉에서 바라본다-2016년8월14일 (0) | 2022.08.20 |
용추계곡의 시원함,,암릉이 멋진 문경 대야산이 날 부른다-2916년8월7일 (0) | 2022.08.20 |
푸른 바다 옥빛 해안선이 아름다운 욕지도여행-2016년7월21일 (0) | 2022.08.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