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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명지산 광릉요강꽃을 만나는 날~~!~

by blue13sky 2024. 5. 14.

덕유산 중봉의 털진달래를 보고싶었는데

설천봉 오르는 곤돌라는 5월8일부터 23일까지 운행중지라하기에 일단 마음을 접고
대신 선택한 진부령의 마산봉에 가려던 계획은 명지산의 어여쁜 아가씨 광릉요강꽃에 밀려났다.
광릉요강꽃을 편안하게 보려면 수목원으로 가면되는데
산타는 사람에게는 그건 아니지.

국망봉 무주채폭포와 명지산 백둔봉 그리고 깊이봉...
세 군데중에 명지산이 당첨.

익근리에서 백둔봉길은 첫 산행길.
숲속은 조용하고 만나는 산객도 딱 4명.
그것도 광릉요강꽃만 보러 온 사람들이다.

어여쁜 색시 광릉요강꽃을 만나고 백둔봉에서 명지폭포로 내려서는 길은 길이 아니라

오늘도 미친 듯 숲속을 헤매이면서 오지산행이었다.

산행일 : 5월 12일(일)
산행코스 : 익근리주차장-백둔봉-백둔봉안부사거리-큰안수골-명지폭포-익근리주차장(약 12km)



 

느긋하게 출발해 아침을 먹고 익근리에 도착한 게 10시30분이다.

차를 세워놓고 다리 건너기 전 왼쪽 이곳으로 오르게되는게 입구를 지나자마자 깔딱이다.

잣나무숲인데 은대난초가 많이 피었다.

쪽동백꽃도 주렁주렁 매달려피어있는데 바람에 사진 담기가 수월하지않다.

30여분 걸으니 바위들도 잠깐 보이고 등로는 편안해졌다.

우산나물도 꽃피울 준비를 하고있다.

또 다시 만나는 은대난초.

백둔봉가는 길엔 조망이 거의 없지만 가끔 이렇게 나뭇잎사이로 건너편 명지산자락의 사향봉이 보인다.

산행시작 한 시간 반정도 지나서 이런 쓰러진 고목을 지나간다.

그리고 만나게되는 광릉요강꽃자리...먼저 오신 분들이 있어 좀 더 아랫쪽으로 내려가본다.

이곳의 꽃자리는 두 군데...원래는 세군데였다고하는데 한 군데는 사라졌다.

일단은 이렇게 담아본다.

옆에 자라고있는 윤판나물도 담아보고

다시 눈은 광릉요강꽃으로 돌아온다.

벌깨덩쿨

사람들이 다들 물러나고 윗쪽의 꽃자리로 이동.

광릉요강꽃은 1931년에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모양이 요강을 닮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인증을하고

꽃받침중 윗쪽의 꽃받침은 뒤로 말려있다.

꽃잎은 안으로 둥글게 말려 서로 맞닿아있다.

여긴 아랫쪽의 꽃자리

여긴 윗쪽의 꽃자리.

 

 

미나리냉이

광릉요강꽃자리를 떠나 백둔봉으로 가면서 산앵두나무꽃을 만난다.

약간의 조망이 트여 바라 본 화악산이다.

명지산의 사향봉

좌측의 화악산과 중앙의 매봉 그리고 좌측으로는 촉대봉

육산인 듯 보이는 백둔봉가는 길에는 가끔 바위들도 만나게된다.

우회로도 잇는데 안 보여 무조건 바위위로 올라와 내려온다.

그리고 계속 녹음이 푸르른 이런 산길을 걷게된다.

잠깐 조망바위에 올라보니 명지산능선이 보이고 뒤로는 화악산이 계속 뒤따른다.

명지1봉과 명지2봉이 보인다.

늦둥이 진달래꽃도 만나고

병꽃도 폈다.

화악산과 삼일봉 석룡산자락을 구경하고 곧바로 내려간다.

애기붓꽃

노랑제비꽃

애기붓꽃

등로 안내판은 떨어져 땅바닥에...명지산 백둔봉 갈림길이라는데 이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백둔리로 내려가 연인산으로 오를 수 잇다.

오늘 산행에 딱 한 번 만나게되는 앵초꽃이다.

황새냉이

등로는 유순해져서 갇기좋은 숲길이 이어진다.

그러다보니 관중이 숲속을 채운다.

속이 텅 비어 다 내보여도 삶은 끝이 아니다.

바위틈에서 어깨를 나란히하고 자라고잇는 천남성도 만나고.

2시 47분에 백둔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고 앞으로 진행한다.

헬기장을 두 번 지나간다.

둥굴레

큰구슬붕이

고요한 숲속에 꿩의다리아재비가 가득 피었다.

바람에 흔들려 작기도 한 꿩의다리아재비는 담기가 너무 어렵다.

3시 40분...사거리 도착이다.

이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양짓말로 내려가고 직진하면 명지2봉으로 갈 수 있으며 우측으로는 명지계곡으로 내려서게된다.

나는 이곳에서 명지2봉으로 직진하기를 바랬지만 시간이 없다며 명지계곡으로 내려선다.

이곳 어디쯤에도 광릉요강꽃이 자생한다고했는데 정확한 위치를 알지못하니 있어도 못 봤을거다.

처음에는 흐릿하지만 등로가 흔적이 있었는데 사라졋다.

하지만 트랭글이 주는 지도상에는 어엿한 등로로 표시되어있다.

도깨비부채

길이 안 보이니 무조건 아랫쪽으로 계곡을 향해 내려가는데 오빠는 자꾸만 옆으로만 간다.

지도를 보여주며 좌측으로 붙어서 내려가야한다고 알려주고.

길 없는 이곳으로 내려오면서 싱싱한 곰취 한 봉지를 얻어온다....뱀도 만나고.으잇~~!

좌측으로 붙으라고했지만 자꾸만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풀솜대

4시 50분...드뎌 명지계곡에 다 왔다.

하지만 어제내린 비로 게곡물이 불어나 건너갈 수가 없어 상류쪽으로 더 이동해본다.

왜냐하면 지도상으로는 좀 더 상류쪽이 정규등로와 연결되어있기때문에.

건널 수 있을 듯 보이지만 자칫 물살에 휩쓸릴 수도 있어 좀 더 상류쪽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건너고

등로와 맞닿았으니 웃으며 사진도 찍고

이렇게 구경도하면서 

계속 계곡의 물살을 바라보면서 내려간다.

명지폭포로 내려가는 계단은 아직 공사중이라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온다.

구름다리

계곡을 건너올 수 있는 구름다리

명지폭포

전망대에서 담아달라고하는데 폭포가 안보여.

전망대 아래로 이동해서 담아본다.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가 어마어마하다.

폭포를 구경하고 데크길로 내려간다.

바위떡풀

데크길은 야자매트길로 바뀌고

고광나무

 

금낭화

고광나무꽃이 많이 폈다.

산사나무

둘레길따라 걷다가 다리를 건너간다.

임도는 새롭게 포장이 되었고

승천사 담벼락에 핀 선괴불주머니를 담고

불두화도 담아본다.

쪽동백꽃

명지산 군립공원 자연생태관에 근무하시는 분...백둔봉 자체를 모르더라.

쪽동백

왕둥굴레

6시14분...

주차장으로 빠져나와 명지산 백둔봉 산행을 마무리한다.

명지2봉으로 가는대신에 시간이 부족하여 백둔봉을 지나 사거리안부에서 명지폭포로 곧바로 내려섰지만 큰안수골로 내려가는 길은 사람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어 이러저리 헤매이다 내려왔다.

만나고싶었던 광릉요강꽃 주변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 흙만 덩그라니...비가 많이 내리면 그 꽃들은 아래로 쓸려 내려갈 듯하지만 굳건하게 제 자리에서 버텨주길 희망하면서...

 

오늘 명지2봉을 가는대신에 화악산 일몰을 보자고 했기에 화악산 임도를 찾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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