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두 번 쉬는 일요일.
그때마다 어느 산을 갈까..늘 고민된다.
대여섯군데의 산을 놓고 그때마의 사정을 고려하여 정하는데
이번에는 나에게는 아직 미답지인 주흘산이다.
주흘산에 가면 먼저 올라보고싶은 곳이 주흘관봉이었고 부봉까지 환종주를 하고싶었다.
부봉 6개의 봉우리와 관봉 주봉 영봉까지 9개의 봉우리를 넘나든다.
도상거리 18km에 9~10시간이 예상되는데 해가 짧아지는 계절이니 해 낼 수 있을 까 걱정도되지만
시간이 없으면 도중하차하면되고..
오랜만에 장거리...종주산행이었다.
ps : 주흘산 관봉까지는 케이블카가 설치될 예정이고 관봉에서 부봉까지 하늘데크길이 만들어진단다.
2년후면 쉽게쉽게 구경 다니게 생겼다.
산행일 : 11월 24일(일)
산행코스 : 문경세재1주차장-주흘관봉-주흘주봉-주흘영봉-부봉1봉~부봉6봉-제2관문-제1관문-주차장(약 18.3km)
아침 6시에 출발하여 서로 운전대를 번갈아 잡는다.
괴산휴게소에서 먹은 순두부맛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문경세재1주차장(주차비 무료)에 차를 세워두고 잠시 문경의 볼거리들을 살펴본다.
9시 13분...산행들머리는 주차장 건너편인 문경관광호텔방향으로 가다가 오르는 길을 찾지못해 이리저리 헤매다가
9시 22분...길이 안 보여 그냥 아무길이나 오른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어서 잘 보이진않지만 초입에서는 희미한 등로따라 오르고...
나중에는 길 잃을 염려는 없다.
9시 50분...관봉이 나무들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보이던 관봉의 모습은 잘 보이지않고 길은 빙빙돌아서 올라간다.
들머리부터 관봉까지는 약3km...짧지만 게속되는 오르막길이가 헉헉거리며 오른다.
10시 29분...역시 나무들사이로 보이는 조령산과 신선봉의 모습을 본다.
관봉까지는 나무들이 우거져있어 조망은 거의 없다.
10시56분...드뎌 돌길이 보이고...
처음으로 열리는 조망이다.
좌측의 운달산 가운데 단산 우측으로는 오정산
좌측 단산 가운데 오정산 그리고 문경읍내
문경읍내 우측으로는 뾰족한 백화산이다.
관봉전위봉에서 바라보는 주흘관봉의 모습...단풍이 있는 계절이면 엄청 아름다웠을 것이다.
이곳으로 올라오게 된 게 무척이나 좋았다는 후문...코스 짜는 건 늘 내 몫인데 볼거리가 없으면 ...음...
관봉전위봉에서 실컷 놀고 올라가는데 아마도 여기 이 곳이 주흘산 케이블카가 설치 될 상단탑승장일게다.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색감이 어여쁘다.
먼저 올라와서 등로에서 약간 벗어 난 그냥 지나가면 못 봤을 멋진 곳을 찾아냈다.
오빠를 불러 보여주니 좋아서 와~~~감탄을..
또 그 뒤에 보이는 암릉위의 멋진 소나무 한 그루를 담아본다.
소나무뒤로는 좌측의 백화산과 중앙 맨 뒤쪽으로는 황학산 그리고 우측으로는 뇌정산과 우측 맨 뒤로는 속리산이 조금 보인다.
11시40분...오늘의 첫 봉우리인 주릉관봉에 올랐다.
산행시작하고 2시간20분만이다.
관봉에서 바라 본 주흘주봉의 모습과 오른쪽으로는 메두막과 문수봉 그리고 악어봉이 있는 대미산이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관봉에서 바라 본 서쪽 방향의 조망..
좌측의 뇌정산과 좌측 맨 뒤쪽의 속리산이 보이고 중앙 좌측으로는 하얀 암릉이 보이는 희양산이다.
의양산 오른쪽으로는 장성봉 막장봉이 보인다.
맨 우측은 조령산.
중앙좌측으로는 운달산이고 운달산 앞쪽은 성주봉
활공장이 있는 단산방향
단풍은 거의 다 졌지만 노란 낙엽송이 이쁘다.
주흘관봉에서...아무도없으니 맘 놓고 사진 놀이중...
주흘산의 남쪽방향은 대부분 수직절벽이다.
땀을 흠뻑 흘리며 올라 온 관봉...햇볕도 따스하고 바람도 거의 없고해서 오래 앉아서 간식을 먹는다.
늦으면 부봉은 포기하는 걸로 의기투합하고 오늘은 편하게 걷기로 한다.
오빠는 주봉으로 떠나고 나는 남아서 다시 조망을 두루 살펴본다.
메두막 문수봉과 중앙 가운데 대미산 그리고 중앙 좌측 맨 뒤로는 소백산의 산그리메가 희미하게보인다.
뇌정산과 가장 뒷 라인은 속리산 중앙 우측으로는 희양산.
좌측의 속리산 관음봉과 희양산 장성봉 막장봉은 오른쪽으로 군자산으로 이어진다.
운달산과 성주봉
문경읍내
관봉까지는 계속 오르막이어서 힘들었지만 지금부터는 능선길을 따라가니 룰루랄라다.
주봉으로 가면서 조망점을 찾아본다.
영봉과 주봉
이 지점 이후로는 이런 멋진 풍경은 만나질 못했다.
조령산과 신선암봉
등로따라가다 되도록이면 조망이 있는 부분을 찾아나선다.
관봉의 모습
계속 여기저기 기웃거려본다.
주봉으로 가다가 한 팀 만나고 우리는 다시 위쪽 조망점을 찾아간다.
오빠는 벌써 저 곳에 올라있고 나는 한 장 담아주려고 남아서 기다린다.
잠시 후 나도 올라와서 지나 온 길을 배경삼아서 사진찍기.
주봉
월복사에서 올라오는 방향
관봉과
주봉을 담고
내려오면 12시 49분...정규등로와 합류한다.
주봉의 서벽
이곳은 전좌문이라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전좌문은 문경읍 지곡리로 통하는 입구에 있는 바위이며
옛날 임금이 파발을 기다리기 위하여 앉아 기다렸다는 곳이라한다.
전좌문은 2관문의 조곡계곡과 지곡리, 1관문의 곡충골과 주봉으로 이어지는 사거리다.
지곡리방향
이제 주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을 오른다.
부봉방향
당겨 본 부봉과 좌측의 암봉은 깃대봉 우측의 뾰족한 암봉은 신선봉이고 능선은 마패봉으로 이어진다.
1시4분...드뎌 주흘산의 두 번째 봉우리인 주봉에 도착한다.
사진찍는 사람과 간식을 먹는 사람들 사이를 벗어나 조망을 즐겨본다.
지나 온 관봉과 뒤로 보이는 백화산 뇌정산 속리산 이만봉이 보인다.
아주 좋아서 입이 헤벌쭉하다.
조령산과 신선암봉 부봉방향
주흘산이 세번째라는 오빠는 주흘산이 이렇게 멋진 곳이라는 걸 그때는 몰랐다고.
산은 어떻게 즐기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코스도 중요하다.
힘들기는하지만 주흘산에 오른다면 관봉으로 오르는 걸 적극 추천해본다.
단애위에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이 하늘색도 그렇고 무척 맘에 든다.
조령산 신선암봉능선과 좌측 뾰족한 깃대봉 우측 맨끝으로는 신선봉
이곳 주봉을 벗어나면 영봉까지는 아무런 조망이 없으니 이 곳에서 맘껏 사진놀이를 하고 주봉을 떠난다.
1시15분...주봉을 내려오며.
영봉까지는 1.2km...능선따라 걸어가니 어렵진않다.
걷다가 볕 좋은 곳에 앉아서 컵라면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영봉으로 가면서 조망점에서 바라 본 풍경.
가운데 허연 바위봉이 포암산이고 중앙좌측으로 만수봉과 덕주봉이다.
월악산의 하봉 중봉 영봉의 모습이 압권이다.
영봉 앞쪽으로 꿀렁거리는 봉우리들은 만수릿지.
메두막과 문수봉
2시3분...주흘영봉에 올랐다.
영봉에서 주봉까지는 2.3km...내리막길이니 금방 가겠다고하니 주봉까지는 문제 없겠다싶다.
영봉에서 걸어 온 주봉을 뒤돌아보고
부지런히 걸어간다.
월악을 볼 수 잇는 장소를 만나니 주저 앉아있다 간다.
오빠는 가 버리고 나는 잠시...
오른쪽으로 보이는 북바위산과 용마산이고 앞쪽 능선은 탄항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다.
백두대간의 탄한산이 중앙에 놓여있고 뒤로는 우러악의 봉우리들과 만수릿지 그리고 덕주봉이다.
덕주봉이 왼편으로 보이고 가운데는 포암산 좌측으로는 하설산
2시 42분...부봉에서 나온 백두대간은 탄항산을 거쳐 하늘재로 이어진다.
드뎌 부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봉은 예전에 비해 계단이 설치되어 무척 쉬운 길이 되어버렸다.
2시57분...부봉삼거리 도착
부봉으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면
걸어 온 길이 좌라락 펼쳐진다.
월악의 풍경도 아름답고
하루종일 봐왔던 이런 풍경을 또 보게된다.
계속 바라봐도 좋은 멋진 풍경이다.
부봉 인증을 하고
바위굴을 지나고
2봉 도착...6개의 부봉 봉우리중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2봉이지만 조망은 제로.
부봉 1봉부터 6봉까지는 1km밖에 안된다.
2봉을 내려가다가 조망점에서 바라 본 3,4,5봉
이제 3봉으로 간다.
미륵바위...이름은 잇지만 사진 찍기에는 장소가 부족하다.
3봉으로 오르는 계단을 지나고
지나 온 2봉을 담아본다.
2봉과 1봉
부봉1봉과 좌측의 북바위산
이곳 바위를 올라가면 3봉 정상이다.
정상석은 없지만 조망은 굳~~!
오늘 나의 반려지팡이.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살이 눈부셔서 바라보기가 어렵다.
부봉 1,2봉 방향
주봉과 관봉...오늘 하루종일 걸어다닌 흔적이다.
올라야 할 4봉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소나무는 언제 어디서나 경이롭다.
부봉 1,2,3봉과 주흘영봉 주봉의 풍경
4봉을 내려가면서 소나무를 담는다.
4봉을 내려가는 길은 완전 급경사...나무뿌리가 참 고생이 많다.
5봉 오르기.
5봉의 사자바위...전혀 사자스럽지않다.
5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주흘영봉 주봉 그리고 관봉
오빠가 저길 올라가려다 포기하고 바라보기만할 뿐.
마지막 부봉의 봉우리 6봉을 배경삼아서 한 장 담아본다.
서쪽하늘은 뿌옇게보이고 이미 역광이라 사진이 좋지않다.
2관문으로 내려가는 삼거리...6봉을 올라갔다가 뒤돌아와서 이곳ㅇ서 2관문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6봉을 오르는 철계단.
5봉
4시 13분...부봉6봉 도착.
바위만 보면 사죽을 못 쓰...
오늘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왔으니 기분 좋게...
4시 32분...6봉에서 삼거리로 뒤돌아나와서 2관문으로 내려간다.
전망바위에 앉아서 6봉을 올려다본다.
해는 어느새 뉘엇뉘엇...
내려가는 길이 완전 거칠다...경사도 급하고.
내려가며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는 6봉을 올려다본다.
낙엽 쌓인 길을 지나고...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어서 길이 잘 안보인다.
5시 18분...게곡을 건너서 문경세재길을 따라 2관문으로 걷는다.
부봉까지는 2.5km,,,36분 걸려 내려왔다.
문경세재길따라 1관문으로 간다.
5시 22분...제2관문
문경세재길에는 아직도 단풍이 고운데 날이 어두워져 구경할 수가 없었다.
저기 서 계신 분 조령산에서 내려온 듯한데 호루라기를 불어대며 동료들을 부르고 있지만 동료들은 답이 없다...어두운데 길 잃어버리지않았기를...
꾸구리바위...
교귀정
1관문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
옛길박물관
상가도착
6시 8분...주차장에 도착하며 길고 긴 오늘 산행을 마친다.
오랜만에 장거리산행을 했다.
주흘산은 처음 오른 거고 주흘산을 오를 때 꼭 관봉을 올라보고싶었었는데 소원성취했다.
단풍이 고왔던 시절에 왔다면 더 없이 아름다웠을 주흘산이다.
단 케이블카가 생겨나면 아름다운 조망은 구조물에 가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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